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과 "PC주의“로 대표되는 문화적 제국주의로 가득찬 현대 서방식 민주주의도 싫고

언제 뭐 잘못 말해서 잡혀가 죽을지도 모르는 살벌한 철권독재도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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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의 대안으로 전성기때 여기 멕시코의 “제도혁명당” (Partido Revolucionario Institucional = PRI "쁘리")같은 모델은 어떤지?

멕시코는 20세기초 독재자 뽀르삘리오 디아스를 (Porfirio Díaz) 몰아내고 그 뒤에 군웅할거한 여러 군벌들이 치고받은 멕시코 혁명 기간을 알바로 오브레곤 (Álvaro Obregón) 대통령이 대강 마무리짓고 나서 분명 민주주의체제였다지만 실질적으론 이 정당이 계속 해먹었었음.

(멕시코 혁명 이후 2000년도에 들어서야 이 정당의 집권이 깨짐. 사실 1988년에 깨질수 있었는데 부정선거 저질러서 더 해먹음.)

이 정당을 처음 듣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좆무위키 “제도혁명당” 문서를 캡쳐해둠.

나무위키가 괜히 좆무위키라고 불리는게 아닌만큼 중간중간에 개소리가 많이 써져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 문서는 멕시코 살면서 나름 이 나라와 이 정당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한게 있는 내가 봐도 나름 정확한 편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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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정당이다.

분명 민주주의 체제 아래였고 야당들도 있었지만 20세기 멕시코는 혁명 이후 이 정당의 일당독재하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이 사실상 일당독재의 기나긴 세월동안 (특히 고인물이 썩는다고 집권 후반기 80년대에) 문제도 많았고 그 문제의 여파로 인해 현재의 멕시코가 북부지역 카르텔 문제등의 수렁에 빠진건 결코 부정할수 없지만 그래도 저 문서의 내용처럼 나름 이 기간동안 멕시코가 이룩한 것들도 많음

토지개혁, 군부쿠데타 방지, 석유 국유화, 농업인프라 구축등이 대표적임.

이중에서 토지개혁이랑 군부쿠데타 방지는 진짜 멕시코가 썩었어도 다른 중남미 국가들하곤 차원이 다를 정도로 정치적으로 안정된 편이게 해준 일등공신임.

과테말라나 아르헨티나 같은 다른 중남미국가들은 진짜 미국의 뒤에서 사주한 군부 쿠데타 때문에 진짜 정국이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여기는 (미국이 직접적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미국 바로 아래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혁명 이후 그런 일이 없었음.

또 토지개혁은 (70년대 후반 조짐이 있었지만) 80년대 초반 멕시코 경제가 미국의 막가파식 금리인상과 석유값 하락으로 잃어버린 몇십년에 진입하고 난 이후 카르텔들이 득세해서 카르텔들이 농민들을 삥뜯는 문제 때문에 빛을 바랬지만..
그래도 다른 중남미, 특히 브라질처럼 대지주들이 토지를 독점하고 밑에 소작농들이 신음하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였음.

타 중남미 국가들은 진짜 토지개혁이 제대로 안돼서 스페인 식민지 시절때부터 내려오는 대지주들이랑 외국계 기업이 토지를 독점해서 나오는 문제들이 심각함.

브라질의 아마존 훼손문제도 이것때문에 분명 나오는것도 있을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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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소련 수교 60주년 기념우표)

이런 과감한 개혁은 솔직히 내가 봐도 현재 “서방식 민주주의”라고 하는 체제에서는 나올수가 없을꺼 같다.

그리고 이런 개혁을 사람 입을 막고 반대하면 무조건 죽이고 잡아가는 완전독재체제에서 한게 아니라 그래도 “사람사는 세상”의 분위기에서 한거라 더더욱 높이 평가함.

뭐 지금 현재 멕시코의 부정부패와 카르텔 문제등을 비롯해서 “그 모델의 결과가 이거냐” 라고 하면 솔직히 할말은 없다.

하지만 멕시코 역사를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현대의 멕시코가 탄생한건 80년대의 경제붕괴 암흑기의 영향이 지대함.
(그리고 솔직히 이 암흑기는 이 정당의 부패와 실정도 있지만 미국의 원인도 지대함.)

한국에서 멕시코 하면 생각하는 카르텔이나 불법이민자들 미국행 러쉬가 (사실 요즘은 멕시코인들보다 멕시코보다 훨 사정이 안좋은 중미에서 오는 경우가 많음) 다 80년대 암흑기때부터 본격화 된거임.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어떤 나라든 있을만한 문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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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멕시코 올림픽 포스터)

그래도 그 이전에는 치안도 절대 이 정도는 아니였고 경제도 나름 안정적이였지.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초반 사이에는 연 평균 6% 성장율을 보이면서 (일명 “Milagro Mexicano" = 멕시코의 기적) 성장했고 1968년에는 올림픽도 개최했었고..

(사족으로 1960-80년대에는 멕시코보다도 못했던 남미 파라과이로 한인들이 꽤 이민갔었음. 멕시코가 1968년에 622불일때 파라과이는 225불..)

뭐 현재는 88년의 부정선거를 포함해 그 암흑기때의 큰 잘못과 그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부패 때문에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아 요새 아주 몰락해버렸지만..
(금년 선거때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 같은 포지션인 ”멕시코주“ 즉 Estado de México 주지사 직도 뺏김)

그래도 혁명이후 60년대 후반까지의 역사를 보면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줌.

민주주의적 원칙 아래서 국민들이 용인한 “사람의 얼굴을 한” 독재의 좋은 예였다고 해야하나..

뭐 고인물은 썩는다고 지금의 이 정당은 썩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으니.. 
옛날 이야기가 됐지만.

현재의 이 정당을 옹호할 생각은 없고 집권 후반기때의 이 정당의 실정등으로 일어난 멕시코의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아주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꼭 양극단에 있는 서방식 민주주의와 철권독재, 둘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지 않아도 될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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