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친구'는, 친족관계가 아닌 친분 있는 남성이면서 내가 '형'으로도 '동생'으로도 부르지 않는 상대를 말함)
우선 인척에게 써야 할 표현이 친족이 아닌 상대에게까지 확장됐는데, 친족에는 '형' '동생'은 있어도 '친구'는 없으므로 '친구의 아내'도 있을 수 없지만 뭔가 호칭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고,
그러면 왜 형수가 아니고 제수냐 하면, 상대를 나와의 높낮이 관계에 따라 '형-친구-동생'으로 삼분하지만, 이걸 높임말 관점에서 보면 '내가 높임말 쓸 상대/내가 반말 쓸 상대'로 이분이 가능하고, '친구'는 '동생'과 함께 후자에 속하므로 친구의 배우자도 동생의 배우자와 같게 취급하는 게 타당하다 여기기 때문인 것 같음.
이건 군대 압존법에서 느낀 거랑도 비슷함. 언급할 대상이 청자와 동계급이면 압존하는(높이지 않는) 이유는 '그 언급대상이 청자 기준으로 윗사람이 아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