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은 족소 기업 취업을 되도록이면 피하라 임.
(여기서 말하는 족소란 정말 말그대로 족소... 시작한 지도 얼마 안됐고 내 기업이 족소인가? 하는 의문이 들면 아마도 해당 될 것임.)


IT의 경우에 한하며, 물론 예외는 있음을 인지하고 읽어주길 바라.

나는 산기대를 나오고 꽤 높은 학점에 졸업을 했고( 대강 학점은 성적우수로 A나 총장 장학금을 받는 정도였다.)

현재는 소위 말하는 IT쪽 공룡기업 거쳐서 지금은 노는 백수임. 졸업한지 얼마 안되어 아직도 동기들이 학교에 남아있기에 자세한 사항은 말 안하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람.

일단 두문으로 두서없는 소리를 한 이유는... 얼마전에 한 후배가 산기대 나와서 대기업 다 광탈한다던데 진짜냐고 묻길래 일단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얘기한 것임.

산기대에서 대기업은 꽤 감. 이건 팩트고 알게 모르게 IT쪽에는 학교출신들이 더러 있음.

그래서 저 얘기와 더불어 들은 질문의 요지가 뭐였냐함은 경력 쌓아 이직에 대한 부분임.

자기는 대기업 떨어지면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족소를 가서 경력을 쌓겠다. 라는 건 어떠냐며 물어놓고는 가지말라하니 방학 인턴을 이 친구가 대기업 코딩테스트를 떨어지자 바로 족소행을 택해버렸음.

그리곤 결과로는 본인 생각과 완전 다른 족소를 알고는 나에게 어떡해야 할지를 묻길래 너무 안타까워 글을 남기는 것임.

족소 경력팔이가 왜 안되냐면

대부분의 IT쪽 족소에서는 막 취업한 학생에게 제대로 된 기술을 전파할 여력도 전파할 생각도 없음.

- 회사는 이윤을 남기는 목적이 있는 이익집단인데 대표란 양반은 그래도 진짜 개막장아닌 이상 꽤 뛰어난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머리가 있으면 얘네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입사하는 지 암.

면접에서 지원자가 회사의 비전을 본다? 그딴거 개소리고 그냥 일단 취업은 해야겠고 눈을 낮추다 낮추다 결국 맞아떨어진 게 최저에 근접하는 월급의 우리회사구나. 하는 것 쯤은 다 알음.

면접도 그냥 대면면접 한번으로 종치고 끝인 경우라면 딱 100프로 이 경우임.

이런 기업에서는 사회초년생들이 경력과 실력을 쌓을 건덕지가 1도없음. 그냥 시키는거나 하다가 허공에 삽질하듯 다 같이 비슷한 의도의 비슷한 실력의 사람끼리 모여 프로젝트가 진행 됨.

대부분의 경우 프로젝트가 어떻게 흘러가는 지 말 안해도 알거임.

그런데도 회사의 목적은 이익이니 신입사원을 데리고 이익창출은 한다. 어떻게 하겠음? 말 그대로 신입사원을 태워서 이익창출을 함.

당장 눈앞에 성과내기 쉬운 프론트엔드들이 여기에 제대로 해당하는 경우가 많고 또는 진짜 전공과 1도 관련 없는 온갖 잡무까지 떠맡아 하면서 결국 최저 월급의 값어치 만큼은 뽑아감.

그러면서 하는 말은 대개... 회사의 이런 업무들 모두를 두루두루 다 알 수 있으니 너는 복받은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이런 구조란 걸 대기업은 모를까?

뭐 저런 하드한 생활 몇년 견뎠으니 정신력부분은 뛰어나다. 이런 걸 어필한다면 일리 있음. 맞는 말임.

저런 경력이 다만 소위 '명문대학'의 학생들의 경력이 됐을 케이스와 '우리학교'학생들의 경력이 됐을 케이스를 놓고 봤을 때 차이가 발생함.

매우 크게 발생함.

대부분의 경우는 전혀 실력으로 믿어주지 않고 심지어 그 스타트업이나 족소기업들이 몇년안에 망해버려서 나중에는 뭘 했다는 걸 증명조차 어려울 수 있음.

아무리 족소라도 회사 내 코드는 절대 반출 금지고 그 코드를 자신의 개인 포트폴리오로는 사용 불가함.

자신의 몇년이 이런 상황에 붕 떠버리는 게 가능하단 얘기고 우리는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을 수 있단 얘기임.

물론 이건 내가 극단적인 상황을 들어 설명한 것이고.... 예외는 존재하나... 큰 예외는 없을 것이라 생각 됨.

고작 몇년일하고 실상을 다 안다는 듯이 떠드는 게 주제넘는 소린 것도 알지만....  나 또한 학교 과정과 연계로 인턴을 족소로 다녀왔고 거기서 그게 맞는 줄 알고 일하다가 이직 준비하면서 겪은 일들을 푸는 것임.

족소에서 일한 경험들이 이직에 도움이 됐냐하면 전혀 1도안됐고 그냥 신입사원들보다 오히려 쳐졌음. 족소경험이 우리학교의 실습제도와 엮여져서 그냥저냥.. 얘기할 수 있었기에 다행이지 만약 진짜 족소 경력 대기업 경력자 취업을 노렸다면 나는 아마 계속 족소 전전했을 거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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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소로 갔을 때 비전 어쩌고 하는 소리를 믿고 가고 정상적으로 나를 가르쳐 주는 사수가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도 하기힘든 족소의 족소가 넘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고 혹시라도 고민 중인 친구가 있으면 참고 바람.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IT족소란 게 약간은 이런 곳이구나 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