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민주주의는 원래 1848년 혁명당시 프랑스의 사회주의자들이 보통투표권을 위시로 한 기본 권리의 확대를 요구하는 정치운동으로서 당시 가장 급진적인 사회운동이었다.
2. 이후 1880년대 독일을 중심으로 마르크스주의가 사회주의 운동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사회민주주의는 마르크스주의와 사실상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3. 한편 비슷한 시기 영국에서는 사회주의의 실현을 급진적인 정책이 아닌 완만한 실행과 개혁으로 이루어진다는 페이비언 사회주의가 시작되었다.
4. 1890년대초 영국으로 망명한 베른슈타인은 (본인은 부정했지만 후대 학계는 영향력을 꽤 미쳤다고 봄) 페이비언 사회주의의 영향과 자본주의의 변화를 보고 자본주의의 필연적 붕괴를 부정하며 독일 사회민주당은 사회 개혁에 중점을 기울여야한다는 '수정주의'를 공언한다. (참고로 본인은 이것을 '비판적 사회주의'라고 언급함.)
5. 이런 수정주의 논쟁은 1903년 드레스덴 전당대회에서 "계급모순은 쇠퇴하고 있지 않다"라고 언급되며 이론적으로는 패퇴하고 수정주의자들에 대해서는 출당을 위시로 한 처벌이 가해짐.
6.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이후 레닌주의가 득세하면서 각지에서는 급진적인 무력 혁명시도가 발생함. 이에 대해서 온건파는 공화국 지지, 강경파는 소비에트 채제를 주장하며 갈라졌으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스파르타쿠스단 봉기. 그러나 아시다시피 대부분 실패로 끝남.(근데 이걸 두고 좌파대분열이라고 보는건 넌센스지. 볼셰비키가 다른 좌파 수천명씩 죽인건 왜 무시하실까)
7. 이후 1930년대 중반 소련에서는 기존의 '사회민주주의 노선'을 개량주의로 선언하며 기존채제에 대한 변혁의지를 완전히 상실하였다고 판단함.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는 여기에서 기원함.
8. 2차 세계대전 이후로 페이비언 사회주의에 기반을 둔 영국 노동당은 국가에 대한 개입, 주요산업 국유화, 복지정책의 확대를 중심으로 한 개혁정책을 실시함. 이것이 실제적으로 우리가 이해하는 사회민주주의의 시작임. 또한 냉전으로 인하여 각지의 사회주의 계열 정당은 공산화를 포기하였고 1962년 독일 사민당도 계급투쟁노선을 완전히 포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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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따지자면 둘다 페이비언 사회주의에서 기원한다는 점에서는 같음. 하지만 전자는 엄연히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무산계급 주도로 사회를 변혁해야한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후자는 인도주의적 시각에서 '국가는 무산계급을 위해 존재해야한다.'라고 보는 점에서 다름. 방법론적은 같지만 해석의 시각과 궁극적인 목적이 다르다는 점에서는 같은 점이라고 볼수는 없지.
뭐 말했듯이 베른슈타인은 헬창이니까 같다고 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7월 봉기 당시 시민들에게 총을 쏘고, 볼셰비키 탄압한 케렌스키 임시정부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 물론 나중에 볼셰비키가 집권하고 나서는 갑절로 보복당하긴 했지만 말이야. 사회민주주의 세력들이 정권 잡고 나서, 중도와 연합하여 극좌 공산주의 세력을 탄압한건 맞고 이거 자체로도 충분히 분열이리고 할 수 있는데.... 공산주의 쪽이 더 폭력적이긴 하겠지만, 선제 공격 자체는 사민주의쪽이 먼저 했기 때문에 어느쪽이 더 나쁘다라고 할 것은 없는거 같다.
누가보면 볼셰비키는 제헌의회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총 안쏜줄 알겠네.
누가 안쐈다고 했냐? 둘 다 쐈지. 근데 볼셰비키가 나쁘다는게, 몐셰비키나 사회혁명당이 정상이라는 의미를 뜻하는게 아니야. 7월 봉기에 총이나 쏜 케렌스키 부류도 말할 것도 없고, 좌파 SR도 사실 독일과의 평화 협정에 반대해서 볼셰비키랑 척을 진거지, 애들도 체카식 적색 테러에는 같이 합류했다.
그런 우리들에게는 역시 '마적떼'가 좋지 않을까요?
러시아의 샤이데만과 에베르트가 멘셰비키와 사회혁명당 우파지, 차이점은 독일에서는 혁명을 피바다에 익사시키는데 성공했고, 러시아에서는 실패했다는 것 뿐.
그 반대가 아닐까요?
나는 결론적으로는 제국주의 전쟁이었던 1차대전에서 사민주의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에서 갈린다고 생각함. 사회주의 진영이 인민의 호혜평등을 주창하고 공동번영, 공존, 공동생존을 추구하는 원래의 의미를 그대로 추구한다면 제국주의 국가들의 약탈권 다툼이자 민족주의를 위시한 노동자계급분열의 끝판왕이었던 1차세계대전은 각잡고 뜯어말렸어야 함. 투철한 국제주의자들이었고 반제국주의자들이었던 볼셰비키는 전쟁 그거 당장에 끝장내버리고 세계혁명에 몰두하자는 쪽이었고 실제로 러시아 입장에선 굴욕적으로 보일 수 있는 브레스트 리톱스크 조약까지 체결해가면서 빠져버렸음
ㄴ 근데 볼셰비키를 제외한 나머지 사회주의니 사회민주주의니 하는 세력은 어땠는가? 딱히 전쟁 말기 독일의 항전의지를 끝장내버린 킬군항 반란 때 말고는 1차대전에 대한 저항의식을 찾아보기 힘듦. 그마저도 사회민주주의 세력보다는 후일 독일 스파르타쿠스단을 이루는 볼셰비키에 가까운 극좌세력들이 주축이 되었고 말이지. 독일 사민주의 세력은 대놓고 독일정부를 지지해서 기차타고 지나가던 레닌의 디스를 먹었고 다른 나라의 소위 사회주의 세력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고 봄. 소극적 반발은 있었을 지언정 적극적으로 종전을 이루거나 아니면 체제를 뒤엎으려는 쪽은 없었음.
ㄴ 이 중에서도 가장 병신같은 멘셰비키는 어떤가? 어떻게 보면 혁명파트너였던 볼셰비키, 그리고 혁명의 근간인 러시아 프롤레타리아가 계속적으로 전쟁 종식을 주장하는데도 국가주의에 빠져서 제국주의 국가들과 연대를 하며 전쟁지속을 주장하던 놈들임. 애초에 제 2 인터네셔널이 깨진 이유가 뭔가? 1차대전 터지면서 지들끼리 혁명적 계급의식보다는 국가주의적 의식 앞세워서 다투다가 깨전 거 아님? 하여간 국제주의나 반제국주의의 입장에서 보면 볼셰비키 내지 그에 준하는 극좌세력 제외하면 다 수정주의자로 보일 수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