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가 승려를 보내 신라 자석을 구했다는 삼국사기 기록은 신라가 나침반을 만들지 못했거나 성능이 좋지 않았기에 당나라에서 그 재료인 '자석'만을 구해 갔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또한 중국인들이 7세기에 나침반을 제작하는 기술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증거도 될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방향을 가르키는 장치로 처음 언급된 것이 지남거(指南車)인데 1031년부터 1095년까지 생존했던 북송의 학자 심괄이 저술한 몽계필담에 처음 나온다고 합니다. 그 당시 중국에서는 자침을 가벼운 갈대 또는 나무 등에 붙여서 물에 띄워 주택의 방향을 보는 데 사용하였는데 심괄은 명주실에 자침을 달아매어 사용하는 방법도 기술하고 있으며 방향을 더욱 상세히 알기 위하여 24방위로 분할하였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바다를 항해할 때 자침을 사용한 것은 심괄의 시대 이후라고 하며 아랍의 선원이 자침을 항해에 사용하는 기술을 유럽에 전달하였다고 합니다. 주목하고 싶은 것은, 김성호 선생님이 저술한 "중국진출 백제인의 해상활동 1,500년"인데, 이 책에서 페르시아, 아랍어로 나침반의 방위를 'khann'이라 하는데 이것은 중국의 복건어 '침(針)'을 지칭한 것이라고 한 중국학자 전선(錢選)의 글을 인용한 것입니다. 김성호 박사는 북경어에서 金을 jin이라고 발음하는데 반해 복건어는 kim으로 발음하는 예와 다른 지역어에서 사라진 m발음이 정확히 남아있는 복건어와 비교하면서 이 지역이 백제 유민들의 활동지역이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말 '가는(khonen : 細長)'과 아랍어 khann이 어원적으로 동일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면서 나침반은 중국인의 발명이 아니라 신라인이라고 불리면서 중국에서 왕성한 해상활동을 백제 유민들의 발명품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이 강을 위주로 한 내륙항해에 주력한 반면 백제, 신라인들이 대양항해를 자주 했다는 점, 송나라인들이 대양항해용 배를 '오랑캐배'라고 불렀던 점 등등을 들어 나침반이 백제인의 발명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제가 사전을 찾아보니 침(針,鍼)은 중국어 발음이 gen또는 zhen인데 이는 k와 g가 혼용되어 사용되는 우리 말 발음과 유사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모 역사관련사이트에서 본 글인데, '주목하고 싶은 것은, 김성호 선생님이 저술한...' 다음에 나오는 얘기들 말이오.  근거 있는 얘기요?   이런건 역갤보다 언갤에 질문하는게 나아보여서 올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