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 위선이 판을 치고 있다. 결국 나 대신 네가 죽어라 아닌가? 군대를 갔다 온 사람. 특히 육군 보병 부대 중 예비사단에서 근무한 사람들은 우크라에서 국민들을 징집한 후 단기간(1달에서 3달) 훈련시킨 후 전장에 내보내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지 잘 안다. 그건 그냥 죽으라는 얘기다.
1. 병사에게는 적어도 1년 이상의 훈련기간이 필요하다.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6주간 신병 교육을 받는데 이 기간은 사실상 규칙적인 군대 생활과 기본적인 체력 훈련, 아주 기초적인 사격훈련을 받는 기간이다. 대충 군대는 이런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기간이다. 그런후 자신이 근무할 부대에 가면 실제 초년병으로 교육을 받는다. 일반보병은 사격훈련을 더 하고, 전투시 벌어지는 각종 상황에 맞는 전술 훈련을 배운다. 통신병은 통신, 운전병은 운전, 중화기병은 중화기 등을 배운다. 보통 6개월 정도가 지나야 자기가 하는 일에 대충 감을 잡는다. 군대에서 숙련병이라고 한다면 1년 정도는 지나야 한다. 우리나라 같은 나라는 4계절을 지나야 교육이 완결된다. 6개월 교육+1년 전술생활을 해야 대충 군인이 된다. 정말 골치 아픈 것은 두번째 여름이나 두번째 겨울 훈련을 나가면 이전 겨울이나 여름과는 또다른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실 병사는 큰 생각이 없이 움직인다.
2. 장교와 하사관은 어떨까? 병사와 다를바 없다. 초임 소대장은 끊임없이 실수를 한다. 아무리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현장에 오면 바보짓을 한다. 우리 중대에 있던 한 소대장은 훈련 중에 자신을 개활지에 노출하는 바람에 고지 점령 바로 전에 저격수에게 저격을 당하는 판정을 받았다. 한 소대장은 지휘를 잘못해서 소대가 몰살당했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 때 중대장이 너무 화가 나서 그 소대장에게 드롭킥을 날렸고, 그 소대장은 중대장을 고소한다고 난리를 쳤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 당시 훈련후 작전병 회의에 참석하느라 현장을 보지 못했다. 단지 그 소대장을 달래느라고 시간을 보냈는데, 소대 몰살당한 것은 전적으로 그 소대장의 책임이었다. 하사관도 마찬가지다. 소대 선임하사로 처음 오면 신임 소대장처럼 병장만도 못한 판단을 한다. 괜찮은 장교와 하사관을 키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그런 인력을 함부로 다루어 죽게 하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일이다. 일본이 그러다가 전쟁을 말아먹지 않았는가!!!
3. 기계는 항상 망가진다. 내가 근무하던 곳은 기계화 사단이었다. 보통 훈련이 시작되면 정확하게 출발 시간이 정해진다. 모두 그 시간에 맞춰서 준비를 한다. 그런데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출발을 하면 꼭 망가지는 장비가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꼭 퍼지는 차량이나 장갑차가 있다.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도. 일반 운전병, 장갑차 운전병, 탱크 운전병은 군기가 엄청나게 세다. 잘못 운전을 하면 농가를 부수거나, 일반 차량을 깔아뭉게거나, 큰 사고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가항력적으로 기계가 움직이지 않는다. 일반 도로에서 움직이는데도 말이다. 훈련 기간 중 기계 고장율이 10%미만이면 성공한 편이다. 항상 뭔가가 안 된다.
4. 명중시키기는 정말 어렵고, 소리는 정말 크다. 기계화 보병은 개인 화기를 정말 많이 다룬다. 그런데 명중시키는 것이 사실 쉽지 않다. 사격합격률은 60%이었는데 컨디션이 나쁘면 쉽지 않다. 1년 이하의 병사들은 60%내기가 쉽지 않다. 박격포나, 일반 대포들도 대충 그 언저리에 쏘는 것이지 정확한 목표 타격은 정밀 무기나 가능한 일이다. 평화 시에도 그런데 전시에는 어떨까? 농담 삼아서 이런 말을 한다. 전쟁에서 포탄에 맞아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포탄이 떨어진 곳에 가면 된다. 확률 상 포탄이 똑같은 곳에 두 번 떨어지기는 힘드니까. 소총 소리도 엄청 크다. 기관총 소리는 더 크다. 귀가 멍멍거리고 기분이 아주 좋지 않다. 대포는 어떤가? 땅이 울린다. 이런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는 곳에 있다는 것은 사람의 정신상태가 붕괴될 수도 있다.
5. 보급의 어려움. 훈련을 하다 보면, 밥도 늦게 온다. 훈련도 필요한 것이 여러가지인데 실제 전쟁은 어떨까? 화기, 식량, 탄약만 있다고 전쟁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필요한 약품도 여러가지고, 섭취해야 할 것도 다양하다. 한 병사가 잘 못 아프면 전체 병사가 아플 수도 있다. 군화가 젖었는데 갈아 신을 군화가 없거나, 기후와 소화불량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처리할 대책이 없으면 전투력은 급격히 떨어진다.
서방은 계속 우크라이나 청년들을 이런 상황 속에 들어가라고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그렇게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으면 한국전쟁처럼 연합군을 만들어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면 된다. 국제법? 어차피 항상 국제법을 어기지 않나!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집속탄을 보내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자유를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정의를 실현시키고자 한다면 국제적으로 자원병을 모집하면 된다. 가치 외교라고 하는데 그런 가치를 수호할 사람들이 모일 것이지 않은가? 왜 안 할까? 안 모일 것이고, 돈을 줘도 지금은 참전할 사람이 없을 것이고, 그들이 내세우는 가치들이 실은 위선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렇게 역사의 교훈을 확인하며 배우는 게 너무 끔찍할 뿐이다. 지금 전쟁은 녹슬어가는 탱크처럼 의미 없는 싸움이다. 위선이 너무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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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뽕이었고만.
저게 러우갤 글인데? - dc App
거꾸로 답글을 달았네. 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