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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5일. 유대계 폴란드인 로자 룩셈부르크가 태어난지 149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녀는 굳건한 이론과 폭넓은 지성 단호한 실천력을 겸비한 진정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요, 혁명가였다.


그녀는 독일 사회민주당의 모순을 단호히 지적했으며 폴란드 민족주의 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으며 군국주의에 온몸을 바쳐 투쟁한 사회주의자였다.


그런 그녀를 기리기 위해 올리는 카이저라이히 폴란드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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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에서 흘린 피의 대가는 마침내 123년동안 사라졌던 폴란드를 부활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완전하며 불안하며 그 어느 누구도 바라지 않던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폴란드 왕국'은 결국 러시아가 상실한 폴란드 영토를 기반으로 형성되었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단 한치도 영토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리투아니아,백루테니아,우크라이나 일대에서도 2등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언젠가 '고향의 형제'들과 만날 날을 기원하기 있지만 '두 개의 제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폴란드에 대한 두 제국의 압박은 매우 강력해 꼭두각시가 될 국가원수를 뽑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습니다. 작센과 오스트리아의 두 왕족은 셰임에서 여전히 싸움만을 반복하기 있으며 여기에 최근 개입한 '(부르주아) 폴란드인'들이 지지하는 폴란드 왕족과 연방을 명분으로 하는 리투아니아 왕족은 혼란을 부추기기만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진다고 셰임은 말하지만 그 말은 올해로서 꼭 20년째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절망적입니다! 서유럽보다 낙후된 경제는 연방이 있던 시기로부터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항구가 없는 폴란드는 그 어느때보다 독일에 종속되어있습니다. 독립의 댓가로 우리의 산업은 독일인들이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산업화는 1900년때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독일 마르크를 기본통화로 사용합니다.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농업과 부족한 기초교육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단순히 20년째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모두가 이 형태가 최악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폴란드인들은 모두가 각자 다른 형태로 이 나라를 바꿔야한다는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이 나라가 유지되고 있지만 영원히는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폭풍우가 닥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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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언제나 우리를 우울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번주는 더더욱 우울하게 지낼 것 같습니다. 폴란드 경제가 완전히 파산하였기 때문이죠. 폴란드가 산업화와 거리가 멀었기에 있던 공장에는 큰 타격이 없겠지만 아마 한동안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같지는 않습니다. 독일의 자본과 물자가 폴란드로 돌아오는걸 멈추고 농작물도 외화와 바꿔주지 않을테니까요.


독일의 사민주의자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은 신용과 주식시장으로 인하여 자본주의의 모순이 점진적으로 약화되어간다고 했지만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자본주의는 결국 그 두가지 덕분에 파산을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이 와중에 유일하게 팔리는 것은 어느 유대인의 팜플렛 뿐입니다. 심지어 그 사람은 예전에 독일국적까지 취득했다고 하네요! 그런 사람이 폴란드에서 인기를 끌고 새로운 외무장관으로 추천된다는 것은 지금의 폴란드가 얼마나 혼란한지 알려주는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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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무너지고 농부들과 상인들, 노동자들은 모두 굶주리고 있습니다. 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국고에는 아직 금이 있으니까요. 상품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적어도 아직 진열대에는 물건이 있으니까요. 일자리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생필품은 팔리니까요. 문제는 이 세가지가 서로 순환하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피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 죽듯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부르주아들은 아직 머리에는 피가 돈다면서 사태를 회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이때 실패를 인정하고 물러났더라면 포란드는 평화로웠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역사는 만약이라는 말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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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은 결국 임시방편으로 독일의 자산을 압류하겠다는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독일이 이를 수용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결국 속도를 늦출뿐 사태 자체를 해결할 수는 없을 뿐더러, 착취자가 독일인에서 폴란드인으로 바뀐다고 우리들의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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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프랑스 코뮌의 등장 이후로 아나키스트들의 세력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폴란드입니다. 이런 개인의 일탈은 결국 아나키즘이 아니라 아나키 상태로 몰아넣을뿐이죠. 그래도 다행인건 이후로 이런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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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대한 신뢰가 붕괴하면 언제나 극단주의 세력이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20세기에는 언제나 전체주의와 마르크스주의가 서로 주인공이었죠. 이 세계에서도 딱히 예외는 아닙니다. 뒤늦게 군대가 개입하기는 했지만 이미 사람들은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린지 오래가 되었습니다. 지방권력은 이미 이 시점에 이르면 바르샤바와 일부 도시를 제외하면 거진 통하지 않은지 오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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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은 결국 왕을 뽑기를 포기했고 군대에 계엄령을 선포하기를 요청했지만 군사령관은 세임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면서 거부했습니다. 이제 셰임이 공개적으로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게 입증되고 각지에서 무력충돌이 이어졌습니다. 군대는 이를 방관하고 있으며 승자에게 복종할 의향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처음 바르샤바로 진군한 것은 우익들의 민병대였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주요 관공서를 점거하고 자신들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좌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1918년 7월 스파르타쿠스단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사태를 직시하지 못한채 감정에 휩싸여 움직였습니다. 실패하였고 우리는 시체만을 남긴채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1920년 볼셰비키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그때 아나키스트들과 연합을 청산했고 덕분에 모스크바를 데니킨에게 넘긴채 지하로 도망쳐야만 했습니다. 세번의 실패는 안됩니다! 우리에게는 이것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여기서도 실패한다면 다시 기회를 얻을 날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아, 폴란드의 생디칼리스트 로자 룩셈부르크군요. 그녀는 이번 기회의 승리는 바르샤바가 아니라 지역에 있다는 것을 역설했습니다. 



"폴란드의 민중들은 독일에 부역한 저들이 아니라 독일에 맞선 우리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부르주아의 도시따위 저들에게 넘겨줍시다. 우리는 중소도시의 공장에서 지지자를 모으고 농촌을 완전히 장악해야합니다. 그렇다면 바르샤바는 일주일도 버티지 못합니다. 폴란드 전역을 장악한 뒤에 노동조합을 통한 총파업으로 적들을 마비시킨다면 승리는 저절로 들어오게 됩니다. 지금이야말로 승리는 저들이 아닌 우리에게 가까이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났습니다. 로자의 말대로 흘러갔습니다. 우익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정통정부라며 부르짖었지만 그들의 통치력은 딱 자신들의 양말에만 미쳤습니다. 라디오 방송국은 아무도 안듣는 주파수만을 송출했고 우체부들은 편지들을 가져다 버렸습니다. 식량 가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식량을 팔려야 변화가 있으니까요. 총칼로 사람들을 위협하기에 직접적인 반발은 없었지만 그들은 고립되었고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3일이 지나고 한밤중에 바르샤바 시민들은 총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마침내 폴란드의 모든 좌파정당이 힘을 합쳐 바르샤바로 진군한 것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적군은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쳤고 소수의 장교와 부사관 출신 민병대들만이 궁전에서 항전을 계속했지만 대세를 바꾸는건 불가능해보였습니다. 마침내 대표자 펠릭스 제르진스키가 우익 최고사령관을 직접 총살함으로서 사태는 끝났습니다. 무능한 정부에 질린 군부는 즉각 충성을 맹세하였고 이제 폴란드는 사회주의 공화국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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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나라는 무능한 귀족과 부르주아에게 기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프롤레타리아들의 나라를 만들것이고 온 인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가 온다면.... 이 세상에는 반동분자들을 위한 자리따위는 남아있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