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2위싸움 치열…LG유플, KT 제치나

김용주 기자입력 2023-10-20 17:39:40

[앵커멘트]
약 20년만에 이동통신시장 순위에 큰 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만년 3위에 머물렀던 LG유플러스가, KT를 타도하고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러나 통신비 인하와 밀접한 휴대전화와는 큰 관련이 없어, 의미가 퇴색하고 있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KT 21.8%, LG유플러스 20.9%입니다. 0.9%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두 회사 가입자 차이는 76만 명에 불과합니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LG유플러스의 역전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2002년 지금의 통신3사 체제가 갖춰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계를 뜯어보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KT를 단기간에 따라잡은 비결은 사물인터넷에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가운데 하나인 원격관제 분야에서 치고나간 LG유플러스는, 4년 만에 KT를 220만 회선 이상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덕분에 원격관제 부문에서 LG유플러스 점유율은 37%로, 15.3%인 KT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원격관제가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팔리고 있어 내실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2021년 사물인터넷의 회선당 월평균수익은 1788원에 불과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달 발표하는 이동통신 통계로는 통신사 점유율을 정확히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차량관제는 실질적으로 통신사가 판매하지만, 자동차 제조사가 MVNO 사업자로 등록하기 때문에 MVNO(알뜰폰)가 판매한 것으로 기록됩니다.

통신사 간 정확한 점유율 비교가 어려운 것입니다.

사물인터넷을 제외하고 순수 휴대전화만 놓고 보면 KT 24.2%, LG유플러스 19.6%로 전통적인 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습니다.

통신비 인하를 위한 실질적인 경쟁에는 소극적이면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그들만의 숫자 싸움'에 매몰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0여년 만에 통신 산업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지만 의미가 퇴색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