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리다? 잊어버리다?
KaTyUsH..(219.249)
2005-03-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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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방언이 아니라 해도 사람들이 종종 혼동해 쓰는 표현들이오.
그건 그렇습니다만, 항상 '잊어버리다'를 '잃어버리다'라고 하는 경우는 제 주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혹시 전라도 방언의 특징이 아닌가 하고......
근데 짤방의 내용은 뭔가요? 러시아어?
forget , lose 난 언제나 찌질 찌질.
지껄이지 말라는 뜻의 러시아어요.
거시기 하면 다통해 버링당께~~
절라도 갱상도 싸우지 마라 ~~
KaTyUsHa 햏께서 예민하게 관찰했다고 보여지오. 전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서쪽지역에서 이런 발음이 나타난다오.
--잃어버리다-- 는 사물, 사람, 체험, 시간 등을 분실했거나 상실한 개념이라오. 이에 반해 잊어버리다 는 기억이 사란진 경우이오. 다른 표현으론 까먹다, 까먹었다 가 있소. 실제 구어적인 표현에선 까먹었다를 더 많이 쓰오. 그런데 까먹었다 는 잊어버리다 라는 표현보다 범위가 적은 경향이 있소.
잊어버리다 란 말은 그 표현형태와 뜻이 약간 바뀐 경우라고 보여지오. 80년대 노래중 이용의 --잊혀진 계절-- 이란 곡이 있다오. 여기서 잊혀지다 는 잊히다 란 표현의 잘못? 된 표기이라오. 우리말의 피동, 수동, 능동 표현에 혼동이 온 경우이오. 영어 번역의 영향이라고 보여지오.
그런데 --잊어버리다--가 --잊다--란 말의 추가표현이라고 보면 사실상 구분이 애매해진다오. --잊다-- 란 의미에는 시간개념뿐만이 아니라 체험, 추상적인 느낌, 관념 등이 포함된되어, 사실상 잃어버리다와 일부 개념이 중복되어진다오. 화자가 뜻하는 바가 기억, 체험 같은 경우 사실 어느표현을 써도 맞다고 보여지오. 어느 표현이 올바른 표현이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여러의미로 중첩되어 쓰여진다오.
KaTyUsHa 햏의 관점인 방언개념으로 접근하자면 주로 전라도지역은 우리나라 서부지역(서울, 경기, 충청, 전라)의 영향권하에 놓여있다오. 거기에다 잊어버리다의 다른 표현인 잊어먹었다 을 많이 쓰오. 그 표현에 사물, 기억 등이 다 포함되어 햏께서 보시기에 혼동하다고 느껴질 것이오. 그에 반해 경상도 권에서는 이런 표현을 다르게 쓰거나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을 것이오. 엄밀히 보자면 사투리?라고 보기보다 선호하는 표현이 다르다거나 원래표현의 새로운 이종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소.
본 햏이 보기에는 우리나라 화자의 전체구성비율로 볼때 --잊어버리다--가 --잃어버리다--라는 표현의 의미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보여지오.
그리고 사투리의 또다른 접근관점인 발음경향으로 보자면 --잃어버리다--를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이러버리다--가 아니라오. 이 표기가 아마 표준으로 되어있을텐데, 본 햏이 보기엔 이표현이 경상도권의 영향을 받은 발음방식이라오. 경상도권은 억양이 있어서 --이러버리다--란 발음이 익숙하고 편하다오. 이때문에 경상도권에서 --잃어버리다--란 표현을 많이 쓴다고 보여지오. 그런데 이 발음은 실제?는 --일허버린다--라오 여기서 허의 ㅎ 발음이 약한 ㅎ 발음이라오. 경기, 서울권을 포함해 중부지방에서도 약한 ㅎ 발음이 잘 안되고 많이 사라졌다오. 그래서 --일어버리다--라는 ㅎ 탈락 형태의 발음으로 실현된다오.
결론적으로 잃어버리다, 잊어버리다 란 의미의 구분 모호는 우리말의 전반적?인 현상이오. 딱히 전라도 권만의 특징적인 표현은 아니오. 물론 전라도 권이 많이 혼동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오. 전라도권은 ~먹다, ~버렸다 라는 표현을 선호해서 더 유별나게 보일 뿐이라오. 원칙?적으로 보자면 윗글의 두 표현은 구별해서 써야 한다오. 그리고 발음상으로 보자면 --이러버리다-- 라도 하는 경상도권 발음이 오히려 사투리?라고 생각하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라도권 방언의 발음은 예를 얼굴 , 신체 부위가 붓다 할때의 부었다 를 부섰다 라고 ㅅ 를 첨가해서 발음한다오. 경상도권도 일부 이런 경향을 보인다오. 전체적으로 남부지방은 ㅇ -> ㅅ 으로 대체해 발음을 많이 한다오. 그리고 강한? ㅇ, 약한 ㅎ, ㅎ, 강한 ㅎ 의 발음구분이 거의 없다오. 이런 발음들을 ㅅ, ㅋ 으로 많이 대체해 발음하오. 그래서 말이 강하고 억세게 들린다오.
표준 발음법 제 12항 "'ㅎ(ㄶ, ㅀ)' 뒤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충청도에서도 '낫다-나았다'를 '낫다-낫았다'로 발음하곤 합니다.
설명해 주신 것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