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결말에서 진우가 루미처럼 내면의 어둠을 받아들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서 다시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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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마가 말하길,

진우는 400년간 뭐든 남을 위해 행한 적이 없다고 함

한마디로 이기적인 행동만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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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지켜보며 죄책감도 있었지만

실제로 변한 적은 이제껏 한번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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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희망(hope)이 없다면 나에겐 더 없을테니까"

장면을 바꿔, 주작계획을 설득하는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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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안되겠네(This one's hopeless)"

갑자기 튀어나와 한의사급 신통함으로 진우를 꿰뚫어보는 팔찌 아줌마

동시에 루미의 계획 또한 가망 없음(hopeless)을 암시한다.

이 아줌마 촉이 좀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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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나왔네, 안되겠대(hopeless)"

대화 흐름상 루미의 주작 계획에 대한 대답이자,

동시에 본인 평가에 대한 반응이기도 한 중의적 대사.

(대화 구성 진짜 미친것 같음)

하여간 스스로도 너무 잘 알아서 타격감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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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주고간 팔찌는

마치 루미의 노리개처럼 2가지 색이 섞여있음

루미의 노리개가 루미의 상징물이듯, 이 팔찌는 진우 그 자체를 의미한다

즉 이 장면은 진우의 인간성을 암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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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남이 줄 수 있는 게 아냐"

"선택은 네 몫이야" 

그래도 팔찌를 주며 동참하라고 한번 더 설득하는 루미..

하지만 서사적으로는 인간성을 선택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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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우는 '선택'을 한다.

표면적으로 팔찌를 받으며 계획에 협조하는 장면일 뿐 아니라

동시에 진우가 인간성을 선택하는 장면인 것이다.

즉, 이 장면은 결말에 대한 1차 스포나 마찬가지임


이 낙산공원 씬이 기가막힌 이유는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이

상술했듯이 작품내적으로 봤을 때와 작품외적으로 봤을 때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거임

(각본력이 하늘을 뚫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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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구도가 free에서도 반복되는데

진우는 창문에 비친 모습처럼 자신을 악마(노란 눈)로만 생각하고 일체의 인간성을 부정하고만 있음

스스로 답이 없다(hopeless)고 여기는 것과 일맥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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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one sees me the way you do"

하지만 오직 루미만은 진우 내면의 인간성을 봐줌

바로 위에서 인간성 선택을 권하는 모습과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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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흑화한 진우에게 팔찌를 갖다주며

악행을 말리는 호냥이.. 과연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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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 and harmony"

이때 진우는 부정하던 악마성을 받아들이고 성장한 루미를 목격한다.

여기서 진우는 조이,미라처럼 또하나의 청자가 됨

사실상 루미에게서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자 결말에 대한 2차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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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영혼(인간성)을 되찾아 줬어"

결국 줄곧 부정해오던 내면의 '인간성'을 받아들이고

(이미 낙산공원에서 복선으로 보여줬음)

(여기선 검은 눈으로 시각적 표현)

지난 400년 간의 이기적인 악행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루미와 세계를 위해 '이타적'인 행동으로 최후를 맞는 진우


즉 팔찌는, 진우 그 자체이자

루미와 더피가 진우의 인간성을 끌어내는 매개체가 된다.

What it sounds like가 노래로서 진우를 변화시켰다면

팔찌는 아이템으로서 변화시킨 또 하나의 축인 것



결말부에서 진우가 자신의 어둠 즉 '악마성'이 아니라 '인간성'을 받아들였다고 생각을 바꾼 이유는 세 가지임

1. 낙산공원 씬에서 은유적으로 인간성을 선택하는 모습

2. Free를 부를 때 알수 있듯 진우는 스스로를 이미 악마라고만 생각했음

3. 영혼을 되찾아 줬다는 대목과 자연스럽게 연결됨


 하여간 팔찌라는 장치를 사용해서 낙산공원 씬까지 복선을 배치해 놓는 제작진의 치밀함과, 낙산공원 씬의 가히 천재적인 중의적 대화는 절대 딸깍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