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어, 터키어 같은 거 잘 아는 게이 있으면 교차검증 해 보고 싶다.
한국어 가만 보면 유성음이 굉장히 적잖아?
기본 자음 자체가 유성음인 건 ㅁ, ㄴ, ㅇ, ㄹ밖에 없는데 문제는 ㅁ, ㄴ 이 둘은 초성일 때 무성음에 가깝게 탈비음화(denasalized)해 버린단 말야.
ㅇ(받침)도 초성으로 못 오고, 역사적으로도 한자어 초성에서나 옛이응으로 나타났지.
여기다가 두음법칙으로 고유어로 ㄹ이 앞에 못 오는 것조차 일종의 간접적인 유성 자음 회피라면(ㄹ-->ㄴ-->탈비음화, 혹은 ㄹ-->모음)
이게 언제부터 그래 왔을까? 일단 한자어 빼면 고유어에는 초성에 ㄹ이 온 역사가 거의 없는 거 같긴 하다.
탈비음화가 고대 시절부터 있었는지 모르겠네.
듣기로는 터키어가 이거 비슷한 현상 있다고 하더라고.
혹시 유라시아 내륙 쪽의 환경이랑 관련이 있는 걸까?
ㄹ이랑 받침 ㅇ 자체도 외래 음소는 아닐까?
탈비음화(비비음화랑 같은 건가?)는 ㅁ, ㄴ은 대응하는 파열음은 있는데 어두 유성파열음은 없어서, ㅇ은 어두에 못 와서, ㄹ은 대응하는 파열음이 없어서 같은데
ㅇ은 조음 위치로만 보면 ㄱ, ㅋ, ㄲ랑 한통속임. 이 점은 세종도 '아음'으로 인지했던 거고. 근데 이놈이 초성에 못 오는 건 뭐 때문일지 모르겠다. 따지고 보면 초성에 n, m은 허용해도 ng 이걸 허용하는 언어 자체가 보편적이진 않으니까 쉽게 생각하면 남들도 많이들 그러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래서 일본인 친구가 한국인들이 대답할때 하는 '네!' 이게 '데!'처럼 들린다고 했구나... 비음쓰는걸 꺼려하는 그런 암묵적인 느낌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