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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나키즘 역사야 대부분 "크로포트킨 사망! 아나키즘 끝"으로 이해하지만 사실 에필로그적 이야기는 몇개 더있음. 


마적단이 붕괴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공화국 정부에는 "쿨라크 산적"에 대한 기록이 간간히 등장함. 


의심할 여지없이 이들은 아남충의 흔적들임. 그들은 '아버지'가 언젠가 돌아오리라고 믿으며 기약없는 투쟁에 나선거. 




하지만 결국 1922년 말경 실질적으로 붕괴한걸로 보임. 몇몇은 그냥 집에 가고 몇몇은 체포되서 전향서 쓰고 몇몇은 뒈졌겠지.


그래도 여전히 이들은 살아있었음. 심지어 나밧의 세포조직조차 극소수지만 살아남는데 성공했음. 이들은 지속적으로 소규모 조합의 재건을 시도함.


근데 그걸 우리가 안다는건 뭐다? 발각이 몽땅 되어버렸다는거. 결국 체포되어서 다시 감옥에 가버리고 말았음.




한편 전향한 마적들은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위급하다는걸 자각함. 1928년부터 집산화정책이 시작되면서 부농에 대한 계급투쟁이 본격화되어버림.


이에 마지막 생존자들은 다시 무기를 모으기 시작함. 가망이 없다는건 알았지만 "마 우리가 자유가 없지 가오가 없냐!" 쌍남자 새끼들임.


하지만 이 또한 사전발각. 주모자들은 일괄처형 단순 가담자는 중노동형. 이로서 아남충의 흔적은 완전히 제거되어버림. 



이제 우크라이나 아나키스트들은 전향자를 제외하고 전역을 돌아댕겨도 겨우 10여명만 남아버림. 이런 상황에서도 정기적으로 체포되기 다반사였고.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타격을 가한건 대숙청. 전향했든 안했든 과거 아나키즘 운동에 참가한 애들은 무조건 사형때려버림.


일부는 스탈린 사후 복권되었지만 그렇다고 뭐 달라지나... 어쨋든 이로서 소련 내에서 아나키스트들은 모조리 없어지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