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갤에 나오는 문혁 떡밥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봤음. 한 마디로 하고싶은 말을 정리해보면, 문화재 파괴 등의 삽질은 분명한 과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대혁명을 일면적으로 악마화하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많은 교훈들을 놓칠 수 있다는 것임.
1. 문혁은 마오쩌둥의 선동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대중운동으로 시작한 것이고, 마오쩌둥이 응답한 것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2. 문혁의 주체인 대중운동은 단일하지 않았고 다양한 이념, 출신, 정치적 이해관계의 세력들의 연합이었고 지들끼리 내부총질 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가난한 노동자 농민 출신의 조반파와 당 관료 자제 출신의 보황파가 있음. 주로 문혁의 부작용으로 여겨지는 문화재 파괴 등의 소행은 이 보황파 놈들의 짓인 경우가 대부분.

3. 어쨌든 문혁은 사회주의 혁명 이후에 생겨날 문화적 차원에서의 개혁 및 혁명을 다룬 귀중한 경험임. 결국 내부 삽질 및 군의 진압으로 종결했기는 했지만, 대중들이 4대자유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요구를 하고 관료주의를 비판하며 사회주의를 재구성하고자 한 유래없는 대중운동이었던 것도 사실임

결론. 문화대혁명을 신격화 할 것도 없지만 악마화 할 것도 없음. 오히려 사회주의 중국 속에서 생겨난 수많은 모순들이 수면위로 드러난 사건이자, 대중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려 했던 것이 비극으로 종결된 사건이라 보는 것이 더 공정한 평가다.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