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중2~중3이었을 때.

당시 제주에서 살고 있었음(지금도 그렇지만).

집회가 수도권에서 각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제주에서도 집회가 열리기 시작했고, 내 기억상 내가 참여했던 집회는 대략 한 1천~2천 명이 조금 안 되는 규모로 모이셨던 거 같음.

비까지 내렸어서 우산+촛불이라는 조합이었는데 뭔가 그것때문인지 실제보다 더 인원이 많아보이더라.

연령대도 부모님한테 끌려온듯한 아이부터 연세드신 노인까지 다양했다.

인생 처음으로 집회를 참여했던 거라 살짝 어버버했다. 그때는 몇가지 물품 같은 건 돈을 주고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냥 주시더라. 뭔가 미안해서 기부금 넣는 칸이 있어서 지폐 몇 장 넣었었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인도 촛불 집회의 목적은 박근혜 정권 퇴진이라는 거대한 목표 아래에 다양한 요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다양한 요구는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고...

또 그때의 경험으로 민중의 자발적인 정치적 행동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확신했음.

집으로 돌아와서 TV로 광화문의 인파를 보는데 정말 입이 떡 벌어졌었음, 저 수많은 촛불이 나와 함께 서있다는 가슴 벅참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슬픔까지 참 많은 감정이 교차했던 시절.

청소년 시절이지만 정치적 가치관을 결정지은 순간이 아닐까 싶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