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도 유사전공인 이성이 먼저 다가와 앵긴 바도 있었으되, 난 거부감만 넘쳐 뿌리치곤.
금일도 말이다...
소개팅 어쩌구 연락이 와서 학력과 성함을 전달 받았다.
과는 다르되, 이런 경우에 늘 있는 습관대로 검색해봤다.
연구주제가 완전히 근래 내 발표논문과 밀접했다.
섬뜩할 정도로...
아무래도 이대로 있다간 이런 비슷한 일이 자꾸 벌어지겠다.
「執子之手、與子偕老」(*tɨp.tsɨʔ.tɨ.hnʲuʔ., laʔ.tsɨʔ.kˤril.rˤuʔ『詩經·邶風·擊鼓』) 할 이는 별도로 잡아야.
♥
저런.. 그 나이에 입맛은 또 그렇게 까다로우니 선생의 미래가 보이는구려..
선생, 근데 자네 40대 아니였나?
나는 학문과 결혼했다...
아저씨 고서추요?
전공 같으면 엄청 좋을 것 같은데
수학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슬프다
친구가 얘기하는 거 하나도 못 알아들음
걔도 다리 찢기 못하니까 ㅋㅋㅋ 뭔가 공평(?)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걔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관심 가져주는데
근데 책이나 영화는 진입장벽이 낮으니까요
근데 시발 수학은 어떻게 해
제가 무슨 수로 대학원 수학에 대해 얘기하죠?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해 내가 아는 게 뭐가 있겠어
난 컴퓨터로 디씨나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디씨 존나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씨나 하다가 컴퓨터 앞에서 죽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어 근데요 그래도 뭔가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싶어서 최근에 빅데이터 관련 책 두 권 읽음
데이터 분석 존나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 엔그램 뷰어 만든 애들 존나 똑똑하고 멋있어서 좋았는데 ㅋㅋㅋㅋㅋ
근데 그거 별로 머리 안 써도 되는 거래요
멍청한 애들도 다 한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할 말이 없었어 ㅠㅠㅠㅠㅠㅠ
전공 달라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나요
전에 수학갤에다 물어본 적도 있었는데
어떤 교수님 첼리스트랑 결혼했다고 함
그 사람들 행복할까
수학과 교수가 클래식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안 어렵지만 첼리스트가 수학 세부전공에 대해 아는 건 어렵지 않나요
그 교수도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려나 그 첼리스트도 나처럼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을까
같은 전공이어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ㄴㅋㅋㅋㅋ ‘전공이 삶의 전부는 아니잖는가’ 같은 소릴 내가 해야 되는 입장이 되다니 -ㅅ- - dc App
으으 이리 이해해감이 무섭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