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는 8회를 막고 내려오며 처음으로 자신의 첫 1군 승리를 기대했다.
벤치에서 전광판을 보며 조용히 숨을 골랐다.
마지막 9회만 지키면 됐다.
KT위즈의 수호신 영현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 잠깐 용주를 바라봤다.
“오빠..아니 형 오늘은 꼭 승리 투수 만들어드릴게요.”
그 눈빛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꼭’이라는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됐다.
첫 타자 안타.
두 번째 볼넷.
영현의 호흡이 무너지는 게 덕아웃에서도 보였다.
그리고 세 번째,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순식간에 동점.
전광판 숫자가 바뀌는 순간,
용주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영현은 마운드에서 입술만 움직였다.
“형… 미안…형의 1군 첫승리를 내가 지워버렸어…”
하지만 그 미안함은 용주의 분노를 막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에서 용주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아… 씨발, 개새끼야. 씨발”
목소리가 터지듯 튀어나왔다.
“아 진짜 너 오늘 죽고싶냐? 도대체 밤에 누구랑 뭘 하길래 맨날 지랄이야? 씨발”
라커룸의 공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용주의 말투가 날카로운 칼날처럼 꽂혔다.
영현의 숨소리가 지워지고, 천천히 고개가 들렸다.
“…밤에 항상 형이랑 있잖아요.”
목소리는 낮고 깊었으나, 속에 깔린 억눌린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형 승리 지워버려서 기분도 졷같은데…이건 좀 심하지 않나요? 뒤에 빤히 보이는데 뒷담도 막 까시고… 연인끼리 이러는거 아니잖아요”
영현이 천천히 용주에게 걸어오며 속삭이듯 말한다.
“저번에도… 형이 저한테 잘못하셔놓고 사과하신 입장이면서 형… 진짜 두 얼굴 레전드네요.”
이 말이 나오자 라커룸 안 공기가 잔뜩 식어 버렸다.
영현이 낮게 뱉은 말이 아직도 공간에 남아 있는 듯했다.
“형… 진짜 두 얼굴 레전드네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용주는 마치 뒤통수를 가볍게 맞은 것처럼 멈춰섰다.
방금까지 터뜨렸던 분노가 한꺼번에 가라앉고,
남는 건 후회와 미안함뿐이었다.
용주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영현아… 그래. 내가 지금 너무했어.”
목소리는 아까와 전혀 달랐다.
“미안하다. 너한테 그렇게 말할 사람이 아닌데 내가…”
영현은 여전히 돌부처처럼 굳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라커룸의 형광등이 영현의 눈동자에 비치며, 그 차가움이 더 선명해졌다.
용주는 영현의 얼굴을 보다가 분위기를 바꾸기위해 살짝 웃었다.
“와… 진짜 그 차가운 표정. 완전히 돌부처 오승환 후계자 그 자체네.”
조금 다가가며, 목소리를 더 부드럽게 낮췄다.
“근데 우리끼리 있을 땐… 너무 그렇게 차갑게 굳어있지 말자.
사랑하는 사람한테 저 표정이면… 나 좀 서운해.”
영현의 눈빛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나무 같은 단단함이 조금씩 지워지는 느낌이었다.
용주는 그 변화를 보며 말을 이었다.
“근데 말이야… 너 그런 표정 하고 있으면 이상하게 안심이 돼.”
“너무 평온해보여서 그런걸까?. 쉽게 흔들릴 사람이 아니라는 게 보여.
그래서… 바람 같은 거 절대 안 필 거라는 느낌이 들어. 딱 영현이 너는 그런 사랑꾼 얼굴이야. 내가 촉이 진짜 좋거든.”
그 말에 영현의 입술이 살짝 올라갔다.
차갑던 표정이 서서히 풀리더니, 결국 숨을 한 번 길게 내쉬었다.
“형은…”
영현이 천천히 다가오며 손끝을 스치듯 잡았다.
“좌왼이라 왼손이 특히 좋잖아요.”
“그 대단한 악력, 긴 손가락… 저는 형의 그 특별한 왼손이 없으면 절대 못살아요. 세상 모든걸 다 지워도 형 왼손만큼은 사수할거에요.”
용주는 짧게 웃으며 영현의 손을 잡았다.
누구도 먼저 떼지 않았다.
라커룸 문을 열고 나설 때,
용주의 왼손과 영현의 오른손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었다.
KT위즈의 미래를 맡은 한 손과
KT위즈의 마무리를 책임지는 한 손이
오늘도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갔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경수대로의 공기는 이제 완전히 따뜻해졌다.
기다리시는 분이 있어 오늘도 글 올렸습니다! 보고싶은 선수 작품 있으면 이야기 해주세요~ 우리 선수 한명만 껴있으면 서현과 현민처럼 타팀 선수도 포함 가능합니다.
재균과 상원 가능한가요
상원은 한화 박상원 선수입니다
@콱갤러1(106.101) 야ㅅㅂ 이거 존나재밋겟다
하앍 ㅋㅋㅋㅋㅋ - dc App
“형… 미안…형의 1군 첫승리를 내가 지워버렸어…” 이러네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시발 다 1화만 있는게 개열받네 - dc App
좀만 더 야하게 안될까요
쉰다며... 쉬라고..
강철과 백호 제발 - dc App
좆같은데 왜 다 읽게 되는거냐
인산 원석 ㄹㅊㄱ - dc App
이거다
오빠폭투는 못참겠다 시발ㅋㅋㅋㅋㅋㅋㅋ
임상우 고영표
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왔다, 내 상한 마약.
경수대로 시발아 ㅋㅋㅋㅋ
저걸 가져다 쓸줄이야 ㅋㅋㅋㅋ
피곤하실텐데 진짜 올려주셨군요ㅜㅜ 감사합니다 이제 편안하게 눈 감고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용주의 맹장이 사라진 이후에도 둘의 관계가 지속되었을지 궁금하네요 ㅋ
시발 안 읽는다 ㅅㄱ
야하게 해달라고ㅡㅡ 안현민 김도영
개듣보쓰지말라거 최소한 얼굴은 알아야 상상하지
좀 야하게써줘
이강철과 선동렬 해주세여
재윤과 지환 ㄱㄱ
백호와 우준
이범호 한테 니 여자가슴이라고 한놈이 염경엽이었냐 이강찰이었냐
백호와 손혁 부탁드립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