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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한국의 진정한 동맹국이 되기를 원한다.
러시아만이 한국 통일에의 이해를 함께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강력하고 우호적인 통일 한국을 원한다.
또 자주적인 한국을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 군대가 러시아 국경근처에 주둔하는 것을 의미하는 통일 한국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통일 한국은 극동지역에서 정치-경제적으로 일본의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이다.

중국은 한국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의 통일은 중국의 입장에서 볼 때 마지막 <계급적 형제국>이 사라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통일은 현재 중국 조선족들이 살고있는 연변지역에서의 영토분쟁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통일을 원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통일 한국의 비전을 이웃에게 밝혀야 한다. 이것없이 통일을 이야기한다면 이웃은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일부 한국인들이 연해주 지방에 와서 <발해 영토> 운운할 때 우리는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해 영토요구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해야 한다. 이럴 경우에만 우리 러시아는 한국의 통일을 지지할 것이다.

나는 통일 한국과 러시아의 동맹조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일방적으로 미국편을 드는 한국에 대해 저항감을 느낀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한국이 유엔 비상임이사국이 됐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더욱 그러하다. 한국은 이제 보스니아 사태등과 같은 국제문제에 나름의 식견을 갖고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행동해야만 한다.

얄타회담은 한국을 침략자와 같은 지위로 평가했다. 독일은 침략자였기에 분단됐다. 그런데 일본이 아닌 한국이 분단된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동감한다. 또 한국전쟁에서 많은 한국 국민이 희생된 것에도 책임이 있음을 고백한다.

우리는 친북親北도 친한親韓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친 러시아일 뿐이다. 우리는 한국 통일을 지지한다. 그러나 극동지역에서의 긴장완화를 가져오는 통일일 경우에 한정되어서이다.

우리는 현재의 한-러 관계에 만족할 수 없다. 러시아는 기존에 누리고 있던 북한에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그렇다고 한국과의 관계에서 얻은 것도 없다.

한국 기업들은 러시아를 단순한 판매시장으로만 간주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러시아 원료를 재판매함으로서 이익을 올리고 있다.

고르바초프 시절, 한국의 차관은 한국 운동화와 내의 구입비로 다 나갔다. 한국에서도 차관상환과 관련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는 소리가 들린다.

모르긴 몰라도 첫 단계로서 현 상황은 한국에 그리 나쁘지 않을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진정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 구러시아 공사관 부지 문제도 큰 문제다. <이같이 작은 문제로 양국관계를 훼손시키지 말자>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서울 한복판에 놓여있는 미 대사관을 보라. 또 대만 대사관을 중국에 돌려준 사례를 생각해 보자.


한국 외무장관이 극동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주요국 대사를 초청했을 때 미-중-일 대사만 초청했을 뿐 러시아 대사는 초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같이 러시아를 무시하는 태도는 중대한 결과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물론 이러한 오류는 한국인의 잘못이 아니라 러시아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고 싶다. <존경하는 한국인들이여! 이런 식으로 실수하지 마십시오! 러시아는 곧 일어납니다> 현 러시아 정치 지도부는 정확한 대외정치 개념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우리 <자유민주당>은 한반도 정책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지니고 있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러시아의 파트너이다.

러시아는 아시아에서 중국. 몽골 그리고 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한국은 선천적으로 중요한 파트너일 수밖에 없다. 위의 견해는 단순히 우리 자유민주당만의 견해가 아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이 한국민韓國民들 마음에 들지 않을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서로에 대해 솔직해 질 때 진정한 우정이 생긴다고 믿기에 다소 거친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이글을 특정 러시아 정치인의 주장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층 러시아인들이 느끼고 있는 것을 표현했을 뿐이다.

러시아는 세계 강국의 하나이다. 러시아는 유럽 국가이면서도 아시아 국가이다. 러시아는 거의 모든 이웃국가와 전쟁을 한 경험이 있다. 스웨덴, 핀란드, 독일,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몽골, 중국, 일본 등 이다.


전쟁을 하지 않은 유일한 이웃국가가 한국이다. 이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진정한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할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1995년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이 글은 러시아 극우민족주의 정당인 <자유민주당> 당수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이다. 이 글은 다소 거칠지만 러시아의 극우세력들이 보고있는 한국관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대통령인 엘친은 사적인 자리에서 <러시아가 현재 한국의 통일에 기여하지는 못할지라도 통일하는데 있어 장애물이 될 수는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하였다. 이는 러시아가 현재 느끼고 있는 소외감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20세기를 혼돈과 빈곤 속에서 마감해야만 할 것이라고 대다수의 서방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에서 공산주의가 붕괴된 이후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파급되었던 혼란은 점차 수습되고 있지만 러시아가 결집된 힘을 보여주려면 21세기를 기다려야만 할 것이다.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전격적으로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 대통령직을 위임하였다. 옐친은 퇴임사에서 <20세기를 마감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통감하고 21세기를 맞이하는 러시아의 장래를 좀더 젊은 지도자에게 맡기기로 결정하였다>고 하였다. 이는 러시아가 혼란의 긴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려하는 히미한 징조로 보여지고 있다. 이는 한국이 앞으로 러시아에 대한 지금까지 대다수의 러시아인들이 생각했던 오만한 자세를 버리고 진정한 파트너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활용해야만 할 것이다. 레이야드 키플링은 <정글북>에서 <코끼리는 절대로 잊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강대국 러시아는 어려운 시절의 수모를 잊지 않을 것이다. 또한 어려운 시절 한국이 보여준 조그만 호의와 유대감 또한 잊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http://egloos.zum.com/dohyosae/v/39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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