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콤플렉스란 있다.

하지만 그걸 인정하기까지 수많은 자신과의 싸움이 있어야한다.

자신의 콤플렉스. 불편한 진실은 하루종일 머릿속에 맴돌며 괴롭힌다.

하지만 콤플렉스를 인정하기려면 오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도 으레 있다.


콤플렉스는 전혀 예상치못한 장소에서 지적당한다.

그만큼 자신의 콤플렉스는 숨기기 어렵단 말이다.

만약 콤플렉스를 숨길 수 있다면 그건 콤플렉스가 아니다.

무의식중에, 자기도 모르는새에 타인에게 드러나기에,

그리고 그사실을 뒤늦게 깨닫기에,

콤플렉스는 콤플렉스인 것이다.


오늘 누군가 말놀림 하나 때문에 호되게 농락당하였다.

흔히말하는 근첩말투는 어찌보면은 평범한 문장과 다름없어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조롱하는이는 미묘한 차이를 캐치해낸시점에서 이미 승리했다.

교묘하게 설계된 농락에는 두가지 함정이 있었다.


하나는 '나무위키를 하는가?'라는 유도심문에 걸려들어 그렇다고 대답한것.

나무위키를 편집하는 사람중에 정상인은 극히 드물다.

나무위키한다는 사람은 피하는게 인생에 도움이된다.


둘은 조롱글의 반어법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것.

아마 두번째는 나름 도박이었을텐데, 놀랍게도 그걸 물어버렸다.

이렇게 근첩 말투, 나무위키, 사회적 지능.

삼위일체를 모두 잡혀버렸다.


어느날 인터넷에 아무생각없이 쓴글이 뭐가문제인걸까?

아무생각 없이 쓴글일수록 글쓴이의 무의식이 투영된다.

처음엔 그냥 시비인줄 알았지만 농락하는게 수준급이다.

그의 조롱은 한마디한마디가 교묘하게 설계된 공격이다.

수준낮은 시비라면 잠시 기분나쁘고 무시하고 잊겠지만,

왜 그의 조롱은 콤플렉스를 이리도 아프게 찌르는건가?


학창시절. 사람과 대화할때 느껴지는 이상한 분위기.

군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겉도는 관심병사.

사회생활. 노골적으로 대화를 피하는 동료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것인가??

그의 조롱 한글자 한글자가 마치 현실을 알고있다는듯이 아프다.


언제나 만나는 분탕 어그로충들과 다르게,

무시하고 잊을수가 없다.

하루종일 머릿속에 맴돈다.

화가나 죽을 지경이다.

화가나 화가나 화가나 화가나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나를 왜이렇게 잘알고있는거지?

대체 왜말투 하나로 사람을 이렇게까지 고통받게만드는거지??


나는 너무 화가난 나머지 TV를 부수고말았다.


하지만 감히 누구를 탓하리.

화를 흘려보내라.


모든것이 다 내 부족함 탓이오.

화를 흘려보내라.


이런건 이미 20년넘게 익숙하지않은가?

화를 흘려보내라.


...


화를 흘려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