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언어의 근대성은 무엇이오?
케즈만(221.151)
2004-12-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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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학자들 편의에 따라 나눈 기준일 뿐...시민사회의 성립과 자본주의 발전이라는 근대와 전근대를 나누는 서양의 도식을 동양에 무리하게 집어놓으니 뭐 맞는것두 업ㅂ구 그걸 언어에두 꿰맞추려 하니 더더욱 안맞지
소햏도 학자들이 제멋대로 꿰맞춘 거 같다는 의심이 들었쏘.
헌데 짤방이 사이즈가 커서 부담스럽구려. =ㅁ=;;
저 반야바라밀다심경을 근대성으로 보는 거요?^^
'근대국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그것이 근대의 언어에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일 뿐, 언어 자체에 근대성이 있기 때문에 붙인 것은 아니오.
그리고 소햏은 '언어'가 근대성을 가진다기 보단, '언어를 보는 시각'이 근대성을 가진다고 보오.
역사학자들이 근대의 기점을 바꾸면 근대국어의 시기도 바뀌는 것이오?
근대적인 언어편제의 특징은 1) 언문일치, 2) 국가 차원의 대 국민 표준어 보급이 핵심사안이 된다고 보오.
주의하셔야 할 점은, 역사적인 단대와 역사 언어적인 단대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오. 현재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한국어의 역사적 시기 단대는 고대 한국어(~고려시대), 중세 한국어(~17세기), 근대 한국어(~갑오경장 이전), 현대 한국어(~현재)이오. 이러한 구분은 주로 음운론적으로 큰 변화를 기점으로 나누는 것이지, 사회 정치적인 변화를 크게 감안하지는 않소. 물론 이전의 논의에서는 사회정치적인 변화를 감안한 한국어의 역사적 단대 구분이 득세하였소만, 한국어의 연구가 진척되면서 점차 정치 사회적인 면 보다는 언어의 변화양상에 따라 나누는 것이 주류를 이루오.
임란 이후부터 근대적인 언어편제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근대국어 시기라고 할 수 없겠구려.
그 이야기는 아니오.
소햏이 말한 언어 편제의 특징은, 언어를 보는 시각이 근대적으로 변화하였음을 말하지, 그것이 언어가 근대성을 띄었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은 아니외다. 17세기 이후의 한국어가 근대 국어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의 언어가 근대적이어서가 아니라, 근대 이후 한국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시기이고, 동질성을 가지기 때문이오.
가령 고대국어를 고려시대까지 잡는다고 해서 고려시대가 역사 시기 구분에서 고대임을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니오.
음운론적인 변화를 기준으로 나눈 것이구려. 그러나 정치 사회적인 변화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데 언어적으로 변화가 생긴 이유는 무엇이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표준어를 '국어(국가 공용어)'로 설정하여 그것에 단선적인 역사를 부여하는 작업 자체야 말로 '근대적'이라는 점이오.
음운이 변하는 근본적인 원인이야 어찌 알 수 있겠소. 그것은 미스테리라오. 역사 언어학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과정을 밝히는 정도이오.
싶지는 않소만,너무 미심쩍어 물어보는데...음운론적현상만 다루어 시대구분을 한다고 칩시다,그러면 그 음운변화는 왜 일어난 것이오?그게 과연 순전히 언어적인 음 변화의 강줄기가 있어서 지맘대로 강줄기를 바꾸어 대는 것이오?그리고,근대성이란 분명 학자들사이에 서양에서 정립된 근대성을 적용하는 것인데,언어를 보는 시각이 근대성이라면서,실제 근대는 음운변화라는 사실을 근거로 구분한 것이잖소?
근대성이라는 것 자체가 '픽션'임을 의미하지는 않소.
외국어도 역사적인 단대와 역사 언어적인 단대가 일치하지는 않소? 외국의 사례가 궁금하오.
외국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되오. 영어를 들겠소. 영어는 11세기까지가 고대 영어, 17세기까지가 중세 영어, 그 이후가 근대 영어이오.
이럴 때 11세기까지가 고대 영어라고 해서, 당장 영국이 11세기까지 고대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소.
당연한데,지금 고람햏의 말은 근대란 그 보는 눈이 근대라면서,지금 구분해놓은 근대라는 시기는 보는 눈이 아니라 음운적인 변화사실이잖소?
소햏은 영어학사에 무지해서 질문하오. 영어도 음운론적 변화가 기준이 되오?
대관절 무슨 말씀이신지... 소햏은 위에서 근대를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하였소. 사학에서의 시기구분인 '근대'와 역사 언어학에서의 시기 구분인 '근대'이오.
그렇소. 특히 중세영어~근대영어 사이에는 모음추이가 있었으므로 그 차이가 명확하오.
분명 계몽주의 사조가 시작되어 산업 혁명을 거친 그리고 전기 자본주의 사회까지,그러니가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신조로하는 그 사회를 보통 말하는데 ,영어의 시대 구분도 근대라는 측면에서는 그런 관점이 들어가 있다고 봐야하오.
17세기 이후의 한국어가 근대 국어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의 언어가 근대적이어서가 아니라, 근대 이후 한국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시기이고, 동질성을 가지기 때문이오. --- 여기서 고람햏이 말씀하신 근대 이후의 한국어는 갑오경장 이후, 현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오? 그래서 혼동이 있는 것 같소만...
약간 혼란이 있는 것 같소.그런데,ㅇ햏이나 케즈만햏은 그런 근대라는 도식에 대해 회의적이다라는 견해 인것 같고...
할때 분명 언어사도 역사이므로 그런 일반역사에서 말하는 시대편제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빌려 쓰되,다만 분명한 지표를 언어변화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겠소?
17세기 이후 갑오경장까지가 근대국어가 된 것은 갑오경장 이후 현대국어와 연관해서 결과적으로 근대국어라고 부르게 된 것이구려.
우리학자들이 근대라고 개념할 때는 열등의식이 있는지,우리가 사는 시대(우리가 보통말하는 현대)가지 포함해서 근대라고 지칭하지요.현대라는 말은 잘 쓰질 않지요.이야기하기 껄끄러우니까.
그렇소.
케즈만햏에게 답한 것이오.
-->까지(여하튼 거 반야바라밀다심경보니 이젠 불경이나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구랴.)
그렇소. 역사학자들은 현대라고 부르지 않고 근대라고 지칭하는구려. 국어학자들은 현대국어가 갑오경장 이후인지 식민지 시기부터인지 싸울 이유가 없는 것이오? ^^
소햏 생각에는 일제시대때 표준어 그 뭐 한거 그걸로 나누는게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음 아니면 일제 점령기 부터 현대로 하던가. 솔직히 문학 계열에서 근대소설 근대시가 튀어나오는건 1910년 이후 아닌가요? (역사의 흐름에 따르고자 그냥 갑오경장?으로 한건가요?)
현대->근대
짤방이 커서 미안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구려. 다행이오.
고람햏이 자세하게 설명해준 덕분에 의문이 많이 풀렸쏘. 매우 감사하오.
앗싸족구나~!햏 그러고 보니 문학사도 의문이 생기는구려. 골치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하오.
뭐 소햏이 알기로는 1920년대?? 그때 아래아도 없어지고 큰 변화가 있었다고 알고 있소. 학교 다니는 터라 문학 작품 접할 기회가 많아서 그렇지만, 불노리, 혈의 누 이런 등등의 개화 시대의 소설,시들은 아직 구시대의 모습을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다고 알고있소.(물론 언어적 측면에서도 그런것 같소.) 뭐 이런걸 생각해보면..
아래아는 음성적으로 16세기면 벌써 사라지오. 표기상 폐지하는 것은 일제시대 이후.
앗싸족구나~!햏, 언어는 음운론적 변화라는 분명한 시기구분의 기준이 있는데 문학사는 어떻게 나누는 건지 혹시 아시오? 문학사도 정치 사회적인 변화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것 같구려.
뭐 소햏 아는게 전무해서 그냥 의견일 뿐이오. 아마도 향가가 활약했던 신라, 고려 시가(후기에 시조) 가 활약했떤 고려, 임진왜란 전까지의 조선 전기, 그로부터 갑오개혁 까지 그리고 개화기, 그리고 현대 이러는 것 같더구료.(책에서도 본듯) 죄송하오 -.-;; 정말 전무하오. 그냥 넌지시 꺼내본 것이오. 문학사는 어느정도 정치 사회적 변화와 궤를 맞춰간다고 봐도 될 것 같소.(지배 계층이 바뀌면서 문학도 바뀐 경우도 있소. 그리고 조선 후기로 가면서 서민들이나 부인들이 불렀던 사설시조도 있소. 그리고 후기에 박지원 같은 이들의 소설도 있잖소..;;)
문학사는 오히려 나누기 쉽소 역사의 큰 변동과 비슷하게 사이클을 가지니 말이오 지배세력의 교체와 사상의 변환에 따라 문학장르도 연동해 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오 예를 들어 삼국시대 고대시가와 통일신라시대의 향가 고려전기의 속요와 무신정변 이후의 경기체가 조선신진사대부들의 가사 뭐 이렇게 말이오
역사학계의 식민지 근대화 논쟁이 다른 분야의 시기 구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을까 잠시 생각했소만 머리만 복잡해지구려.
ㅇ 햏 그렇구료. 소햏 그냥 알도 못하고 나선것이 -.-;; 앞으론 자제해야겠소..
詩歌는 왕조사와 장르사가 대충 상응하는구려. 고대, 중세, 근대, 현대를 구분해주는 지표가 있는지는 모르겠소만
뭐 우리도 우리만의 역사 기준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보오만..
우리 역사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역사 기준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오만 적어도 동일 분야의 외국 학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학문적 보편성, 체계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오.
음 소햏 머리로는 뭔가 나오지를 않는구료.
소햏도 오랜만에 복잡한 생각을 했더니 머리에 무리가 왔쏘. 떠오르는 것도 없고 더이상은 안될 것 같쏘. ^^
수고하시오 케즈만 햏..(아스날 전에서 한 골? ㅎㅎ)
전쟁, 외래민족 유입, 급격한 계급 재편 등 사회 역사적 요인이 언어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지만 언어의 역사는 사회의 역사로 환원되지 않는 나름의 자율성이 있다고 보오. 무엇보다 사회과학에서 말하는 '근대'라는 개념조차도 예컨대 프랑스 같은 데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소. 불란서애들은 그냥 중세, 르네상스, 근대 정도를 나눌뿐 특별히 '모던'이라는 단어에 헤겔식 역사철학 뉘앙스를 투입하지 않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