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이 세계를 지배한 시대가 온 이유가 뭘까
그것은 산업혁명때문이라고 보통 얘기들 하지
하지만 만약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산업혁명은 유럽권에서 일어날 사건이었지 동아시아권에서는 아니었지
필연성이란게 있었던거야
그 필연성을 보통 과학의 탄생이라고들 하지
과학이 그럼 왜 서양에서 탄생했냐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쉬워
서양에서 논리학이 고도로 발달되었기 때문이지
동양에선 공리를 연역해내 분석적으로 사물을 탐구하는 사유방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어
제자백가시절 묵가와 명가가 거의 유일한 케이스로 남아있지. 얘네들은 유학이 국학으로 채택되면서 사장되어버리거든
그렇다면 이런 차이는 어디서 온걸까
보통은 인종이 다르니깐. 인종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 아닐까 이런 얘기를 많이해
서양인이 더 똑똑해서 그렇다. 이런생각을 유럽인들은 가지고있었지.
지능을 측정하는 방법들을 계발해내고 직접 실험해보기에 이르렀는데
어라? 아이큐가 동양인이 더 높게나와버린거지
여기까지는 다들 많이 알거야 동양인이 워낙 학생때 학업적 성취도는 우수하니깐 아이큐는 동양인이 더 높을수도있다라고는 생각하거든
그래서 그 후속으로는 서양인이 창의력이 더 높을것이다 이런 가설을 설정해.
근데 참 이상하지
이게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국가에서 뿐만아니라 서양국가에서도 이런 프레임이 대중적으로 작용하거든
서양에서도 단순히 이렇게 생각해버리는게 좀 의외라고 생각했어.
왜냐면 과학의 탄생은 논리학과 귀결되는거거든. 이건 그냥 이견이없는 팩트야.
창의력이란게 과학자의 중요덕목이긴 하지만말이야. 내생각엔 창의력이란건 너무추상적인거고 과학이랑 연결되는것도아냐. 어떤것을 창의력으로 봐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창의력이란것을 평가할수있나. 진짜 쉽게 생각해서 피카소랑 아인슈타인이랑 다윈중에 누가 젤 창의력대장이냐고 따지는거랑 비슷한거지. 창의력이란건 본인 토대와 경험 바탕에서 나오는거고. 그것이 어떤분야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다른건데. 심지어 이건 같은 분야라도 마찬가지임. 포켓몬스터랑 어벤져스를 비교해서 누가 더 창의적인지 따지는게 의미가 있나?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 애초에 창의력이란건 평가방법부터가 부재해
게다가 중요한건 창의력이랑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는 지능이 공간지각능력인데 오히려 동양인은 특히 이 visuo-spatial iq가 서양인보다 유의미하게 높다고 나왔어
그래서 사실상 창의력의 차이로 설명할수있는건아니라는거지. 물론 대중적으로는 이게 가장 유력한 설로 얘기되는거 같지만
나는 analytical(deductive) reasoning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은 했어
그런데 리서치들을 뒤져보면 놀랍게도 아시아계와 유럽계 미국인들을 비교한 결과로 봤을때 오히려 아시아계가 이것마저도 더 high performance래
실험방법은 레이븐 비언어식 추리력 검사를 통한거였는데. 이 시험을 직접 찾아보면 알겠지만 정말 연역적 추리능력을 타겟으로 한다는것을 알수있어
그렇기 때문에 난 솔직히 여기서 좀 의외라 생각했어. 이건 무조건 동양인이 좀 딸릴줄 알았거든
아니그럼 대체 뭐가 문제인걸까.
물론 서양에서 논리학이 발달된것은 다른 여러가지 우연적 사건들이 겹쳐서 그런거일수도있겠지.
지능이 높다고해서 공부를 더 잘하는것 아니듯이, 서양에서 과학이 나왔다고 지적능력과 100%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는거니깐.
그래 우리 인간이라는 지적고등능력자가 생긴것에 아무런 목적성도 없고. 굉장한 우연성의 연속으로 생긴거니깐. 마치 그런것처럼.
하지만 그냥 그렇게 덮기엔 너무 찝찝하잖아. 그래도 논리적인 인과가 있지않을까 나는 계속 스스로 생각해봤지
그러다가 나는 언어와 문자의 차이에 주목했어
특히 영어와 중국어는 그 언어와 문자를 잘 배워보면
영어가 확실히 논리적인 언어라는것이 체감되거든. 이건 여기 갤러리 애들도 공감할거야
인지과학적으로도 알파벳과 한자를 처리할때 활성화되는 뇌반구가 다르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알파벳은 좌뇌 한자는 우뇌라고 하더라고(좌뇌가 논리력임)
그래서 나는 거의 이걸 유력하게 생각하고있었어
그렇기 때문에 같은 영어를 쓰는 아시아계미국인과 유럽계미국인을 비교했을때는 아시아계가 오히려 연역적분석능력이 높게나오는 결과가 나와도
분명 이걸 중국어권과 영어권으로 나눠보면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런 결론에 닿은거지
아쉽게도 여기에 대한 연구는 내가 찾아봤을땐 없더라고.
그러다가 내가 며칠전에 봤는데 한자랑 알파벳을 처리할때 쓰이는 뇌의 영역이 다르지않고 같다. 라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갱신되었다고 하더라고
이 리서치는 나를 매우 혼란스럽게했어. 나름 내가 만들어놓은 이론이 다시금 공격받은거니깐
여기엔 이 문제를 생각해봄직한 사람이 많은것같아서 똥글 길게 한번 적어봤는데
혹시 본인들이 생각했던것들이 있는지. 다른사람의 통찰력도 한번 들어보고싶어 의견아무거나 좋으니말이야..
기존의 인종주의적, 우생학적 편견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름 생각을 많이 한 게 보여서 추천 줌. 개인적으로는 인종간의 생물학적 차이는 무의미하고 총, 균, 쇠에 나온 환경결정론이 유력하다고 생각함. 혹시 안 읽어봤으면 한번 읽어봐봐. 거기에 동의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너한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데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을 걸. 참고로 수학이나 논리학에 쓰이는 기호들은 표의문자이고 그 문법도 중국어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니 의견에 반박할 수 있을 것 같음. - dc App
창의력은 공간지능보다 언어지능과 더 상관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