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다시읽는 하멜표류기」 강준식, 웅진닷컴. ------------------------------------------------------------- 다음은 하멜이 자신의 일지에 표기한 17세기 중엽의 우리말을 모은 것이다. 현재의 한국어와 달라 보이는 까닭은 하멜이 표기한 당시의 조선어가 17세기, 그 중에서도 주로 전라도 지방의 발음을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들리는 대로 표기한 때문일 것이다. 하멜 표기법 - 하멜식 발음 - 추정 발음 - 현재의 발음 또는 뜻 (그러나 이 책에는 '하멜식 발음'이 현대 네덜란드어 발음인지 17세기 네덜란드어 발음인지 나와있지는 않다.) Jeenara - 예나라 - 외나라 - 왜나라 Jirpon - 일폰 - 일본 - 일본 Mocxo - 목소 - 목사 - 목사(牧使) Moggan - 목간 - 목관:또는 모간 - 목관(牧館):또는 제주어 목안 Nampan-Koeck - 남반쿡 - 남반국 - 남만국 Nampancoy - 남반코이 - 남반코이 - 남만(다바)코, 담배 Nisy - 니시 - 닌샴 - 인삼 Oranckay - 오란카이 - 오랑캐 - 오랑캐 Peingse - 페잉스 - 벵사 - 병사(兵使) Tieckse - 티엑스 - 떼국사(람) - 대국사람(청나라) Tyocen-Koeck - 툐센쿡 - 됴션국 - 조선국(朝鮮國) Tythe - 티세 - 됴세 - 조세 <지명> Chentio - 첸티오 - 전듀 - 전주 Congtio - 콩티오 - 공듀 - 공주 Duijtsiang - 두이치앙 - 대창 - 대창 Gunjin - 훈진 - 운진 - 은진 Heynam - 헤이남 - 해남 - 해남 Jeham - 예함 - 예암 - 영암 Jehsan - 예산 - 예산 - 여산 Jensan - 옌산 - 옌산 - 연산 Jipamsansiang - 이팜산샹 - 입암산셩 - 입암산성 Kninge - 크닝헤 - 김게 - 금구 Naedjoo - 나디어 - 나듀 - 나주 Namhansansiang - 남한산샹 - 남한산셩 - 남한산성 Namman - 나만 - 남안 - 남원 Pousaen - 푸산 - 부산 - 부산 Saijsingh - 사이싱 - 자수잉 - 좌수영 Sansiangh - 산시앙 - 장셩 - 장성 Sehesure - 세헤슈르 - 제쥬 - 제주도 Senggado - 셍가도 - 겡기도 - 경기도 Sior - 시올 - 셔울 - 서울 Siunschien - 슌치엔 - 슌쳔 - 순천 Tadiane - 타디안 - 대뎡 - 대정 Taymatto - 타이마토 - 대마도 - 대마도 Teyn - 테인 - 태인 - 태인 Thella Peing - 텔라 페잉 - 델라벵잉(델라벵옝) - 전라병영 Thiellado - 티엘라도 - 델라도 - 전라도 Tiongop - 티옹옵 - 뎡읍 - 정읍 Tiongsiando - 툥샨도 - 튱청도 - 충청도 ------------------------------------ 그밖에도 하멜 일행 중 가장 조선어를 잘 했다는(이들은 조선에서 13년 동안 살았다.) 에보켄이 후에 네덜란드에 돌아가서 남긴 조선어 몇 단어가 있다. 이 중 재밌는 것 몇 가지만 적겠다. 하멜의 기록도 마찬가지지만 추정 발음과 큰 차이가 나는 단어는 아마 네덜란드어식 로마자 표기로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음이어서 그럴 것이다. ------------------------------------ Aickie - 아이키 - 애기 - 아기 Ater - 아텔 - 아덜 - 아들 또는 애들 Boejong - 부용 - ? - 무명(천) Hanel - 하넬 - 하눌 - 하늘 Hiechep - 히쳅 - 희쳅 - 희첩(姬妾 : 처첩) Kackxie - 칵시 - 각시 - 각시(색시) Kay - 카이 - 카이 - 개 Koely - 쿨리 - ? - 수탉 Kookiri - 커키리 - 코끼리 - 코끼리 Kooy - 커이 - 괘이 - 괭이(고양이) Mannel - 마넬 - 마늘 - 마늘 Moel - 물 - 물 - 물(水) Moel kokie - 물코기 - 물고기 - 물고기(생선) Moet - 뭇 - 뭍 - 뭍(陸) Moet kokie - 뭇코기 - 물고기 - 뭍고기(肉類) Nammo - 나모 - 나모 - 나무 Oodsey - 엇제이 - 어제 - 어제 Piaer - 피알 - 뱔 - 별 Saeram - 사람 - 사람 - 사람 Spaem - 스팜 - ㅽㅑㅁ - 뺨 Stock - 스톡 - ㅼㅓㄱ - 떡 Tael - 탈 - 달 - 달(月) Tiark - 티알크 - 댥 - 닭 Tootshavi - 터챠비 - 도깨비 - 도깨비 지금은 그저 떡, 뺨이라 발음하지만 17세기 중엽에는 ㅼㅓㄱ, ㅽㅑㅁ의 글자에 나오는 'ㅅ' 발음을 실제로 했던 모양이다. 비츤(에보켄이 말하는 조선어를 채록한 사람)은 스톡, 스팜이라고 'S' 발음을 넣어서 표기했기 때문이다. 또 댥을 티알크라고 'R' 발음을 넣어서 표기한 것도, 당시에는 닭의 받침에 들어가 있는 'ㄹ' 글자가 실제로 발음되고 있었음을 말해 주는 명확한 증거다. 희첩, 약대(낙타), 뭍고기 같은 단어는 현재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으나, 그때는 널리 쓰이던 낱말이다. 에보켄의 회상 속에 불쑥 등장하고 있는 점이 매우 재미있다. 또 머리 대신에 타이골(대가리)이라는 비어가 나온 걸 보면, 하멜 일행이 평소에 상대했던 사람들이 대체로 하층민이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후치오는 후추와 고추 중 정확히 어느 쪽을 표기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것과 함께 마늘, 파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것을 보면 17세기 중엽에도 마늘, 파, 고추 등 한국인이 즐겨 사용하는 기본 양념이 널리 쓰이고 있었음을 알게 해 준다. 어떤 영양학자는 고추, 마늘, 파를 넣어 얼버무리는 현재의 김치 형태가 잘해야 150년 정도라는 학설을 내놓고 있으나, 위 기록은 적어도 17세기 중엽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 그밖에 재미있는 낱말 두 개. Tiongwor - 티옹월 - 뎡월 - 정월 Tiongsyter - 티옹시텔 - 동짓달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