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들은 주로 어떤 단어의 어원이나 발음에 대해 연구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내가 볼 때, 그런 건 좀 쓸데없어 보여.
차라리 언어에 내재되어 있는 젠더 편견에 대해 연구해보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언어학에 관심이 있다면, 그런 방면으로 연구하기를 권할게.
아무래도 가부장제적, 남성우월주의적 편견으로 세상을 보며 살다보니,
정작 중요한 문제를 보지 못하게 된 걸까?
젠더 연구를 조금만 해보면, 단어의 역사적 변천을 연구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거야.
이미 언어학은 잘 하니까,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면으로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봐.
니가 하셈
그래.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관련 글을 쓸 예정이야.
인지언어학하셈
유럽어의 문법적 성은 어떻게 생각하니
내가 유럽의 언어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뿌리깊은 가부장재의 잔재라고 생각해. 사회 발전을 위해서라면, 상당한 개혁이 필요해보여.
문법적 성은 성차별적입니다!!! 문법적 성이 있는 언어를 버리고 빨리 영어를 쓰라구욧!!!
화자에 따라 성 변화가 달라지는데, 격식적 문체는 무조건 남성형이라며?
아 너무 싫다
영어도 어느 정도 문법적 성이 있어. 왜 남성 대명사와 여성 대명사를 구분하지?
이해할 수 없어
'남성=여성'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세분화되지 않은 3인칭 단수 대명사로도 소통에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게 좋다는 건 아니다
사실 한국어의 '그'와 '그녀'도 외국물 마신 일본을 통해 들어온 말이지만
보니까 스페인어도 여성형 -a와 남성형 -o를 버리고 -e를 쓰려고 하기도 하던데. casa caso같이 성이 달라지면 의미도 달라지는 건 어떡할련지 모르겠지만.
뭐 확실히 우가부가 하던 시절 사고방식이 남아있는거니까 가부장적 시대착오적 개념이긴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