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강국 코리아, 5G 찍고 6G 승기 잡을까
기자명 길애경 기자
입력 2024.10.13 16:20
수정 2024.10.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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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KAIST-LG전자, 6G 그랜드 서밋 2024 개최
개발 기술 공유하고 국내외 협력 방안 논의
6G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술 공유와 협력 방안 논의 자리가 표준연에서 열렸다.참석자들이 성과공유 전시회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길애경 기자]
산학연간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6G 기술 공유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호성)은 11일 세종홀에서 LG전자(대표 조주완), KAIST(총장 이광형)와 공동으로 '6G 그랜드 서밋(Grand Summit) 2024' 행사를 열었다.
우리나라는 2019년 4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기술 상용화 소식을 전하면서 통신강국으로 위치를 확고히 했다.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기술은 5G에 비해 이론적으로 100배 이상 빠른 속도를 갖는다. 밀리미터파와 테라헤르츠 대역 같은 고주파 대역을 활용해 전송 속도와 용량도 증가시킬 수 있다. 네트워크 공간 제약이 없어 지상 통신망, 위성과의 통신이 가능해 전세계 어디에서나 안정적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이날 서밋은 우리나라가 5G이어 6G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는 '6G 컨버전스와 전파 기술(6G Convergence and Radio Technologies)'을 주제로 키노트 세션, 기술 심포지엄, 연구성과 전시 등으로 진행됐다.
원광연 KAIST 문화기술대학교 명예교수가 ‘희망과 기대: 문화 플랫폼으로의 6G’, 티안 홍 로(Tian H. LOH) 영국 국가표준기관(NPL) 연구원이 ‘NPL의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 동향’, 엥 웨이 구(Eng Wei Koo) O-RAN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이 '오픈 랜 기반 6G 네트워크 진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원 명예교수는 "30년간 모바일 통신 기술과 산업은 우리의 생활방식과 인류 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5G 상용화 이후 변화는 기대에 못미친게 사실"이라면서 "6G 기술이 상용화 되면 모빌리티, 의료, 제조, 메타버스, urban life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플랫폼이 묶이면서 메타버스, 확장현실(XR) 기술이 인공지능으로 완성된다고 본다. 그런 모든 경험은 클라우드에 축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무선통신 발명가 마르코니를 예로 들며 "5G 기술이 상용화되기위해서는 발생할 수 있는 산업계의 반대를 해결하고 공감할 수 있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구체화해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PL의 수석과학자인 티안 홍 로는 기관 운영, 5G 이상의 무선기술을 위한 측정, 무선주파수(RF) 노출 등 NPL의 최근 역할 동향을 공유했다. 그에 의하면 NPL은 영국 정부로부터 60%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연구 보조금, 컨설팅, 산업계와 협력으로 운영된다.
그는 "NPL은 측정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험 결과는 웹사이트에 공유하고 있다. 우리와 협력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엥 웨이 구는 O-RAN 얼라이언스의 6G기술 단일 표준화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이동통신 관련 단체들 간의 공동 연구프로젝트인 3GPP와 협력하면 단일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연구그룹을 설립했다"면서 "6G표준화에 대해 3GPP와 조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5G는 우리가 그동안 고속도로 8차선에서 서비스를 했다면 6G는 16차선, 32차선, 128차선까지 가능하다. 즉 공간적 제약이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중인 의료, 자율주행차 등에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과학선진국들이 앞다퉈 기술 확보에 나선 이유다. 현재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KAIST에서 참석한 한 관계자는 "5G 기술은 굉장히 우수한 기술인데 비용 등의 문제로 기지국이 충분하게 설치되지 않으면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은게 사실"이라면서 "6G는 기지국 인프라를 모두가 공개하는 방안으로 논의하고 있다. 6G는 여러 데이터를 같이 보내면서도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5G 상용화를 했기에 6G에서도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호라이즌 과제로 20, 30개의 회사들이 참여한다. 우리와 연구 규모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협력에 대해 표준연의 한 참석자는 "유럽연합은 지속적으로 6G 표준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아시아 한중일은 각자 따로 하면서 각국의 역량이 분산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고주파 대역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면에서 늦은 편"이라며 아쉬워했다.
김병훈 LG전자 부사장은 인사를 통해 "산학연이 성과를 공유하면서 공동성장의 기반을 굳건히 했다. 2025년 6월께는 6G 표준화 될것"이라면서 "우리는 시장의 요구, 기술 시급성과 성숙도 논의가 필요하다. 의견을 넘어 솔루션 발굴을 위해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은 "2019년 1월 KAIST에 6G리서치센터가 발족할 당시 다들 5G도 기술도 안나왔는데 무슨 6G센터냐고들 했다"면서 "이젠 6G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는 빠른 통신속도가 필요한데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성 원장은 “이번 행사가 6G 통신 연구협의체와 같은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고 국가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6G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중간 결과로, 표준연은 로봇을 이용해 6G 안테나의 성능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전자파 측정 시스템을, LG전자는 주요 6G 핵심 무선 기술들을 검증하는 다목적 테스트 플랫폼을, KAIST는 6G 공간다중모드 지원 빔포밍 시스템 기술을 시연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6G 그랜드 서밋은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6G 분야의 연구개발 현황을 논의하고 주요 기술 목표, 유망 기술, 응용·서비스 전망 등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행사로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 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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