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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우상숭배자들은 전해내려오는 복잡한 의례를 따라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신이 분노한다고 여겼다.


현대에도 그런 미신적인 두려움을 품고 있는 자들은 물론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는 소위 '민주적 절차'라고 불리는 것의 추종자들이다.


그러나 인류가 그러한 특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면, 그것이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인류 사회의 물질적 발전을 촉진시키는 경우 뿐이다.


반대로 말해, 그렇지 않다면 그래야 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러한 정치적 절차, 조직, 사상, 이념은 유물론의 눈에는 다른 모든 생산수단과 같은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거대한 반도체 공장을 예로 들어보자, 최첨단 시설로 가득 찬 이 건물은 분명 2019년 8월이라는 현재에 있어서는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역사발전에 기여하는 생산수단, 그것도 최고 수준의 생산수단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300년 후라면 가장 최상의 상태로 관리되었어도 원시적이고 쓸모없는 고철 더미에 불과할 것이다.


또한 300년 전 어떤 사또가 어떻게 해서인가 그 비슷한 것이라도 지으라고 명령하기하도 했다면 그것은 귀중한 노동력과 자원을 희생해 만든 하등 쓸모없는 사치품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형태를 띄지 않은 생산수단 또는 그 보조체, 즉 정치 체계와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는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가?


심지어 자칭 마르크스주의자, 스스로 역사유물론을 따른다고 말하는 무리 중에서도 이런 환상에 빠진 이들이 있다. 역사유물론의 기준이 '신성한 민주주의'-그것이 '노동계급 민주주의'이든 아니든 간에-만은 비켜가는가?



'신성한 민주주의'든 아니든 간에 절대적 진리인 정치체제란 없고, 모든 진리는 특정 시대의 진리에 불과하며, 같은 이념이 사회의 역사적 발전 수준에 따라 쓸모없는 사치품, 진리, 원시적 몽매가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파시즘에게 죽음을, 자본주의에게 종식을, 노동계급에게 승리를, 제4인터내셔널에게 부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