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와리의 인생...>
11시 기상. 일단 모닝딸. 일본에 오니 VPN필요없어서 좋음

14시 동네 스키야 입성. 최대한 많이 먹어야 나중에 배가 안고프기 때문에 가장 싼 부타동 오오모리에 생강도 왕창 올려서 먹음
집에 다시 가서 인생고민하다가 다시 딸침.(이번엔 서양)
딸치고 노곤해서 잠들었는데 벌써 16시 30분. 출근할시간임
지금 안 서두르면 지하철이 지옥이 되기때문에 빨리 옷입고 서둘러 출발. 17시 05분
야끼니꾸 집 앞에 도착하니 18시 출근시간까지 10분 남았음. 담배하나 피기도 애매한 상황(냄새배기때문)
먼저가서 준비 도와주기로함. 한국인 형 두명이 이미 와있음. 아 먼저와서 좋은인상 보여야하는데... 한명은 딱봐도 오타쿠같이보이는 씹덕. 한명은 씹인싸. 왜인지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이 두 부류중 하나가 극단적으로 많음. 때마침 한류빠 일본동갑 여자애(하네다 츠바사. 24세) 도착. 누가봐도 인싸형이랑 얘랑 사귀는거 맞는데 괜히 시간때우다 다른타이밍에 들어오는거같다는 킹리적 갓심이 생김. 내 딸감이었는데...
아무튼 일 시작.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한 테이블에 담배 뻑뻑피는 일본 아재들이 한국간의 외교마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걸 엿들음. 지나가는 이츠와리를 아재들이 부르더니 고기 시키면서 발음을 유심히 듣더만 한국인이냐고 물어봄. 저번에도 이상한 일본 양아치들이 음식도 딱히 주문하지 않으면서 담배태우면서 3시간째 이야기만 하고 있으니 이츠와리가 손님 곤란한데스 이러니까 얏빠리 강코쿠진와 이러면서 시비를 걸어댄 적이 있었기때문에 약간 긴장을 하고 그렇다고 말해줬는데, 알고보니 재일교포아저씨들이었음... 일본땅에서 고생이 많다면서 어눌한 한국어로 열심히 해라고 해줌. 이츠와리는 웃으며 감사한 척 하지만 그냥 빨리 집에가서 맥주나 마시고 자고싶음.
일이 다 마치고 가는길. 이츠와리가 집을 구한곳은 일본에서도 월세가 싼 슬럼가이기에(그래봤자 5만엔부터 시작하는...) 간혹 누워 자고있는 노숙자나 양키들 출몰. 그래서 최대한 빨리 집에 가고싶지만 고기 굽는냄새 계속 맡아와서 배가 너무나도 고픈...
결국 다시 규동집(마츠야)입성.
시키는것은 역시 규동 오오모리
식생활이 너무 단조롭다고 생각하지만 아까먹은건 스키야 부타동이고 지금먹는건 마츠야 규동이니까 ㄱㅊ다고 애써 생각하면서 자취하면서 채소를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생강을 듬뿍 담음(설탕물에 절인게 함정)
그리고 로손들러서 발포주사서 담배랑 같이 마시는 하루 최고의 순간.
우타이테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생각한 일본 생활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생각하면서 잠이 듬






<개돼지의 인생...>
15시 기상. 일단 디씨앱 켬. 언갤에 영어 어렵다고 하소연 글 쌈.

17시 동네 편의점 입성. 일터에서는 밥을 안줘서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하지만 돈은 없어서 육개장 하나에 1+1 삼각김밥 먹음

집에 다시 가서 영어 왜 배워야 하냐고 글 하나 더 쌈. (이번엔 유동)

영어책 그림 보다가 잠들었는데 벌써 18시 30분. 출근할 시간임.

지금 안 서두르면 지하철이 지옥이 되기 때문에 빨리 옷 입고 서둘러 출발.

19시 10분. 쿠팡 물류센터에 도착하니 출근시간을 10분이나 늦었음. 처음 늦는게 아니라서 일급 삭감됨. (매일 지각함)

우선 가서 상자 옮기기로 함. 동료 선배가 두 명이 이미 옮기고 있음. 아, 지난번에도 지각해서 야리던데… 한 명은 딱봐도 운동 잘할 거 같은 인싸. 한 명은 덩치 존나 큰 거구. 왜인지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한남들은 이 두 부류중 하나가 극단적으로 많음. 때마침 귀엽게 생긴 동갑 여자애 (임지연, 24세) 도착. 누가봐도 인싸형이랑 얘랑 사귀는 거 맞는데 괜히 시간 때우다 일부러 늦게 들어오는 것 같다는 킹리적 갓심이 생김. 내 딸감이었는데…

아무튼 일 시작. 정신없이 무거운 상자를 컨베이어 벨트에서 트럭으로 옮기는 와중에 발을 헛디뎌서 상자를 쏟아버림. 넘어진 개돼지를 동료 선배가 야리더니 중얼거리면서 욕을 박음. 그러다가 컨베이어 벨트에서 상자 분류하던 페미(윤수현, 36세)가 존나 크게 비웃음. 아까 지각한 여자애는 일급 삭감 안받았던 거랑 페미년 하는 일이라곤 컨베이어 분류밖에 없어서 울컥했지만 어차피 개돼지는 이등시민이라 아무 말 못하고 일어서서 상자 옮기러 돌아감.

일 다 마치고 가는 길. 원래 할머니 집에 얹혀 살았지만 월세방으로 독립한지 다섯 달. 개돼지가 집을 구한곳은 서울에서도 월세가 싼 달동네이기에(그래봤자 40만원부터 시작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고양이 배설물 냄새로 진동을 함. 그래서 최대한 빨리 집에 가고 싶지만 아까 언갤에 쓴 글에 시비가 털림.

결국 냄새나는 벤치에 앉아서 디씨앱 실행.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에 댓글이 8개나 달림.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쓴 글이지만 깔보이면 안되기에 끝까지 처음 입장을 견지함. 그러다가 홧김에 주제 넘치게 C2 자격증도 있다고 허세을 부려버림. 그런데 키배 상대는 CMU 대학원생이라 함… 구라 같은데 진짜 CMU 학생증 인증하면 너무 비참해지므로 더이상 추궁은 안 하기로 함.

어쨌든 C2 인증은 못하기 때문에 데이터 켜서 통피로 반박하려고 했지만 통신사 요금 미납한지 이미 두 달이나 됨.

바퀴벌레 기어다니는 빌라 원룸에서 ‘내가 생각한 자취는 이런게 아니었는데…’ 생각하면서 잠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