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진행형인 경제위기가 아예 대공황을 불러일으킴

뭐 체급으로 보면 폴란드 수준이지만 그걸 빼놓고 보면 정치적으로 구도가 유사한게 바이마르 독일임

그럼 미국의 헤게모니는 약화되고 좀 더 고립주의적인 방향으로 가며 중국과 일본은 내부 불만 해소를 위해 군국주의화에 박차를 가할거라는건 명백한 사실


2. 따라서 기성 정당이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걸 사람들이 깨닫는다면 지금도 비대한 무당층들이 극단적인 정당으로 이탈하기 시작할텐데

문제는 이게 사회주의 색채를 대놓고 띄는 정당으로 몰릴 수가 없다는거

왜 그러냐? 반공 프로파간다를 떠나서 한국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인 중국, 북한 때문에 한국의 경제적, 사회적 몰락이 가시화될수록 그만큼 엄청난 공포와 레드 컴플렉스가 다시 부활할거임

미국의 보호 약화와 중국의 공격적 정책이 수면 위로 드러날수록 그 경향은 더 심해질테고

한국은 파시즘화되기 아주 좋은 환경이다


3. 한국은 이런 특수한 지리적 정치적 요건에 더해 뒤늦게 찾아온 세계적인 대세인 '머안윾과', '대중주의' 열풍을 그대로 쐬면서 우파 포퓰리즘 정당이 급성장할 것

페미니즘도 늦게 바람이 불면서 폭발한 바람에 래디컬 페미들이 주류가 되어버리지 않았던가?

물론 바이마르 말기에 공산당도 지지율 20% 가까이 먹었던 것처럼 진보 계열 정당도 성장하긴 하겠지

대안우파는 아직 이론 체계도 허술하고 스펙트럼이 워낙 넓은데 일단 지금 한국 내에서 주류인 시장자유의 무한한 찬양으로는 경제 침체를 해결할 수 없을거란건 분명하다

그러면 사회주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


4. '좌파 파시스트'

사회주의는 인기가 없는데 파쇼들은 갈수록 인기를 얻는걸 본 사회주의자들은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럼 한국에서 사회주의가 성공하기 위한 길은 무엇일까... 파쇼로 전향해서 존나 좌클릭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마인드로 겉은 열성적 민족주의자, 애국자, 반공주의자 코스프레하면서 속은 시뻘건 일명 스테이크들이 판을 칠지도 모른다

박정희도 과거엔 빨갱이였고 무솔리니도 사회주의자, 괴벨스도 공산주의자였는데 전간기 유럽에서도 이런 스테이크들이 존나 많았음

특히 NL같은 한국 토양에 맞게 기형적으로 자라난 민족주의적인 사회주의자들이 많은 한국 상황을 고려해보면 이게 대세가 될 수도 있겠다

반공을 외치면서 기업 규제나 계획경제 정책을 명분 있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도 의외로 많은데 박정희, 전두환 시절 경제정책 끌고 와서 그때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방법과 다를게 없다고 선전하면 되니까



빨갱이들이 파쇼 정당을 먹어버려서 붉게 물들이고 한국을 국가'사회주의'로 개조한다면 경제구조가 상당히 사회주의화되는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엔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임

끔찍하다고? 냉전이 현재진행형인데다 이젠 안보적 위협이 91년 이전으로 되돌아갈 기미가 보이는 한반도에서 빨간 정당이 겉포장도 안 바꾸고 자생적으로 집권하긴 힘든데 현실적으론 어쩔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