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가 영어뿐인가-조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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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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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칼럼
외국어가 영어뿐인가
조동일
작년 5월 프랑스, 6월 네덜란드, 9월 중국, 금년 6월 러시아, 10월 프랑스, 내년 8월 스웨덴. 한국문학을 알리는 강연을 하러 나다니는 일정이다. 우리 학문을 나라 안에서 하고 마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 도처에서 여비를 주어가면서까지 불러, 의문을 풀어주고, 토론하자고 한다. 내가 직접 겪고 있는 일을 예증으로 들어 공동의 관심사를 다루려고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 외국에 가면 그 나라 말을 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어를 하니 제격이다. 네덜란드와 스웨덴에서는 영어를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네 대학의 한국어과 학생들에게 한국어로 강연을 했다. 러시아에서는 우리말로 쓴 논문을 통역의 힘을 빌려 힘들게 전달해야 했다. 어디서든지 영어만 하면 통한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프랑스에서 영어를 하겠다는 것은 억지이다. 중국이나 러시아의 청중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한다. 중국에서 중국어로 강연하면 청중을 확대하고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러시아에 가면 러시아어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각기 그 나라 말을 잘 하는 사람이 가면 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문학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데, 말할 줄 안다고 아무나 나설 수는 없다. 말하는 사람은 할 말이 없고, 할 말이 있는 사람은 말하지 못한다. 양쪽이 막혀, 우리 학문의 대외적인 진출이 잘 되지 않고, 깊이 있는 문화교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외국어 교육의 실정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영어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도록 하면서, 제2외국어라는 것들은 고등학교 2ㆍ3학년 선택과목으로 삼아 주당 두 시간씩 배정하는 데 그친다. 선택한 인원수를 보면, 일본어가 7할, 중국어가 2할, 프랑스와 독일어를 합쳐서 1할 정도이고,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는 배우는 학생이 거의 없다. 2년 동안 주당 두 시간씩 배워 잘 알 수 있는 외국어는 없다. 먼 나라의 말은 입문도 하지 못하고 만다. 영어 교육을 소중하게 여기는 데 비례해 다른 외국어는 더욱 홀대해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교육의 수준 향상을 역행하고, 대외관계가 더욱 다변화하는 추세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처사이다.불균형을 시정하고자 하는 노력을 대학에서도 하지 않는다. 시험 점수를 올리는 데 필요한 영어는 누구나 거의 전력을 쏟아 공부하면서, 다른 외국어는 전공학과가 아니면 돌보지 않는다. 대학원 입시에서 영어만 요구하는 것이 예사이고, 다른 외국어 시험이 있어도 수준이 너무 낮다. 그 때문에 균형 잡힌 학문을 할 수 없고, 연구 결과를 널리 내놓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독어를 배우고, 가르쳐주지 않아 독습을 한 프랑 스어를 대학입시에서 선택했다. 불문과를 졸업하고 국문학으로 전공을 바꾼 덕분에, 영어 외에 프랑스어도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어와 중국어는 너무 늦게 공부한 탓에 읽기만 한다. 내년이면 정년퇴임을 하게 되어 있어 뒤를 이을 후진이 대외적인 활동도 더 잘 하기를 바라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걱정이다.잘 아는 사이인 네덜란드의 한국학자는 고등학교 때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 그리스어를 공부해 대학 입시 과목으로 삼았다고 한다. 대학에서 전공으로 택한 한국어 외에 일본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했다. 네덜란드는 강대국 사이에 있는 작은 나라이므로 외국어 공부를 다변화해서 학문 수준을 드높이고 경제의 번영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한 말이 내 전공 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외교나 통상은 물론, 어느 학문이나 문화활동도 다양한 외국어를 필요로 한다. 영어 만능주의의 그릇된 사고방식을 버리고,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국력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도 네덜란드와 유사한 조건을 가진 나라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이제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영어 외에 동양 외국어 하나, 서양 외국어 하나 도합 세 가지 외국어를 대등한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을 이상으로 설정하자. 고등학교 시절에 그렇게 하면 대학입시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도록 제도화할 것을 제안한다. 입시 공부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이 제안에 반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학생을 그렇게 하자는 것은 아니다. 공부 내용마저 평준화해야 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자. 특별히 원하면 향상의 기회를 열어주고 이룬 성과를 정당하게 평가하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존경하는 조동일교수 길다고 짜증내지말고 한번씩 읽어보자
브라보. 완벽하게 동의. 영어가 영향력이 큰건 사실이지만 무조건적인 영어 사대주의도 마땅히 경계해야하는 것.
이글이 마음에드시면 우리학문의길 이책도 한번 읽어보세요 아 그리고 저 알바 절대아니;예요^^
짤방 크기 줄여 주세요. 읽기가 너무 힘드네요. 내용에는 동의합니다.
보기편하게 태그좀... 이따 다시 와 보겠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을 말들... 영어 하나 마스터하기도 힘들고 영어 외의 다른 외국어부터 배우는 것도 힘든 노릇이요.
어쨌든 다른 외국어를 배우더라도 영어를 마스터하고 난 다음 하는 것이 좋소. 배우기가 힘이 들어 그렇지 외국어 많이 하면 좋다는 것을 모를 사람이 누가 있겠소?
외국어에 마스타라는 것은 없소. 아무리 용써야 모국어로 쓰는 사람 수준에 이르기는 불가능하단 말이오. 영어를 어떻게 마스터하오? 그러나 왠만큼 공부하면(2~3년) 듣고 말하는데 무리 없는 수준에 도달하오. 자기분야에 맞는 어휘는 따로 또 열심히 하면 되는거요. 이런 자세로 외국어 두 세 개는 금방 하오. 영어 마스터하고 다른 외국어하겠다는 사람 치고.. 다른 외국어 시작하는 사람 한 명도 못봤소. 김수환추기경이 8개국어인가 9개국어하는데.. 어느 외국어도 마스터하지 않았소. 하지만 각 언어로 대화하고 인터뷰하는데 손색 없는 수준이오. (잘은 모르겠지만 독일유학 경력이 있으니, 독어를 제일 잘 할 듯 하오..)
높은 수준의 언어 구사가 필요 없이 신문 기사 정도를 읽는다든가 상대방과 약간의 대화를 나눌 만큼은 되는 충분한 수동적 커뮤니케이션이라면 어느 정도 가능하오. 서로 언어가 비슷한 유럽에서는 최근 수동적 상호 커뮤니캐이션에 대해 교육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소. 자기 모어 말고 한 개 언어는 능숙하게 구사하고 두 개의 언어는 이해력 있는 수준이 되도록 교육하고 있소. 여기서 조동일교수는 특히 인문학자로서 여러 언어로 된 문헌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오.
그리고 왠만큼 듣고 말하는 수준(예를 들어 해당 언어를 쓰는 나라를 여행하며, 그 언어만 쓰고, 술집에서 현지인들과 얘기할 정도)을 2~3년 안에 이르르지 못한다면 그것은 공부방법이 잘못 된 것이오. 그런 순간이 오면, 바로 자기 점검에 들어가서 다른 방법으로 들어가야하오. 근데 사실 한국에 유럽이나 미국에 있는 좋은 교재나 학원이 존재하지 않기에 힘들기는 하오. 유럽에 이 나라 저 나라 가면 꼭 서점에 가보시오. 외국어 잘 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에는.. 정말 훌륭한 교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오. 반대로 불란서의 경우, 서점 외국어코너 가보면 한숨만 나올 것이오. 빠리 les halles 근처의 FNAC에서 책 구경하는데.. 어떤 아줌마가 황당하게도 소햏한테 묻더이다. 자기 이태리어 공부하는데
괜찮은 책/테이프도 없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나보고 이태리어할줄 아냐고.. -_- 불어가 짧아서.. 난 그냥 구경하는 중이라고만 대답했오.
유럽인들 얘기는 꺼내지 마시오.그들과는 사정이 다르오. 그리고 위에 글쓴 사람들은 외국어 잘해서 좋겠소이다. 난 제2외국어 배울 시간에 영어를 공부했더라면 더 효율적이었을 거라고 지금도 생각하오. 영어 하나도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해 허우적대는 사람이 세상에는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2~3년 동안 다른 일 하지 않고 외국어만 공부한다면 그 외국어에 숙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소.
그리고 마스터란 말이 맘에 안 들면 표현을 바꾸리다. '원하는 수준에 도달'이라고. 소햏은 영어 전공서적 읽기 속도가 한국어 읽기 속도와 같아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소.
물론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오. 그러나 언어체계가 전혀 다른 핀란드 사람들이 웬만큼 교육 받으면 스웨덴어, 영어, 독일어 등을 구사하고 웬만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부족어, 지역어, 통용어, 공용어(주로 식민 종주국 언어) 등을 할 줄 아는 경우가 많음을 볼 때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못할 건 없다고 보오. 그리고 일본어나 중국어도 어휘적으로 유사성이 적지 않기에 적어도 신문기사나 전공서적을 읽을 정도 되는 수준은 그리 어렵지 않나고 보오. 물론 특히 중국어의 경우 말로 하는 건 다른 문제긴 하오.
다만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단일민족 단일언어 국가라서 위에 언급한 곳들과는 많이 다르긴 하오. 그렇긴 해도 모든 이에게 이 정도를 요구할 필요는 없을 테지만 조금만 노력을 들인다면 두어 가지 언어를 이해할 정도 되는 수준은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이오.
근데 울나라에선 외국어가 필요가 없거든..쓸데가 없어..코앞에 있는 중국,일본어 쓸일도 없을정도로 왕래가 없으니.. 유럽애들이 "재미로" 외국어 배우는게 아니니..
웬만한 아프리카 사람들? 그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나 대부분의 아프리카 사람들은 식민종주국 언어인 공용어를 하지 못하오. 한두마디 하는 것은 물론 제외. 웬만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공용어를 그렇게 쉽게 할 줄 알았다면 언어로 인한 계층화현상이 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겠소? 일상적인 다중언어 상황에서도 실제로 바이링구얼 이상은 찾기 힘드오. 제2언어습득이 쉽다는 것은 햏들의 오만이외다.
신문 기사 읽을 정도면... 엄청난 햏력이 필요... 시사용어 등의 전문용어, 신조어 를 어떻게 다 공부할 수 있지? 대략 사전에도 안나오는 단어들 수두룩...
특별한 전문적인 내용 말고 어려운 낱말이나 복잡한 글월을 별로 안 쓰기 때문에 신문기사는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 않다오. 다언어사용자의 범위는 상당히 넓소. 아프리카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많은 언어가 쓰임을 강조하려는 것이오. 그리고 물론 식민 종주국의 언어를 쓰면 유리한 점도 있지만 아프리카는 단순히 식민지 종주국 언어와의 관계뿐 아니라 지역 통용어 등 여러 복합적인 관계가 있고 언어 접촉이나 혼합이 활발하므로 모든 곳에서 언어 차이가 계층 차이로 연결된다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소. 다언어사용자의 범위를 너무 한정 시킬 필요는 없소. 위에서 말했듯이 마음을 열어 놓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지 정확성이 중요한 것은 아니오
말갈햏 외국어 신문 읽기가 쉬운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나의 경우 어떤 언어로도 쉬운 적이 없었소. 문자 그대로 사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었소. 영어 교육을 이렇게 많이 받은 한국사람들은 지금쯤 영어신문정도는 줄줄 읽어대어야 그 논리가 성립이 될 것 아니겠소? 교육 방법이 나빴다고 말씀하시겠지만 일부러 나쁘게 시킨 건 아닐진대 그것이 바로 외국어는 결코 쉬울 수 없다는 증거이외다.
좀 딴지.... "외국에 가면 그 나라 말을 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어를 하니 제격이다. 네덜란드와 스웨덴에서는 영어를 사용한다." --> 뭔가 착각하고 쓴거 아닌가요. 네덜란드에서는 네덜란드어를 쓰고 스웨덴에서는 스웨덴어를 쓰는데... 영어가 좀 통했다고 영어를 모국어로 쓴다고 착각한건 아닌지.
'영어를 사용한다'라는 말은 필자가 그 나라에서 영어를 썼다는 얘기요
영어 신문기사 졸라 방대하던데요 ? 참고로 대부분 한국인 고3 들이 영어 독해에서 그냥 대강 어림잡아 문제 푸는 거지, 제대로 머리속에서 그 뜻 이해하는 사람들 적을 겁니당.
의외로 어휘가 적은 것 같아도 무쟈게 많고, 인터넷 사이트 돌아다니다 보면 , 전혀 보지 않은 용법들도 많이 나옵니당.
무엇보다 스피킹과 리스닝도 무지하게 힘들고요.
열심히 학습 후 아 ! 좀 된 것 같다 하고 몇 초 생각하다 다시 막히는게 영어입니다. ㅎㅎ [천재 아닌이상]
무엇보다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한글과 많이 다른 방식이다보니, 원어 교재나 그 외 좋은 방법으로 학습해도 굉장히 힘든건 사실이지용. 아닌 사람들은 정말 소질이 있는 것이고.
특히 한국에서 출판 되지 않은 유용한 전문 서적들을 왠만한 수준으로 잘 이해하는 건 매우 힘든일입니다.ㅠ.ㅠ .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자체를 자기가 익히려 하는 외국어 패턴에 맞추는 것이겠죵. 한국 TV 방송,라디오 절대 듣지 않고, 외국어 방송, 라디오 집중해서 무지 듣고, 다음에는 아리랑 TV처럼 밑에 자막 들어주는 방송을 보고, 노래도 외국 노래만 뒤지게 듣고, 가사 보고, 영어 교재 빼고는 다 영어 원서만 보고, 만화도 영어로 보고, 한국어로 번역된 만화책과 비교해보고, 등등 그리고 맥도날드 갈 때도 집에서 열심히 익힌 스피킹/리스닝을 살려 외국인인척 영어로 말해야 할 겁니다.
나의 경우 한국에 출판되지 않은 영어 전문서적 10권정도를 꼭 봐야 하는데, 좀 많이 어렵더군요. 학습하고 학습해도, 더욱 열심히 다양하게 학습해야 겠습니당. ㅠ.ㅠ
영어로 된 전문서적 만큼은 아니지만 일어로 된 잡지책도 읽고 싶고 , 스페인어,프랑스어[이건 고등학교 때 약간 했음] 도 접해보고 싶은데, 영어에 막혀 도저히 익힐 수가 없습니다. ㅠ.ㅠ 암튼 정말 ㅠ.ㅠ 입니당.
유럽은 전체가 하나로 묶여있어서 국경넘어가기도 쉽고 그래서 그 주변 언어배우기는 매우 쉽지요.. 만약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일본이나 중국이랑 붙어있고 EU처럼 동일 통화권에 경제통합만 된다면 우리나라 사람도 매우 쉽게 외국어 배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