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가 꿈인 학생입니더
상대방(211.216)
2005-03-29 22:00
추천 0
댓글 16
다른 게시글
-
영어 아주 간단한 질문입니다. [3]오니 | 05.03.29추천 0
-
세르보크로아티아어 [7]김구=빈라.. | 05.03.29추천 0
-
이거 영어 한문장만 번역해주세요 [2]호젠펠트 | 05.03.29추천 0
-
키릴문자에 대하여... [11]김구=빈라.. | 05.03.29추천 0
-
영어 해석 부탁합니다. [4]JH | 05.03.29추천 0
-
선진시대 이종족명에 대한 일고찰 [4]孤藍居士 | 05.03.29추천 10
-
사이시옷과 한자 병기에 대한 문의 드리옿. [9]남햏 | 05.03.29추천 0
-
하멜이 전해주는 17세기 우리말 [25]개념은? | 05.03.29추천 1
-
단락(Paragraph)외 여러가지 [2]B | 05.03.28추천 0
-
이 문장 몇개 해석해주실분 [2]으헉 | 05.03.28추천 0
소햏도 그럴 예정이긴 하오만. 요인즉슨, 번역가고 뭐고 이전에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시오.
고람거사 님, 마침 지금 있으신 듯 한데 고등학교 때 중국 문자 공부했다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저도 언어학과 문자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문과는 뭘 해도 암울...
중 3 말에 최영애 선생의 <한자학강의>를 읽고 입문, 고 1 때 단옥재의 <설문해자주>를 사서 기본기를 익혔소. 다만, 한자는 중학교 때 어느 정도 익혀 둔 상태였고.
고람거사 님이 고딩 때 보신 기초적인 책들 몇 권만 추천해 주세요. 모두 독학이신가요? 전에 보니까 할아버지가 소장하신 도서를 보신 적도 있다고 하신 것 같은데...할아버지도 한학자셨나봐요.
할아버지께서는 공무원이셨소. 그건 무관. 대학 들어가기 전까진 순전한 독학이오. 소햏이 고등학교 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책으로는 <설문해자주> 외에도 루중다(陸宗達)의 <설문해자통론>, 지금은 절판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던 <갑골문>이란 개설서가 있었소.(사실 <설문해자통론>도 새로 내지는 않으므로 찾기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오) 그리고 좀 가벼운 책이지만 비봉출판사에서 나온 리러이(李樂毅)의 <한자정해>도 있소. 소햏 시절에는 정장이 된 한권짜리였는데, 지금은 분권되어 출판되고 있소. 이 정도가 고등학교 시절에 보던 참고서들이오. 본격적으로 관련 공구서와 저서를 대량구매한 것은 대학교 들어간 후.
자꾸 질문드려서 죄송한데..그럼 딱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대량구매' 할 때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셨는지요...ㅋㅋ..^^;; 제가 지금까지 주로 관심을 가져 온 쪽이 서양 언어라 그쪽 책을 많이 샀는데 워낙에 해외 원서가 비싸다 보니 거의 다 헌책방에서 구입한 것들입니다. 아 그리고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대학 초년에는 용돈을 쪼개서 샀고, 지금은 돈을 좀 버니까 그 돈으로 매입하오. 다행스럽게도 소햏 쪽은 중국서적을 많이 보게 되는데, 중국원서는 아직까진 원가가 싸오.(그나마 오래지 않아 한국의 책값을 따라잡을 것 같소만)
고람거사 님, 답변 감사하구요, 영어 공부를 꽤 오래 했던 사람 입장에서 보기에 글쓰신, 번역가 지망생 학생 분께서는 고등학교에서 학교 공부와 영어 공부, 일어 공부 세 개를 병행하심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공부 충실하게 안 해 놓으면 나중에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올 것이니, '학교 공부를 할까요 영어 공부를 할까요' 이런 질문 하지 마시고 그냥 무엇이든지 다 열심히 공부하세요.
번역은 단순히 어학실력 만으로는 되지 않소. 인문학 전반에 걸친 폭넓은 소양과 자질을 함양해야 하오.
솔직히 많은 경우, 그냥 '번역가'들이 한다는 번역보단, 어학 수준은 좀 떨어지더라도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는 번역이 더 유익한 경우가 많은 것 같소.
그건 맞는 말이오. 전문 번역가는 전문분야를 하기 보다는 그걸 교정하는 편이 더 좋아보이오
'흔적(trace)'이라는 계간지를 참조해 보시오. 번역에 대한 이야기들 많이 담겨 있소. 또 그들의 말도 있고. 국제 계간지요.(사실 환태평양권이 주이긴 하지만) 이 책 제목에서도 알겠지만, 번역이란 단지 말뜻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오. 거기에 묻어오는 다양한 흔적들, 혹은 파편들 속에 사실 본질이 담겨있을 수 있다는 뜻이요. 사실 전문분야라 함은 그런 흔적들에 조금 더 익숙한 것이라 할 수 있겠소만, 그렇다고 그 흔적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도 중요한 일이오. 담론이론과 문화이론에 대한 공부가 먼저일 듯 싶소. 그런 의미에서 '미네르바'라는 잡지도 볼 만 하오. 아마 지금은 폐간 되었을 것이오. '황금가지'란 책도 입문서로는 대학생들에게 많이 읽히는 듯 하더이다.
흔적이란 계간지를 아는 햏을 만나다니 그냥 반갑소
사실, 완벽한 번역이란 가능하지 않소. 각각의 언어는 사전적 의미 외에 독특한 리듬(?)이나 표현방식등이 존재하오. 해당 사회 자체를 간략화한것이 언어라고 봐도 무방하오. 이론에 치우친 일반적인 학술서라면 몰라도, 문학을 위시한 이론 이상의것을 추구하는 책들의 경우에는 번역은 정말 원서에 얽매이지 않는 재창조작업이 되어야 하오. 달랑 언어를 할 수 있다기보다 두가지 언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할 줄 알며(아시다시피 20대 이전에 모국어로서의 언어와 20대 이후 습득한 언어는 전혀 별개의 차원이오.) 두 언어에 관한 깊은 이해가 동반되어야 제대로된 느낌을 살린 번역이 가능할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