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를 읽는 방법 3가지
홈키파(211.221)
2005-03-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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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부모님 두 분은 충청도 태생이십니다.
그 때문에 항상 집안과 밖에서 말할 때 생기는 차이를 의식하다보니
남들보다는 발음이나 억양에 신경을 많이 쓰이는 편이고 학창시절을 떠올려도
국어 시간이 상당히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국민학교 때는 `술래' 를 `오니' 라고 해서 혼났던 기억이 있고
중학교 때는 `잊어버린거야, 잃어버린거야?' 로 국어 선생님께 혼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벤또, 와리바시, 다꽝, 다마네기 같은 경우는 교육으로 고쳐진 대표적인 경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다꽝하고 다마네기를 고치기가 어려웠는데 어린 나이에도
의식적으로 안쓰려고 상당히 노력을 했고 요즘에는 어른들도 거의 안쓰시더군요.
아.....무슨 얘길하려고 했더라.
`의' 를 읽는 방법이었죠 참...
(이것도 궁금하네요. `무슨 얘길할려고' 하고 `무슨 얘길하려고' 중에 뭐가 맞는건지)
`의' 를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당히 궁금했는데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기를 의를 읽을 때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1. 소유격의 의미일 때는 `에' 로 발음한다. " 마음의 고향 " -> " 마음에 고향 "
2.
3.
이 중에서 첫번째 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이해만 하고 외우지를 않아서 당췌 기억이 안나네요.
`의' 를 읽는 방법중에서 나머지 두가지는 무엇일까요?
2.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발음해도 되고 [ㅢ]로 발음해도 된다.
3. 나머지는 [ㅢ]로 발음한다.
뒤따르는 소리가 [ㅣ]일 때 [ㅡ]라 발음한다. 예: 의의(意義) [으이]
고마워욯
근데.. 그럼 티비에서 보면 `의사'를 `으사' 라고 발음하는건 잘못된거군요.
가시리잇고 햏의 2. 설명의 예를 들어 보겠소. 잔듸 -> 잔듸, 잔디 , 무늬 -> 무늬, 무니 , 환희 -> 환희, 환히 등을 들 수 있겠소.
가시리잇고 햏의 3, 설명의 예는 대부분 ㅢ 발음이 들어가는 단어이오. 의사, 의미, 희망, 의절, 의원 등이 있소. 주로 한자어가 많소.
나그네 햏의 예는 대표적으로 민주주의의 의의 가 있겠소. 주로 의가 중첩되는 경우이오.
그런데 지금부터는 본 햏의 견해이오만 현재는 의 를 에, 이, 으 로 읽는 것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추세이오. 엄밀히 말하자면 이는 눈감고 아웅하는 처사이오. ㅢ 발음이 안돼는 지역, 화자가 상당수여서 일종의 타협적인 편법이라오. 이상하게 표준어 출발이 어쨌되었든 한글표기상 가능하고 있는 이중발음 등을 발음이 힘든 지역기준으로 바뀌어가고 있소. 발음이 가능하게끔 교육하고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음의 활용을 제한하는 것을 오히려 정당화? 시키려는 경향이 많소.
ㅢ 발음도 ㅐ, ㅓ, ㅣ 발음처럼 장음과 단음이 있소. 본 햏이 보기엔 주로 한자음은 장음으로 발음을 많이 하고 순우리말은 단음으로 발음을 많이 하오.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소. 주로 연속해서 같은 계열의 발음이 중첩되는 경우이오. 또 ㅢ 발음 중 초성부분에 자음이 포함된 음들이 그렇소.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ㅢ 가 들어가는 단어 의사, 의미, 의절, 의원 등은 의 를 장음으로 읽소. 주로 한자어이오. 그런데 여기서 장음의 ㅢ 발음이 마치 ㅡ + ㅣ 로 읽는 방식과 유사하게 들린다오. 즉 으이를 연속으로 빨리 읽을때 으의이 중간에 나는 의 발음에 착안해서 읽는 방식이오. 엄밀히 보자면 ㅢ 발음의 장음도 ㅡ + ㅣ 이지만 분명 한음절에서의 모음변화를 동반하면서 길게 읽는 방식이지, 두음절의 모음을 연속해서 읽으면서 생기는 가운데 음운현상의 발음이 아니라오.
그리고 주로 소유격 조사 의 에서 많이 나타나는 짧은 단음의 의 발음이 있소. 본 햏이 글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이 발음이 ㅔ 에 가깝게 들리오. 하지만 분명히 ㅔ 발음은 아니오. 더구나 지금 많이 쓰이는 강한 ㅔ 발음은 더욱더 아니라오. 단음의 ㅢ 발음은 장음의 ㅢ 발음보다 더? 어렵다오. 주로 원래 ㅢ 발음이 안되는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소.
이 때문에 가뜩이나 구어체적인 특징인 단어의 생략이 많은 대화체중에서 소유격 조사 의 와 처소격 조사 에 의 구분을 못 하는 경향이 가속화되어가고 있소. 단음의 의 발음을 약한 원래 ㅔ 발음과 구분을 못 하니 더욱더 이런 현상이 광범위해지고 있소. 단지 이 경우는 문어체의 경우 워낙 구분이 명확?해 문맥상으로는 구별이 아직도 많이 되고 있소.
또한 뒷단어에서 많이 보이는 초성의 음가가 있는 ㅢ 발음이 문제라오. 희망, 잔듸, 무늬, 하늬, 환희 등의 발음이오. 분명 대부분은 장음의 ㅢ 발음계열임에도 불구하고 단음처럼 읽을려 하고 있소. 특히 이런 단어가 뒤에 올 경우 분명 단음으로 처리할려는 경향이 강하오. 쉽게 풀어쓰자면 잔ㄷ의(으이) 이라고 해야 하는데 잔디 라고 읽는 추세가 강하다오.
그리고 희망, 환희 에서 보듯이 희 발음은 단음이 많소. 그런데 우리말이 ㅎ 발음의 활용에 있어서 대단히 제한되어 있소. 환희, 환이, 화니, 환히 등의 구분이 잘 안되고 있소.
실제 과거의 외래어 표기도 ㅢ 계열을 많이 활용했소. 그런데 지금은 조금 양상이 바뀌었소. 예를 들자면 뉴스 가 과거엔 늬우스 였다오. 지금보다 더 원음에 가깝웠다오. ㅢ 발음의 실음가 사용이 줄어들다 보니 이런현상이 많이 벌어진것 같소. 더구나 ~ 듸 라는 사투리에서 보듯이 ㅢ 계열의 발음이 ㅡ + ㅣ 발음형태임에도 ㅣ- , 즉 ㅣ 발음의 장음으로 보고 발음하는 방언형태의 발음법이 확산된것 같소.
선비님 말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잔듸는 맞춤법이나 발음 모두 이미 [잔디]로 굳어지지 않았나요?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또 ㅢ 발음의 중첩발음 기준이 애매하고 자의적?이라오. 의의, 민주주의의, 민주주의의 의의, 이 의원 등의 발음에서 보듯 ㅢ 발음의 장단음이 혼재되어 있는 단어의 발음이 대단히? 어려워 이러한 단어들을 으 나 이 로 연속해서 읽는 경향이 많소. 장단음의 구분법이 다른 모음들처럼 사라진 지역등을 중심으로 읽는데 애로사항이 엄청나게 많소.
나그네 햏의 말씀처럼 지금은 잔디 가 분명 많이 쓰이고 있는 추세라오. 지금 댓글은 본 햏의 견해임으로 현 표준어표기 추세와는 다를수가 있소. 본 햏은 지역별 특징으로 발음의 설명을 많이 하는 편이라오. 그리고 추세 자체에 잘잘못의 판단기준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점도 있다는 견해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소.
본 햏의 경험담을 말하자면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이주했을때 ㅢ 발음의 구분이 없는 것을 선명하게 느꼈다오. 남부지방(충청, 전라, 경상)은 ㅢ 발음을 잘 못하고 인식을 거의 하지 못하오. 단지 한글표기로 많이 구분하는 경향이 많소. 특히 단음의 ㅢ 발음은 거의 못 하오. 장음의 ㅢ 발음도 원래 이중모음의 ㅢ 방식이 아니라 ㅡ + ㅣ 의 으이 의 연속발음 형태라오.
전라도 지방은 장단음의 ㅢ 발음을 강한 ㅡ 발음으로 대체해 발음하는 경향이 강하오. 그래서 의사 -> 으사 , 공공의 적 -> 공공으 적 이란 발음방식이 남부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나타나오. 경상남도권도 장음의 ㅢ 발음을 강한 ㅡ 발음(ㅡ 와 ㅓ 사이 발음으로 약간 ㅡ 에 더 가까움)으로 하는 경향이 있소.
경상북도권은 장음의 ㅢ 발음을 비교적 인식하고 있으나 으이 의 연속발음으로 억양이 가미되어 독특한 장음방식의 발음법을 구사한다오. 충청도권은 점이지대로 장음의 ㅢ 발음이 여러양상을 띠고 있소. 전체적으로는 전라도권과 같이 ㅡ 에 가까운 ㅢ 발음을 하오. ㅡ 발음이 전라도권에 비해서는 많이 약하오. 그리고 장음의 ㅢ 발음방식도 경상북도권의 장음방식보다는 많이 부드럽소. 요즘 젊은 층은 수도권이 가까워 비교적 장음의 ㅢ 발음은 잘 하는 경향이 있소. 강원도 영동권은 경상북도권 발음과 많이 유사한 경향이 있소.
남부지방은 공통적?으로 단음의 ㅢ 발음을 ㅔ 라고 인식하고 있다오.
ㅢ 발음에서 보듯 결국 표준어의 딜레마는 발음이 가능한 지역, 화자 vs 발음이 힘든 지역, 화자 의 대결양상을 많이 띠는 것 같소. 학자나 학계, 정치권력가들이도 따지고 보면 자신의 언어습관을 합리화시키고 표준기준으로 삼을려는 심리가 많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