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말로는 '경상도'를 어떻게 읽나요?
개념은?(222.109)
2005-03-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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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인데요. TV 영향 때문인지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경상도' 라고 발음합니다. 그러다 사회생활을 하게되면 말투나 발음도 기존 세대의 것을 흡수해서 `경상도'와 `겡상도' 의 중간쯤으로 발음합니다. 이건 글로 표현이 안되네요.
여담이지만, 쌀을 `살'이라고 발음하는 사람 요즘에 거의 없습니다. 가끔 그런 발음하면 주위에서 놀립니다.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오히려 묻고 싶소. 경상도 사람은 어떻게 발음해야 되는거요? 경상도 사람이오만.
경상도권이라는 지역이 워낙 넓고, 연령, 계층, 집단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느 기준으로 하기가 애매하고 범위의 전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수 있다고 보오.
본 햏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기반으로 설명을 하자면 우선 경상남도권은 해안가 지방인 부산, 김해, 거제, 마산, 창원, 진해 등지는 ㅕ 발음을 ㅔ 발음으로 하는 경향이 심하오. 거기에다가 본 햏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억양이 제일 강해 겡상도 라고 많이 하는 것 같소. 물론 이지역도 세대, 연령대에 따라 발음의 강도가 많이 약해져가는것 같소.
다른 경상남도 지역권도 ㅕ 발음에 애로사항이 조금 있어 겡상도라고 발음을 하긴 하지만 상 의 ㅅ 발음의 강도가 동남해안 > 서남해안 > 내륙 순으로 강도가 강해서 발음의 어감이 조금씩 지역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오. 또 억양이 경상남도권은 앞음절에 강세가 많이 와 독특한 발음으로 다른 지역햏자들에게 들리는것 같소.
하지만 경상남도권도 지금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ㅕ 발음을 무난히 소화시키는것 같기도 하오. 그리고 같은 경상남도권이라도 전라도접경지역과 지리산 윗쪽 지역인 함양, 거창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ㅕ 발음을 독특한 형태로 비교적 잘 하는거 같았소.
경상북도권은 주로 남부지역과 기성세대중 일부가 겡상도라고 발음을 하오만 억양 형태가 경상남도권과 달라 갱엥상도 라고 발음을 하는 것 같소. 그리고 다른 북부지역은 경상도라고 비교적 원음에 가깝게 하는 것 같소. 그렇지만 역시 억양때문에 느낌이 조금 다른지역햏자들이 보기엔 다르게 들린다오.
본 햏이 보기엔 ㅕ 발음을 경상북도권은 비교적 남도권에 비해 정확히 구사하는 비율이 높은것 같소. 하지만 경상도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딱히 정의내리기는 힘든 면이 있소.
그리고 행정구역상 경상도는 아니지만 경상도권 방언의 영향하에 있는 전라남도 광양, 충청북도 영동, 단양, 제천 , 강원도 태백, 영월, 삼척, 동해 등지는 억양이 있어서 독특하게 경상도라고 발음을 한다오.
참고로 부연하자면 홈키파 햏께서 댓글에서 말한 내용중 쌀 -> 살 로 발음하는 ㅆ -> ㅅ 현상은 주로 경상북도권에서 나타나고 있소. 경상남도권은 거의 보이지 않소. 함양, 거창 등 지역의 일부 지역이 ㅅ 발음의 강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약한 면이 있지만 지금은 ㅆ 발음에 문제가 없다오. 오히려 대부분 경상남도권은 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ㅆ 발음이 대단히 강해 ㅅㅅㅅ 발음으로 들릴 정도이오.
경상북도권도 내륙을 중심으로 아직 ㅅ 발음의 약세 현상이 남아 있지만 기성세대 일부이고 대부분 젊은 세대들은 ㅆ 발음을 잘 하고 있소. 표준어의 영향과 우리말의 경음화로 이런 약한 ㅅ 현상은 많이 사라진 것 같소. 그렇지만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경상북도 지역출신 들은 기성세대들을 중심으로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ㅆ 을 발음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어서 다른 지역출신들이 보기에 경상도는 대부분 ㅆ 발음을 잘 못하는 걸로 일종의 각인이 되어진 것 같소.
결론적으로 본 햏의 글에서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경상도라는 범위설정 문제와 개인, 집단의 소속 범위에 따라 경상도 방언의 특징은 조금씩 다르고, 특정 어휘, 발음, 억양 등에서는 심지어 상반된 분포를 보이고 있다오. 행정구역상 임의로 크게 경상남북도라고 나누지만 각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오.
주로 비경상도권 출신 햏자들이 오래전부터 오해하기 쉬운 경우가 경상도는 다 ㅆ 발음이 잘 안 됀다다고 알고 있소. 이는 부분적으로 맞소. 그렇지만 지역별, 세대별, 계층별로 천차만별의 분포를 보인다는 것을 안다면 함부로 경상도지역의 전체특성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오. 경상도권 일부의 특징이라면 타당하지만 이런 현상이 전체 경상도권을 대표하지는 않소. 본 햏이 강조하지만 우리나라 넓고, 다양하다오. 그중에서 경상도 지역은 면적도 넓고, 지역도 다양하고, 인구도 많소. 당연하게도 방언의 분포도 역시 다양하다오. 우리나라 모든 햏자들이 이 점을 잘 알았으면 좋겠소. 그리고 경상도권에 사는 햏자들 역시 이 점을 잘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오.
경상도라고 다 같은 경상도가 아니오. 경북, 경남으로 나뉘고, 경남도 크게 동부경남, 서부경남으로 나뉘오... ㅆ 발음 안되는 건 경북쪽... 상주나 대구 쪽에서 안되는 사람이 좀 있더구랴...... 그거 못하는 사람 보고 좀 웃겼소.. 벌써 5년전.....
대구에 사오만, 경상도를 모두 경상도라고 발음하오. 겡상도 라고 발음 하는 사람은 본 기억이 없소.
어릴적 할매 할배들은 갱상도라 발음했고 우리세대엔 높아진 교육수준과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억양만 빼곤 제대로 발음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