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설 마지막 기회"…카이스트도 뛴다, 11개 대학 유치전
중앙일보

입력 2023.10.28 05:00

업데이트 2023.10.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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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서울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정부가 각 대학의 의대 증원 수요를 파악하고, 지역 의대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의대 유치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리고 대학별 수요와 함께 교육 역량을 실사·점검하기로 했다.

11개 대학 ‘의대 신설’ 요구…정치권 합세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의대 증원이 공식화되면서 지역에선 의대 신설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에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하면서 17개 시도별 의대 신설·증설 수요를 조사했다. 신설을 원하는 대학은 부산 부경대, 인천 인천대, 대전 카이스트, 충남 공주대, 전북 군산대·국립공공의대, 전남 목포대·순천대, 경북 안동대·포스텍, 경남 창원대 등 11곳이었다.

의대가 없는 지역 대학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신설에 사활을 걸겠다는 분위기다. 의대가 생기면 입시 경쟁률이 높아지고 우수한 학생들이 더 많이 지원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가 생기면 상위권 학생들이 유입되고, 다른 학과의 합격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대입에서도 관심이 많다 보니 인지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의대 신설과 관련해 발의된 법안은 16개에 달한다. 전남 지역에서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목포의대’ 설치 특별법을, 같은 당 김회재 의원은 ‘순천의대’ 특별법을 발의했다. 여당에서는 강기윤 의원이 ‘국립창원대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성일종 의원이 ‘국립공주대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내는 등 자신들의 지역구 위주로 의대를 설치하는 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