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조선·방산 독주...LG 가전 사업 '대기록' 달성
입력 2024.07.29 18:05
수정 2024.07.30 18:11
기자명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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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남 상장사 실적
경남지역 상장사 중 조선·방산·가전 분야 기업이 2분기에 확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조선업계는 부가가치가 높은 선별 수주 전략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방위산업은 폴란드에 이어 다른 국가에서도 추가 수주에 성공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 본격 수익, 하반기 더 기대 = 삼성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조 5320억 원, 영업이익 130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121.9%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4년 4분기(1017억 원) 이후 약 10년 만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 기록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Z-LNG’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며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 FLNG를 앞세워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2분기 적자 폭 축소로 상반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은 2조 5361억 원, 영업이익은 -96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3%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많이 감소했다. 더불어 매출 절반 이상이 LNG 운반선에서 나와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의 가치를 증명했다.
다만 2분기는 생산 일정 조정, 외주비 증가 등으로 소폭 적자가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 수주한 적자 물량들은 내년 초 대부분 인도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조선업계 헤비테일(적은 선수금, 많은 인도대금) 관행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한화엔진은 2분기 매출 2865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51.5%, 영업이익은 436.2% 증가했다. 지난날 저가 수주했던 물량이 해소되고, 조선업 회복이 본격화한 2022년 수주분이 실적에 반영되면서다.
올 상반기 수주한 엔진 중 73%가 이중연료 엔진으로, 친환경 엔진을 필두로 엔진 시장 선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같은 매출 상황이 이어진다면 연말 매출 1조 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그룹 일원이 된 STX중공업은 증권사 자료를 종합했을 때 2분기 매출 805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이 기대된다. 한화엔진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폴란드 전초기지 삼아 세계로 진출하는 방산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매출은 2조 6336억 원, 영업이익 2159억 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6.5%, 영업이익은 160.4% 증가한 수치다.
하나증권 분석 리포트를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4월 K9 자주포 6문, 천무 다연장로켓 18대 인도분이 2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6월 천무 12대 추가 공급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1분기 주춤했던 실적이 다시금 안정적 우상향 기조에 접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폴란드 외 루마니아(K9·1조 4000억 원 규모), 호주(레드백·3조 2000억 원 규모), 이집트(K9·2조 원 규모) 등에서도 물량을 수주한 만큼 장기적으로 호황이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방산 업황 상승세를 입증했다. 2분기 매출은 1조 945억 원, 영업이익은 11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9%, 영업익은 67.7%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성적이다. 폴란드행 K2 전차 인도 물량 증가 등이 매출, 영업익을 견인한 셈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로템 분석 리포트에서 “빠르면 9월, 늦어도 연내에 폴란드 K2 2차 계약 체결이 예상되며, 루마니아도 올해 하반기 예산 배정·내년 상반기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분기 매출 8918억 원, 영업이익 743억 원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1.6%, 영업이익은 785.7% 늘었다. KAI는 2분기 호실적을 두고 “국내외 사업, 기체 구조물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KF21을 비롯한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 개발사업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국외에서는 폴란드 순차 납품 예정인 FA-50PL이 매출로 인식됐다. 민항기 기체 관련 에어버스, 보잉 사업 물량 증가로 기체 분야 매출만 전년 대비 22.4% 증가한 2309억 원으로 집계됐다.
SNT다이내믹스는 2분기 매출 1451억 원, 영업익 57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2.4% 증가했다.
◇여름은 LG전자의 계절, 창원공장 주력 ‘가전’ 호실적 = LG전자는 창원공장 주력 생산품인 가전 호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 21조 6944억 원, 영업이익 1조 1962억 원을 기록했다.
창원이 주력인 H&A(생활가전)사업본부 기준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8조 8429억 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694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개 사업본부가 전체 영업익 절반을 책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시장별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냉난방공조, 빌트인 등 B2B 사업 확대와 더불어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가전사업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2분기 매출 2조2331억 원, 영업이익 6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줄었고 영업이익은 6.2% 늘었다. 2분기 완성차 국내 판매가 줄면서 모듈 부문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다만 사륜구동(4WD)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익은 개선됐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사륜구동 부품 판매와 열관리 시스템 등 미래 신사업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빌리티 분야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자회사 두산밥캣의 부진으로 다소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 2분기 매출은 4조 1505억 원, 영업이익은 309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6%, 37.4% 감소했다.
에너빌리티 부문만 보면 모두 늘었다. 2분기에 매출 1조 8144억 원, 영업이익 721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0.5%, 115.9% 늘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원자력과 가스터빈 등 기자재 사업 비중 확대로 에너빌리티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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