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네로


이탈리아의 창작 동요로, 원제 번역은 '내가 바란 검은 고양이'로, 1969년 3월 11일자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 동요 경연대회인 제11회 '제키노 도로'(Zecchino d'Oro)에서 당시 4살의 여아 빈첸자 파스토렐리가 부른 노래. 아래 그 동요 경연대회 영상이 나오는데, 보시다시피 아직 4살짜리 애기여서인 창법이 조금 불안한 데다 시선 처리도 불안하고 노래 중에 코도 만지고 하는 산만한 모습을 보였고, 결정적으로 이 애가 중간에 가사를 까먹은 데다 급한 마음에 박자 무시까지 해버린 탓에 입상은 못 했다고 한다. 원곡 가사의 "nero"는 우리가 아는 로마 황제 이름을 따서 지은 고양이 이름이 아니라 이탈리아어로 검은색이고, 'gatto'는 고양이다. 노래가 번안곡으로 들어오면서 '검은 고양이 네로'가 된 것인데, 즉 이를 적당히 번역해서 읽으면 '검은 고양이 까미'가 된다.




나비


고양이를 이르는 말. 혹은 고양이의 평북 방언.

하지만 고양이 종 자체를 의미하지는 않고 고양이를 부르는 대표적인 이름 중 하나다.

표준국어 사전의 예문엔 두가지가 있는데, '나비야, 이리 온!'처럼 구어적인 상황이랑 '나비가 생선을 물고 간다.'와 같이 문어적인 상황이 둘 다 적혀있다. 이를 두고, 한국어의 어원으로 고양이의 두상이 나비의 날개를 닮아서 그런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다.





김종국: 북한

김정남: 남한

마이키: 미국























고양이에 튄 불똥…“러시아산, 국제 고양이쇼 참가 금지”


2022.03.03


전 세계가 경제금융·산업·스포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고양이에게까지 튀고 있다.

국제고양이연맹(FIFE)은 1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고양이 수입 금지 △러시아 회사 소속 고양이의 FIFE쇼 참가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산 고양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품종으로 꼽힌다. ‘러시안 블루’ 종은 1000~2000달러, 희귀종인 피터볼드 종은 3000달러까지도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E는 “러시아 정권의 잔혹한 행위를 묵도한 채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FIFE는 이번 금지 조치 기한을 5월로 정한 뒤 이후 조치는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다. 러시아의 침공 일주일 만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집을 잃은 난민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FIFE는 우크라이나 난민 및 고양이 브리더들을 위한 성금도 모금하겠다고 밝혔다.


FIFE의 이번 금지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양이 제재’냐는 조롱도 나오고 있다. FIFE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사용자는 “러시아 브리더들이 자신들이 초래하지도 않은 전쟁 때문에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특히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크게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보에는 “고양이, 개, 닭, 돼지, 거위까지 다 국적이 있나? 바퀴벌레도 국가에 충성해야 하냐? 이게 서구의 사상이다” “이 단체는 자신들의 단결을 보여준다고 고양이에게까지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 등의 비판이 달렸다. 대다수 중국 누리꾼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 왔다.

다만 연대의 의미에서 정도가 크든 작든 이들의 행동 역시 박수 받아야 한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지금 대부분의 러시아 선수들은 사실상 모든 경기 출전을 금지당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공연회사라고 해서 왜 금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 눈으로 미래의 길 찾다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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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소설 '고양이' 출간…전쟁 폐허·쥐떼 공격 위기서 고양이-인간 협력 그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소설 '고양이 1·2'(열린책들)로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난다. 프랑스에서는 2016년 출간돼 전작 '잠'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며 현재까지 30만 부가량 판매된 소설이다.

베르베르는 자국인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더 사랑받는다고 할 정도로 유난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 그는 2016년 교보문고가 집계한 과거 10년간 작가별 누적판매량에서 '제3인류', '나무', '뇌' 등 작품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작가의 이런 인기를 말해주듯 신작 '고양이 1'은 서점에 풀리기 전인 28일 현재 벌써 교보문고 인터넷일간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이런 관심은 베르베르의 기존 인기에 더해 고양이라는 제목·소재에 쏠리는 관심이 결합돼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에서도 '집사'를 자처하는 애묘인들이 크게 늘면서 서점가에 고양이 관련 책들이 우후죽순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는 시류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베르베르 자신도 집사이자 애묘인으로서 이 소설의 처음과 끝에 고양이를 향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고양이를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바라보라고 제안한다.

이 소설은 여러모로 그의 출세작인 '개미'를 떠올리게 한다. 보통의 인간이 좀처럼 공감하기 어려운 작은 존재인 개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처럼 이번 작품 역시 애완동물이긴 하지만 소통이 잘 안 된다고 여겨지는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해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가 종종 타자의 눈을 통해 우리 모습의 이상하고 추한 면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인간의 곁에서 삶을 함께하는 다른 종족 고양이 눈으로 보면 인간의 삶이 모순투성이라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소설은 인간사회의 가장 끔찍하고 어리석은 측면인 종교에 대한 광신, 그로 인한 대립과 테러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인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집사인 나탈리에게 사랑받으며 안락한 삶을 꾸려왔지만, 최근 집주변에서 부쩍 총소리가 들리고 나탈리가 울며 불안해하자 어떤 위기를 감지한다. 그러다 옆집의 특이한 중년 수컷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큰 전환점을 맞는다.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USB 단자를 꽂은 이상한 생김새로, 자신은 그 통로로 인간으로부터 모든 지식을 전수받았다고 말하며 인간의 역사와 고양이의 역사를 들려준다.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에게 흠뻑 빠져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와 함께 인류와 고양이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돼 인간 세계에 전쟁이 벌어지고 많은 사람이 죽는다. 그사이 죽은 시체를 뜯어먹는 쥐가 창궐하고, 쥐를 통해 페스트균이 무섭게 퍼진다. 파리에는 이제 남은 사람이 얼마 되지 않고, 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동물이 쥐떼의 습격을 피해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피타고라스는 주인이 남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난관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한다. 바스테트는 타고난 소통 능력으로 다른 동물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꿈을 통해 인간의 영혼과 대화하는 방법까지 터득하게 된다.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버려진 고양이 무리를 이끌고 남은 인간들과 힘을 합쳐 수십만 마리의 쥐떼를 상대로 큰 전투를 벌인다.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한다.

"우리와 함께 쥐들과 맞서 싸운 어린 인간들을 봐. 이전 세대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대신 대가를 치르고 있어. 하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했지. 우리가 이미 저들을 변화시킨 거야. 이제 저들이 동족들을 변화시킬 차례야. 우리가 이 섬에 세울 학교는 인간과 다른 종들의 화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의 초석을 놓게 될 거야." (230쪽)

이 소설의 원제는 'Demain les chat', '내일은 고양이'라는 뜻이다. 인류의 미래를 고양이에서 찾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소설 말미에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들었던 음악'으로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연주한 베토벤 소나타를 첫 번째로 꼽은 점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