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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러시아가게 방문기를 올린 이후 한두달동안 여러 글들을 심심할때마다 썼다.

그 글들안에 내 생각과 경험담/체험담을 많이 표현했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고 흥미를 느꼈던거 같아서 나도 즐거웠다.

덕분에 종종 고로시라고 불리지만 그래도 보통 가면 기분이 좋다는 실베에도 여러번 가봤다. 

또 확실히 내가 일반적으로 아는 쪽들과는 다른 관점들을 가진 이곳의 상당수 게이들을 보면서 세상은 정말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고 “왜 이런 생각을 할까”라는 궁금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름대로 조사도 해보고 자료도 찾아보면서 새로 배운것도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내 개인적 신념/생각과는 차이점이 지대한 편인 이 곳의 분위기를 읽어가면서 글을 써야하니 내 주장을 강하게 들어내기보단 그래도 좀 더 다듬어가면서 객관적으로 글을 쓸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필력이 조금이나마 향상, 더 정확히 얘기하면 글의 논지를 세우는데 도움이 됐던거 같다.

하지만 이제 가야겠다.

푸틴같은 강한 지도자와 난자수참식 해결책의 대한 강한 열망, 현재의 체제에 대한 맹렬한 증오, 민중과 그 권리에 대한 냉소등등..
너무 위험해보이는 것들이 많아 보인다.

나도 솔직히 고백하면 그런 경향이 없는것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요즘 어려운 현실속에서 (특히 한때 내가 살았던 미국, 내가 태어난 한국등지에서) 
“미국에서 흑인들이 때강도짓을 했다. 강도짓이 일상이다. 그런데도 법이 썩어서 처벌도 제대로 안한다.” 같은 소식들이 안타깝게도 많이 들려오니 
“인권이고 지랄이고 저런 짐승만도 못한것들은 다 땅끄로 밀어벌어야 한다.” 이런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사는 현실에서 막상 그런 강력처방이 일상적으로 내려질 정도로 살벌한 독재정권이 탄생한다면 그 총구가 언제 무고한 나한테도 들이대질지 모르는게 솔직히 많이 두렵다.

고인물은 썩고 권력은 한번 맛을 보면 안 놓을려고 하는게 내가 알고있는 진리다. 

난 이제 가봐야겠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그 동안 즐거웠고 다들 새해 잘 보내라. 
Adiós. (스페인어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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