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지적하고 싶은 점 몇 가지


1. 나도 언론기사  읽다가 ‘이 단어를 이렇게 쓰는 게 맞는지’ 의문을 느낀 경험이 있다. 그럴 때는 “기자가 잘못 쓴 걸까, 내가 잘못 알고 있던 걸까?” 하면서 빨리 사전을 찾는다. 나는 언어 천재가 아니다.

단순히 모른다는 것만으로 글러먹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 해프닝 당시에 사흘 뜻 모르는 적잖은 사람들이 자기가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기자를 비난하는 댓글을 썼다. 이런 태도는 글러먹었다고 본다.


2. 2019년 한 해에 ‘사흘 동안’·‘사흘간’을 언급한 기사는 8989건, ‘3일 동안’·‘3일간’의 경우는 2만 8261건으로 3일 쪽이 훨씬 많다는 걸 핑계로 제시했는데

우선, 기간을 뜻하는 단어 뒤에 붙는 말이 동안·간 외에도 새·째·만·연속 등 여러가지 있는데도 기사는 부실한 조사를 했다. 그리고 사흘이 3일보다 상대적으로 덜 쓰이긴 해도 절대적으로 적은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다. 당장 네이버에 사흘·나흘 검색하면 나오는 기사만 봐도…


3. 앞에서 “알고 보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한자어가 올라오는 일이 종종 있어요. …(중략)… 무슨 뜻인지 몰랐던 이들이 적지 않았던 거죠.”라고 언급하더니 뒤에서는 국문학자 앞세워서 (관짝에 들어가고 한참 지난) 뫼·가람을 예로 들며 고유어가 한자어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문제라고 진단하는 건 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그동안 이런 이유로 실검에 든 단어는 대부분 한자어였는데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보름

7·8·9는 이제는 노인들도 잘 안 쓰는 말이니까 모를 수 있다 해도, 나머지는 알아야 맞지 않냐?

フェミ殺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