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전치사는 서술어스러운 면이 있음
달리 말하면 전치사, 부사들이 의미상 따져보면 동작(action)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음
Pan on, olive oil in
(프라이팬 불 올리고, 올리브 오일을 넣습니다.)
고든램지의 발화를 예시로 가져와봄
보면 불을 킨다는 의미로 on을,
재료를 넣으라는 의미로 in을 쓴 걸 볼 수 있음
즉 on이나 in 자체가 activate, insert처럼 동작의 의미를 지님.
혹은 저리가! ㄲㅈ! 라는 표현으로 Get off! 라고도 하는데
이를 줄여서 Off! 라고 말하기도 함
즉, 떨어지라고 명령했을 때 '떨어지는 행위'는 결국 off가 담당하고 있다는 것.
(get은 동사 자리를 채우기 위한 만만한 들러리 정도...?)
즉 영어에서 전치사들은 전부 나름의 action을 갖고 있음
마치 전치사가 동사를 흉내내는 듯한 면이 있다는 거임
영어에 익숙한 사람은 이게 뭐 어떻냐 할 수 있지만
우리말의 후치사(=조사 ex. -로, -에) 등을 생각해보면
연결어이자 기능어인 전치사가 단독적으로 쓰이고
홀로 나름의 의미(이미지)까지 갖는다는 건 매우 특이한 부분임.
그래서 말인데 다른 유럽어 아는 양반들
혹시 다른 유럽어의 전치사들은 어때?
"Olive oil in", "Bacon in" 에서 in이 insert(?), put in을 의미하듯이
'넣다'라는 행위를 en으로만 표현할 수 있어?
정말 영어의 전치사가 특이한 것인지,
아니면 전치사라는 놈이 그냥 유럽어에서 원래 이런 놈인지를 알고 싶어
프랑스어로 베이컨이 beige고, in에 해당하는 전치사가 en이던데, 한마디로 "Beige en"(=Bacon in?) 이 가능하냐는 거. 아니면 애초에 다른 유럽어는 전치사를 부사로 안 쓰나?
beige는 베이지색아님?
뭔 개소리야 베이컨은 bacon이고 발음고 베이콘 이라고 하는데; bacon dedans 이라고 함 그리고. en은 상태의 ‘in’임
아 그러네 네이버 사전 검색창에 쓸 땐 beige로 뜨다가 검색 누르니까 결과는bacon으로 뜨넹 - dc App
단독으로 쓸때는 ‘de’가 붙는다 ‘위에’ dessus ‘아래’ dessous 다그런건 아님
그럼 영어처럼 별도의 동사 없이 bacon dedans라고만 해도 "베이컨을 넣으세요"라는 말이 됨? - dc App
여기서 관건은 전치사든 부사든 동작성을 지니는가 하는 것임. think the pain away(딴 생각으로 고통을 없애다) 라는 표현에서 고통에 작용하는 동작이 think가 아니라(고통을 생각하는 게 아님) away(없애다?)인 것처럼, 다른 유럽어에서도 전치사나 부사가 의미상 서술어 마냥 작동하는가 하는 것 - dc App
유럽어는 아니지만 한국어는 '로, 에' 같은 부사격 조사에 동작 의미 들어가는 듯. 일본어 'に, へ'도 그럴려나
'로'가 이동을 암시하거나 할 순 있다는 것에 공감은 하지만... 뭔가 영어의 전치사는 좀 더 대놓고 동사와 닮은 듯. '로'를 "Olive oil in"에서 in처럼 단독으로 쓰진 못하니까
인지무새를 국회로!!
그렇네 목적지 없인 안되구낭
ㅇㅇ 전치사가 목적어를 가지지 않고 ("Bacon in"에서 in뒤에 pan이 없는 것처럼)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는 게 특이한 부분임. 우리말이나 일본어 등에서 후치사는 날고 뛰어도 연결어라는 정체성은 잃지 않음. 어간이 있어야만 성립이 가능하고 어딘가에 붙어야만 함. 영어의 전치사 사용을 우리말로 직역해보자면 "베이컨을 에" 같이 쓰는 격인데 굉장히 이상하지.
의미를 생각해보면 "베이컨을 에" 가 아니라 "베이컨 투하" 라고 해석하는 게 맞는데, 그러면 in이 '투하'라는 나름의 행위를 의미한다 말이 됨. 전치사가 더이상 기능어가 아니게 되는 것이지. 보통 기능어는 동음이의어 말고는 언제나 기능어인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아? (난 다른 언어를 잘 몰라서...) 근데 영어에서 전치사는 이런 점에서 순수한 기능어라기 보단 혼종 같은 느낌이고, 이게 매우매우 흥미롭다는 거지
전치사는 정체성이 기능어와 내용어를 왔다갔다 하는 ㅁㅊ놈 같달까... 근데 다른 유럽어의 전치사들도 그러한가가 그냥 궁금했었음. 애초에 다른 유럽어에는 이어동사처럼 전치사가 부사처럼 쓰이는 경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in(안으로) out(밖으로) on(붙어?) off(떨어져)
단적인 예로 인지언어학에서 묘사하는 into와 enter의 도식이 똑같음. 다만 시간축을 그려서 enter은 temporal 하다 라는 걸 나타낸다는 점만 다를 뿐(into는 시제를 지니지 못하지만 enter은 시제를 지닐 수 있음). 전치사는 기능어(function word), 동사는 내용어(content word)지만, 서로 생각 외로 매우 닮았다는 게 신기. 애초에 영어의 전치사는 기능어이면서 내용을 담고 있는 혼종 같은 느낌
일단 게르만어는 대체로 그런 거로 아는데 독일어도 그렇고
프랑스어,브르타뉴어,게일어는 동태와 정태를 나타내는 부사/전치사가 세분화 되잇음, 언갤톡방 들어오면 저세히 설명해줌
프랑스어의 en과 dedans 같은 거군.. 그럼 동태를 나타내는 부사/전치사는 영어처럼 단독으로 쓰일 수 있고 실제로 통용됨? (Bacon in = Bacon dedans?) 이거에 yes / no만 말해줘 더 깊은 설명은 고맙지만 그렇게까지 깊게 알려는 건 아니라서
ㄴ en 아니라고!!! en은 스페인어에서나 영어의 in 의 의미로 쓰이는거지, 라틴어 in에서 온 프랑스어 en은 라틴어의 의미를 이미 중세불어에서 상실함
읭 Je suis en corée. en이 in 에 대응되는 단어라고 사전에는 나와있길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