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좌익 사상에 대한 빈곤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가지는 거부감과 저항이 강고한 것인가?
작게는 집도 절도 없는 자들이 종부세와 이재용 상속세를 걱정하는가 하면 크게는 광장에서 노동조합원들이나 좌익정당 운동가들을 물리적으로 공격하기까지 한다.
냉전기 미국의 반공 가요 "Am I Right"을 들어보면, 더욱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가난한 이들이, 단순히 "붉다", "빨1갱이 냄새가 난다", "공산주의자다"라는 이유로 진보적 가치를 거부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치학 베스트셀러인 《가난한 사람들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에서는 미국 리버럴의 붕괴를 이렇게 설명한다.
차설, 뉴딜 동맹 이후 '노동자의 정당'이었던 민주당이 레이건 이후 도입된 신자유주의에의 투쟁을 포기하고 빌 클린턴을 필두로 노동자 계급을 위한 의제 대신 '사회문화적 진보'만을 강조하여 집권에 성공 - 가난한 노동자들은 이러한 양당의 '경제적 합의' 앞에서 민주당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되었으며, 자신들을 배반한 민주당 및 도시 리버럴에 대한 분노 및 그들이 자신들을 버려두고 추진하는 사회문화적 진보 의제에의 거부감으로 말미암아 어차피 경제정책면에서 차이가 없는 대신 자신들의 문화적 보수성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공화당을 향해 투항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샌델 교수가 tvN에서 방송된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도 공정 담론을 말하며 비슷한 논리로 강조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문화적 진보에의 투쟁 뿐만 아니라 노동자 계급의 경제적 개선과 궁극적인 체제변혁을 향해 투쟁을 그치지 않았던 '리버럴보다 왼쪽인' 사람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첨언하자면, 우익으로 투항한 노동자 계급이 리버럴을 향해 비난조 수사를 퍼부을 때 리버럴을 '리버럴보다 왼쪽인' 사람들이라며 프레임을 씌울 때도 있다.
다시 말해, 상당수 노동자 계급은 신자유주의와는 관련 없이 냉전적 반공주의의 맥락에서 우리를 증오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노동자 정치 세력이라고 정체화하며,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얻고자 노력해왔다.
또한 그것은 상당수 사실이다. 한국의 조직노동자는 속칭 진보정당, 설사 비지론에 경도되었다고 해도 민주당을 지지한다.
그러나 우리가 조직하는데 성공한 노동자들 바깥을 보자.
우리는 학생들과 지식인들로 이뤄져있다. 학생들과 지식인들이 우리의 중요한 지지기반이다.
한국 사회의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들과 빈민들은 우리를 "빨1갱이"라며 증오한다.

대체 왜?

어쩌면 그 이유는 SCP 재단조차 규명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