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아공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 놓고도 주요 행사에 돌연 불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부터 중국 내부에 긴급 사태가 발생했다는 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과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그의 연설문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대독했다.
브라이언 하트 전략국제문제연구소(SCIS) 연구원은 시 주석의 불참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국 지도자가 중요한 행사에서 예정됐던 행사에 불참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강상 문제나 (시 주석이) 긴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사안 등으로 인해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가 시 주석의 비즈니스 포럼 불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피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불참과 왕 상무부장의 대독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불참에 대해 질문을 받자 답변을 피했고, 재차 질문이 들어오자 “그 질문에는 이미 답했다”며 “이번 브릭스 회의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동문서답을 내놨다.
시 주석은 비즈니스 포럼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22일 오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면담했고, 저녁에는 브라질과 인도 정상들 및 러시아 외무장관과 함께 라마포사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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