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홍콩 선거에서 민주파가 압승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홍콩 청년들의 지역 커뮤니티 활동이 주요한 역할을 했었다고 말하는 경향신문 칼럼임.
한국도 이러한 모델을 적용시킬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사회주의의 대중화 작업도 완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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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는 당연직 27석을 제외한 452석이 모두 직선으로 선출되지만 독자적 권리가 없어 그동안 홀시돼 왔다. 이번의 높은 투표율은 의회 70석 중 6석과 행정수반 선거위원회 1200명 중 117명을 구의원들이 선출한다는 사실을 좀 더 많은 이들이 알게 되고, 최대한 참여해 조그만 변화라도 시작하겠다는 인식이 확산됐기에 가능했다. 특히 민간의 다양한 일상 정치운동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싶다.
2014년 행정수반 직선을 요구하며 도심을 점령했다가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끝난 우산운동(우산혁명)의 '실패' 뒤에 우산운동에 참여했던 이들 중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간 이들이 적지 않았다. 커다란 정치적 변화를 일으키는 게 어렵다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라도 일으키려는 생각을 가진 이가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각자 하는 일도 달랐고 조직적이지도 않았다. 작년까지도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상 속 운동에 짙은 회의감을 표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커뮤니티 운동을 한답시고 동네 사람들과 얘기하고 축구해봤자, 그들이 선거 때 행여 우리를 찍을 줄 아느냐." 그러나 이런 비웃음 속에서도, 그리고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겨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행동하는 이들은 많았다. 이웃을 모아 사진을 가르치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철거구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토론하고, 퇴근 후 독거노인을 찾아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천천히, 느린 속도로 정치와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민들과 해나가고 있었다. 우산운동은 실패했지만 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던 그들의 힘은 미약해 보였지만 미약하지 않았음을 이번 선거결과는 보여줬다.
한국도 이러한 모델을 적용시킬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사회주의의 대중화 작업도 완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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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는 당연직 27석을 제외한 452석이 모두 직선으로 선출되지만 독자적 권리가 없어 그동안 홀시돼 왔다. 이번의 높은 투표율은 의회 70석 중 6석과 행정수반 선거위원회 1200명 중 117명을 구의원들이 선출한다는 사실을 좀 더 많은 이들이 알게 되고, 최대한 참여해 조그만 변화라도 시작하겠다는 인식이 확산됐기에 가능했다. 특히 민간의 다양한 일상 정치운동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싶다.
2014년 행정수반 직선을 요구하며 도심을 점령했다가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끝난 우산운동(우산혁명)의 '실패' 뒤에 우산운동에 참여했던 이들 중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간 이들이 적지 않았다. 커다란 정치적 변화를 일으키는 게 어렵다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라도 일으키려는 생각을 가진 이가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각자 하는 일도 달랐고 조직적이지도 않았다. 작년까지도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상 속 운동에 짙은 회의감을 표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커뮤니티 운동을 한답시고 동네 사람들과 얘기하고 축구해봤자, 그들이 선거 때 행여 우리를 찍을 줄 아느냐." 그러나 이런 비웃음 속에서도, 그리고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겨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행동하는 이들은 많았다. 이웃을 모아 사진을 가르치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철거구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토론하고, 퇴근 후 독거노인을 찾아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천천히, 느린 속도로 정치와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민들과 해나가고 있었다. 우산운동은 실패했지만 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던 그들의 힘은 미약해 보였지만 미약하지 않았음을 이번 선거결과는 보여줬다.
https://news.v.daum.net/v/20191203111149426
현실 사회주의 국가에서 하방의 문제는 그게 강제적이라는 것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