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봐, 나쁜 놈이지, 응?"

하고 승냥이가 말했다.

"나무 위에 사는 저 너구리는 글쎄,
제 자식들을 굶기고, 때리고, 물어 죽이기까지 한단다.
그러니 네가 나를 나무 위로 올려,
너구리네 집에 들어가게 해 주지 않으련?"

그런데 어쩐 일일까, 승냥아. 네 말보다는
입을 벌릴 때마다 보이는 날카로운 이빨이,
채 피가 마르지 않은 발톱이 눈에 띄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