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공연 (컨셉: 피크닉)

살다보면

함께 했는데 이별은 나 혼자인 거야

당신 생각 (Duet. 한.승.윤 / 원곡: 양.희.은, 강.승.원)

비상



6시 공연 (컨셉: 캠핑)

재즈 카페

함께 했는데 이별은 나 혼자인 거야

Shallow (Duet. 한.승.윤 / 원곡: Lady Gaga, Bradley Cooper - A Star Is Born OST)

살다보면



1. 음원을 암만 빵빵하게 채워서 들은들, 콘서트에서 접하는 울림은 차원이 다르군요..

첫곡으로 살다보면이 나올 줄 예상 못했는데, 어두운 무대 위를 걸어 나온 소정 님을 조명이 비추고, '혼자라 슬퍼하진 않아 돌아가신 엄마 말하길' 첫 소절이 나올때 바로 눈물이 맺혀버렸습니다 ㅠ


2. 이후 모든 곡들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200% 완벽하게 소화해주셨습니다.

함이나혼은 소정 님 자신에게도 곡 난이도가 고난과 역경급이라 가수로서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준 거 같다는 코멘트를 해주셨네용 ㅎㅎ


3. 포토타임에 직접 촬영한 사진은 매우 아쉽습니다..

오늘 너무 아름다우셨는데, 저의 똥손과 똥폰의 콜라보로 소정 님의 광대만 도드라지게 나온 거 같네요..

이곳저곳(?)에 제대로 찍힌 사진들이 올라올테니 다른 분들의 사진을 확인해주세요~


그 외 토크 중 기억나는 것을 적어보자면, (기억에 의존한 서술이라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항상 멤버들과 함께여서 의지가 되었는데, 혼자서 하는 콘서트/팬미팅은 처음이다 보니 ㅅㅇㄱㅇ 무대 처음 설 때처럼 떨린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긴장 탓에 잠을 2시간 밖에 못 주무셨고, 피팅한 의상에 지장이 갈까봐 식사도 계란 반 개 먹고 나오셨다는군요. 공연이 끝나면 커리를 먹으러 갈 거라고 하셨습니다 ㅎ


5. 매운 것을 좋아하는 소정 님. 엽.기.떡볶이는 매운지 모르겠어서 그보다 더 맵다는 응.급.실.떡볶이의 '사망맛'을 주문하면서, '할 수 있는 한 가장 맵게 해달라'고 메모까지 해놨는데도 별 무리없이 드셨다고 하네요. 진정한 강철 위장이신듯 ㄷㄷ


6. 평균 수면 시간은 4시간, 몰아서 자는 것도 7시간이라도 하십니다. (사회자: 보통 평균이 7시간이고, 몰아서 자는 게 12시간 아닌가요?)


7. 포털 사이트에 '소정'이라고 등록되있던 것을 본인이 직접 요청하여 '이소정'으로 교체하셨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김소정, 박소정으로 잘못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군요 ㅋㅋ


8. 가수 이소정을 통해 새로 팬이 되신 분들이 많아서, 이분들에 대한 호칭을 기존 레코 팬덤 그대로 '레블리'라 통일할 지, 아니면 따로 응모를 해서 정할 지, 팬 카페 분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하셨습니다.


9. 소정 님의 성격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의리'라는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소정 님 본인이 살면서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을 잘 챙기기도 하고, 길게는 보.코 시절부터 9년동안 의리를 지켜주신 팬분들 덕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네요.


10. 앞으로의 목표로, 10년 후에 잠실급 규모의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나와주신 사회자 분 그대로, 7월 5일 정도로 생각하고 계시다고 디테일하게 언급해주셨네요 ㅎㅎ (방.주.영 사회자님 꼭 기억하겠습니다. 진행 너무 매끄럽고 알차게 잘해주셨어요.)


11. 팬들에게 받은 요청사항 중, 자신과 10초동안 아이컨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그 팬분이 맨 앞자리 정중앙에 앉으신 분이었습니다. 오래도록 보고 지내온 팬분이라 그런지 처음엔 웃으면서 지긋이 아이컨택해주시다가, 이내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는 ㅠ


12. 팬들의 요청에 의해 짤막한 프리스타일 랩을 하셨는데, '소리 질러'를 할 수 없으니, '박수 질러'라는 아주 재치 있는 명대사를 남겨주셨습니다 ㅋㅋ


13. 최고의 동기부여는 팬들이 보내온 편지라고 합니다. 하나같이 주옥같은 말들을 적어주셔서,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이 소중한 분들이 나를 떠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하십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을 울린 코멘트였습니다 ㅠ)


14. MBTI는 1년 전에 측정했을 때 INFP(열정적인 중재자)였지만, 열흘 전에 다시 해보니 두 번 모두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로 나오셨다고 합니다.

INFP의 키워드 중 하나는 '헌신적'이라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 때는 제가 팀이 있어서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레이디스 코드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거든요.'라고 코멘트 해주셨습니다.


15. 8년간 키우셨던 비어디 드래곤은 1달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집 앞 나무 밑에 묻어주었다고 합니다. 얘기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고 하시네요. 남 모르게 맘고생 심하게 하셨을듯 ㅠ


16. 경연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는 '나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꼭 자신이 패배하셨다고..


17. 게스트로 나와주신 한.승.윤 님은 조각같은 외모에 목소리도 아주 감미로우셔서 실물 보고 더 놀랐습니다. 소정 님과는 93 동갑내기로 가까워진 인연이라 그런지 토크에 참여하면서 소정 님과 티격태격 아주 좋은 케미를 보여주셨고, 소정 님도 너무 편안해하시는게 눈에 보였어요. 승.윤 님 본인 콘서트는 99%가 여성팬 분들이라, 성비가 정확히 반반인 이 무대가 새롭다고 하시는 등 여러모로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아주 호감이었습니다. 승.윤 님도 앞으로 많이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암튼 총합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아주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얼리버드 예매자가 아니라서 포스터를 획득하지 못했다는 것 ㅠ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팬 활동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콘서트에 다녀오신 분들, 멀리서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