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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대해서는 반지성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듦
외국어/외래어 한글 표기 또는 한국어 로마자 표기의 경우, 원음을 잘 반영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어떤 형태가 널리 쓰인다면 결국 그게 옳은 거고, 여기에 언어학적 근거를 대면서 다르게 써야 한다는 게 부질없는 짓인 것 같다
막말로 apple이 어쩌다가 '쿼폴'이 됐는데(물론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그 표기가 널리 쓰인다면, 결국 그게 옳은 표기라는 것임
예전의 나라면 저걸 '애플'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겠지만, 지금은 '쿼폴'이 된다고 해도 뭐 상관없다고 봄
그리고 언어의 자의성(언어의 어형에는 필연성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 봐도, 영어에서 apple로 불리는 대상이 한국어에서 꼭 '애플'로 불려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걸 알 수 있음
하나의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이 영어에서는 apple로 불리고 한국어에서는 '쿼폴'로 불린다는 관점에서 보면 '쿼폴'도 딱히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음
한국어 로마자 표기도, '이' 씨는 이미 Lee로 굳어졌고 기성용은 Ki Sung-yueng으로 쓰고 있음. 이렇게 널리 쓰이고 있으니(특히 후자는 당사자가 이렇게 정한 것이니) 결국 이게 옳은 표기들이라는 것임
이 또한 하나의 인물이 있고, 그 인물이 한국어에서는 '기성용'으로 불리고 영어 등 다른 언어에서는 Ki Sung-yueng으로 불린다는 관점에서 보면 yueng 같은 표기도 딱히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음
"페니스"
근데 어차피 이러든 저러든 언중이 결정하는거지. 그 고지식하기 그지없는 프랑스어 철자 중에서도 jambe나 jumeau 같은 것은 현실에 굴복했는걸. 어원대로라면 geambe, geumell 이라고 썼어야했을텐데.(라틴어 gamba/gemel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