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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에는 알타이어설(한국, 일본은 같은 알타이어족에서 분화됐다는 가설)이 대세여서 교과서에서도 그렇게 가르쳤고 그로인해 환뽕들이 생겨남


환뽕들이 좋아하는건 일본 재야사학자가 주장하던 일본 기마민족설인데


한국어족 기마민족(부여, 고구려, 백제 등)이 대규모로 남진해서 당시 한반도에 먼저 거주중이었던 일본어족을 정복하거나 일본 열도로 밀어냈다는게 주요 내용이었음


그래서 이걸 아직도 믿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 한국 일부 교수들도 믿음


대조선, 쥬신, 대부여, 대륙백제, 이런게 다 이때 나온것


현재 40대 이상은 알타이어가설을 정설로 배워서 그들에게 잘먹히는 유사역사임. 일본 주요 인물들은 다 백제계라는 주장으로 그들의 반일감정과 민족주의를 충족시켜줌


고구려니 하는 대체역사소설 등장도 이때쯤


2. 


그러다가 한국어, 일본어 고립어 가설이 대세가 되면서 판도가 좀 바뀜


언어학 연구 방법론이 발달하면서 비교언어학적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는 뿌리가 다른 언어라는 주장이 힘을 받아서 정설이 됨


그로 인해 한일 자존심 싸움이 더 심해짐. 누가 누굴 지배했느니 아니니 하면서 주류 학자들도 피터지게 싸움


임나일본부설 논쟁도 더 심해지고, 왜는 백제의 속국이다, 아니다 백제가 왜의 속국이다 등등 감정적인 싸움이 지리멸렬하게 이어짐


또한, 언어학쪽에선 한국인들의 정신을 지켜주는(?) 보빈의 반도일본어가설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짐


보빈은 한국어와 일본어는 고립어이지만 한국어족 기마민족이 일본어족을 정복했다는 주장은 유지했거든


단, 보빈은 삼한과 가야는 일본어족, 신라도 초기엔 일본어족이라고 함. 이부분은 사실 한국도 잘 받아들이진 않음


한국인들이 마음에 들어했던 부분은 부여/고구려는 한국어족, 백제 지배층은 한국어족, 백제 피지배층은 일본어족이라는 부분


앞선 환뽕의 기반, 주류학계의 고립어 가설의 우위, 보빈 주장이 합쳐지고


현재 한국의 성장 및 많은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 거기에 반일 감정과 합쳐지면서 


한국인이 일본의 모든걸 창조했고 일본인은 그전까지 미개했다라는 논리가 탄생함


아직도 한국인의 대다수는 저렇게까진 주장안해도 일본에 대해 저런 비슷한 마인드를 갖고 있음


3. 


하지만 최근에 트랜스유라시아어 가설이라는게 발표됐는데


일단 독일 국책 연구소(노벨상도 많이 수상한)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로비츠가 십수개국 40명 넘는 교수들을 모아서 수년간 연구해서 발표한 대규모 연구임. 네이쳐지 이런곳은 물론이고 많은 곳에서 발표됨


거기에 언어학만으론 같은 증거여도 해설에 따라 의견이 갈리니 고고학, 유전학, 통계학을 도입함


발표한지 몇년 안돼서 아직 주류는 아니지만 슬슬 대세가 되어가고 있음


한국 학자들은 처음엔 사이비라고 부정했지만 점점 밀리는중


왜냐면 언어학만보면 앞선 보빈 가설한테 트랜스유라시아어가설이 우위를 점하기 힘듬. 근데 의도치 않게 다른 분야의 연구들이 트랜스유라시아어가설을 뒷받침해버리니 계속 밀리게 되버림


왜 이가설을 한국인이 절대 받아들일수없냐?


일단 이가설에서 부여계는 일본어족임. 부여, 고구려, 백제 지배층, 옥저 등등


한반도 고대 국가 지배층 대부분을 일본어족으로 분류함


여태까지의 수십년 믿음을 파괴해버리니 이해자체를 못함


한국인들은 이런식으로 이해함. 백제 지배층이 썼던 백제어를 일본애들이 쓰는거다. 그러니 일본어족이라고 하는거다. 일단 여기서부터 이상함. 백제어가 아예 넘어갔으면 한국과 뭔상관임. 


한국인의 사고방식은 백제인 = 한국인이니 그런 주장을 하는건데, 그럼 한국인이 일본어를 쓴거임? 민족과 언어를 구분하지 못하고 고대 국가를 한국과 동일시하니 벌어지는 착각임


게다가 트랜스유라시아어가설이 주장하는것과도 전혀 다름. 트유설은 부여어와 일본어를 모어인 원시 일본어에서 파생된 일종의 자매언어로 보는거임. 일본어가 부여어에서 파생됐다는 직계 개념이 아니라


물론 다 위로 올라가면 트랜스유라시아어 -> 일본어-한국어족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일본어와 한국어는 원래 하나의 언어였다는 가정이 있음


원시 일본어-한국어에서 분화된게 원시 일본어, 원시 한국어임. 부여어, 일본어는 원시 일본어에서 분화됐다는거고


게다가 기마민족 정복설도 부정함


왜냐면 당시 부여계가 대규모로 이동을 했다는 고고학, 유전적 증거가 없을뿐더러, 정복의 흔적 자체가 없음. 최신 연구들이 발표될수록 정복이 아니라 그냥 이동, 정착의 증거만 나옴


그러니까 환뽕들이 믿던 기마민족 정복설에서 대규모 이동, 정복이 없었다는 증거, 연구만 계속 나오는 상황임. 이것도 트유설을 뒷받침 해줌


최근 유전학 연구중 야요이인이 현대 한국인과 가장 가깝다는것도 민족주의의 틀에 끼워맞추는 한국인들이 그럼 한국인이 일본을 세운거네 이럼


그게 아님


현대 한국인, 현대 일본인은 고대 한반도인이라는 공통 조상을 갖고 있는데


현대 한국인은 한반도에 계속 살았으니 유전적 변화가 적었던거고


현대 일본인은 죠몬인과 섞였으니 유전자 변화가 더 많았던거임


그리고 이것마저 트유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됨


이러니 한국 학계는 트유설을 애써 외면하고 민족주의적으로 해석 가능한 부분만 발췌해서 인용하고 언론도 똑같이 그런짓을 하고


현재 국제 학계에서 가장 유력한 가설을 한국인들은 모름. 나무위키조차 제대로 안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