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주장 측에서 '청음/탁음 구별이 중요하다', '장음/단음 구별이 중요하다' 등의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주장을 하기 때문임

일본어를 구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런 구별을 다 신경 써야 하는 거 맞음
그런데 한국어 화자는 일본어를 구사해야 할 의무가 없음
또한 일본어 한글 표기를 보는 모든 한국어 화자가 일본어를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님

'에마뉘엘 마크롱' 등의 한글 표기를 보는 모든 한국어 화자가 프랑스어를 알아야 하는 게 아니듯이,
'가토 가쓰노부' 등의 한글 표기를 보는 모든 한국어 화자가 일본어를 알아야 하는 게 아님

다시 말해서 한국어 화자한테 '구마모토'가 원래 청음으로 시작하고 '군마'가 원래 탁음으로 시작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말임

그래서 저런 식으로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주장을 하면 먹히기 어려울 수밖에 없음

(만약 일본어 익힐 때 헷갈린다고 한다면, 원래 외국어 발음은 한글로 익히는 게 아니라고 하면 될 뿐임.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건 안 따르건, 애당초 한글로 외국어 발음을 정확히 적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