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도 쁘띠부르주아지만 나는 대자본가보다도 쁘띠부르주아가 증오스럽다. 자기보다 있는 자들에게는 리버럴적 논리를 동원하며 비판을 가하면서도, 자기보다 없는 자들에게는 '시장의 자유'를 운운하며 그들의 결집과 연대를 깔아뭉게려는 쁘띠부르주아가 싫다. 진보적 정치관을 지닌 듯 하면서도 은연 중에 특권의식과 하층민들에 대한 멸시를 드러내는 쁘띠부르주아가 싫다. 나 자신도 가끔 없는 사람들 보고 'ㅉㅉ 미개한 새끼들' 이라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드는걸 보면 이건 쁘띠부르주아의 본질적인 교활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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