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특집] 두산그룹, 미래 에너지·첨단산업 선도한다… SMR·수소·로봇사업 ‘박차’

기자명 김정필 기자

입력 2024.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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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 중인 수소터빈 모형. (제공: 두산그룹) ⓒ천지일보 2024.09.0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올해 창립 128주년을 맞는 두산그룹이 ‘변화 DNA’를 바탕으로 변신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에너지 사업과 첨단 미래기술을 적용한 기계·자동화 사업, 그리고 반도체와 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은 무탄소 에너지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무탄소 발전기기 공급을 늘려가는 중이다. UAE에 수출한 한국형 대형원전인 ARP 1400의 주기기를 비롯해 지난 40여년간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하는 등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경쟁력을 바탕으로다.

또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선 ‘글로벌 SMR 파운드리(Foundry, 위탁생산 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4세대 고온 가스로(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사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협력을 한층 격상시켰다. 이보다 먼저는 지난 2019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미국 뉴스케일사의 SMR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2020년 처음으로 통과하기도 했다.
수소가스터빈 개발 쪽으로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순수 자체 기술과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로서 풍력기술에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 8㎿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인증하는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밥캣 T7X 모델. (제공: 두산그룹) ⓒ천지일보 2024.09.02.

두산퓨얼셀도 대표적인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에 더해 현재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두산의 SOFC는 전력효율이 높고 기존 제품보다 약 200도 낮은 620도에서 작동해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긴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SOFC 제품 양산을 위해 지난해 4월, 새만금 산업단지에 50㎿ 규모의 SOFC 공장을 착공했으며 내년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두산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계·자동화 분야와 반도체·신소재 사업 등 첨단사업도 키워나가고 있다. 두산의 산업기계 영역을 맡고 있는 두산밥캣은 지난해 소형 중장비의 견조한 수요와 농업 및 조경 장비 제품군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북미 시장의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망을 활용해 GME(농업 및 조경용 장비)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두산밥캣은 지난 2019년 북미 지역에 콤팩트 트랙터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이듬해 잔디깎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완전 전동식(All-Electric) 콤팩트 트랙 로더(Compact Track Loader) T7X가 그중 하나다. 엔진 등 내연기관만을 전동식으로 바꾼 기존 전기 중장비와 달리, 유압시스템을 제거하고 구동하는 모든 부위를 전동화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였다.
이러한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미국 스테이츠빌 공장에 총 7000만 달러(약 900억원)를 투자해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제조라인. (제공: 두산그룹) ⓒ천지일보 2024.09.02.

두산이 2022년 인수한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 ‘두산테스나’도 있다. 최근 인수한 이미지센서 후공정 전문기업 엔지온을 통해 향후 카메라이미지센서(CIS) 관련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이미지센서 반도체 후공정 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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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줄곧 국내 협동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두산로보틱스도 두산그룹의 한 축이다. 2015년 설립된 이후 독자적인 토크 센서 기술 기반의 안전성을 제공해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추고, 사용 편의를 위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북미, 서유럽 등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협동로봇 기업 처음으로 ‘글로벌 톱4’ 진입에 성공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로봇 공학이나 촬영 관련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카메라 로봇을 비롯해 모듈러 로봇카페, 아이스크림 로봇, 의료 보조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으로 확장 중이다.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는 협동로봇에 AI를 적용한 ▲칵테일 제조 솔루션(믹스마스터 무디, Mixmaster Moodie) ▲재활용 솔루션(오스카 더 소터, Oscar the Sorter)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