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쓰자면, 사회주의 운동은 이상주의도 현실주의도 아니며, 실용주의도 공리주의도... 그 무엇도 아닌, 우리가 눈으로 보고있는 우리 앞의 현실, 망막에 맺혀 두뇌로 전달되는 상들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은행가나 회계사가 되려면 복잡한 이자계산, 복리 계산법등을 한순간도 잊지 앉으려고 끈질기게 배워서 일자리를 구해야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고리대금업이 엄격히 금지되는 아랍 사회에서는 그런 복잡한 계산을 배울 이유도 없고, 그런 공식과 법률을 모름으로 인해 평범한 사람이 재산상의 손해를 볼 일도 없으며, 악랄한 사채업자들과 빚쟁이들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랍인들의 종교 교리가 열등하고 미개하다고 욕할 수 있나요? 인구가 5천만인데 신불자가 200만이 넘어가는 나라에 살고있는 우리 한국인들은 최소한 아니라고 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은행가들에게도 어짜피 평생 배워봤자 아주 그렇게 위대한 과학에 기반한 일이 아닌 이자계산과 복리계산법등을 평생에 걸쳐서 배우는 것도 그들에게 그것이 "현실적"이기 때문인 것이지, 그들이 아랍에서 태어났다면, 그들이 석유재벌가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서방 기업들과 원유거래의 선봉에 서는 일을 하게되지 않는 한 그런 기술들을 배워서 이득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회주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민중을 우롱하는 아편들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날에는 우리가 레닌의 국가란 무엇인가 라던가 개혁이냐 혁명이냐 같은 서적들은 우리가 세르반테스의 글을 읽듯이 심각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사회주의는 현실 그 자체입니다

이렇게 말하기 저도 슬프지만, 어짜피 우리는 99%이기 때문입니다

99%란 무엇인가? 최소한 불이익을 당했을 시에 규탄집회를 신고하고 광화문에 나가서 분노의 함성을 외쳐야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민중'이 무엇입니까? 영어로는 mass라고도 하는데, 한마디로 양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까?

우리가 의사나 판검사, 고시합격자가 되어서 기득권층에 편입된다면 그걸로 민중이란 계급을 벗어난 것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옛날 스탈린도 "정직한 외교관이란 마른 물이나 나무로 만든 철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그들도 결국 회담장에 나서면 아주아주 높으신분들이 시켜놓은 메뉴얼을 따라야만 합니다

미국같은 승자독식 체제와 금권정 체제가 굳어진 나라에선 여러분들도 보았듯이, 대선후보 양측 두명과, 러닝메이트 두명, 이렇게 해서 4명정도의 사람이 사실상 모든것을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기득권층에 편입되는 민중들도 있는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요?

그건 중세시대때 세가 약한 가문이 세를 늘리기 위해 그 당시의 대세인 종교로 개종하여 넘어가던것들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아니 사실상 같죠

그람시 선생님도 모든 전쟁은 종교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기득권을 유지하는것은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자유경제원에 계신 수꼴들도 스스로 알고 있을겁니다, 하이에크 경제학은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것을요

스탈린주의자들이 관료들을 위한 독재체제의 비판을 영웅주의적 세계관으로 땜빵하지만, 결국 나중에 가면 누가 서로 공화국의 영웅인지로 충돌하며 스탈린주의대 스탈린주의의 싸움이 되듯이, 그들도 똑같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가 이상주의니, 현실주의니, 실용주의니 논하고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는 훌륭한 작가나 예술가가 되기는 힘듭니다. 그런쪽으로 가고싶다면 무엇을 하셔도 나쁠 것은 없죠

제 생각엔 당장 우리 앞을 봐야합니다

땅바닥을 보셔도 좋고, 하수구 안을 보셔도 좋으니, '보는걸 믿어야'하지, '믿는걸 보지'않아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