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주장 측에서 '청음/탁음 구별이 중요하다', '장음/단음 구별이 중요하다' 등의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주장을 하기 때문임
일본어를 구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런 구별을 다 신경 써야 하는 거 맞음
그런데 한국어 화자는 일본어를 구사해야 할 의무가 없음
또한 일본어 한글 표기를 보는 모든 한국어 화자가 일본어를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님
'에마뉘엘 마크롱' 등의 한글 표기를 보는 모든 한국어 화자가 프랑스어를 알아야 하는 게 아니듯이,
'가토 가쓰노부' 등의 한글 표기를 보는 모든 한국어 화자가 일본어를 알아야 하는 게 아님
다시 말해서 한국어 화자한테 '구마모토'가 원래 청음으로 시작하고 '군마'가 원래 탁음으로 시작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말임
그래서 저런 식으로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주장을 하면 먹히기 어려울 수밖에 없음
(만약 일본어 익힐 때 헷갈린다고 한다면, 원래 외국어 발음은 한글로 익히는 게 아니라고 하면 될 뿐임.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건 안 따르건, 애당초 한글로 외국어 발음을 정확히 적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고)
외래어 표기법의 일본어 표기법이 개정 안 되는 또 다른 이유
익명(219.100)
2022-01-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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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표기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잘못 만들어진 표기법을 지지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음. 이 글의 논점은 Emmanuel Macron의 표기가 '에마누엘 마크론'이었어도 전부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음. /n/과 비모음의 구별이나 /u/와 /y/의 구별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어차피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만 이해하는 거 아님?
이름은 서로 다른 대상을 구분하기 위해 붙이는 것이고 이건 (외래어 표기법의 주된 대상인) 고유 명사에 대해서도 다를 것이 없으므로, 외래어 표기법의 대전제는 '최대한 구별하는 것' 즉 원어에 존재하는 다양한 구별을 가능한 한 유지하는 것이 되어야 함. 물론 원어에 존재하는 구별을 유지하기 위해 너무 과도하게 표기법이 복잡해지거나, 억지로 구분을 만들어서 원어 발음과 달라진다면 그 역시 문제가 되겠지만, 무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원어의 (음운론적) 구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표기법에 도입되는 것이 당연함.
또한 현실적으로 한국인이 라틴 알파벳을 사용하지 않는 언어의 고유 명사를 접할 때 라틴 알파벳 전사로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하면 외래어 표기법은 라틴 알파벳 표기를 영어식 또는 라틴어식으로 읽으려고 시도했을 때와 비교해 지나친 위화감이 들지 않아야 함 (큰 틀에서 볼 때 프랑스어의 t, p를 ㄸ, ㅃ이 아닌 ㅌ, ㅍ로 옮기는 것도 이러한 의도가 있다고 할 수 있음). 과거 한자 문화권 국가의 경우 라틴 알파벳으로 (일본어, 중국어 등을) 접할 일이 적었으나, 시대의 변화로 인해 이제는 일본어나 중국어도 라틴 알파벳 표기로 보게 되는 일이 많으므로 이에 대해 예외가 될 수 없음.
'에마누엘 마크론' 관련: 네 말이 맞음. 그래서 한 번 정해진 규정이나 굳어진 표기는 바꾸기 쉽지 않지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일본어 표기법에서 청음을 어두에서 예사소리로 적도록 한 건 잘못이라기보다는 제정 당시(1980년대)의 관습이 크게 작용한 거라고 봐야 함
한 달쯤 전에 올라온 관련 글 참고: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anguage&no=127136
그리고 나도 사실 청음을 언제나 거센소리로 적는 것 자체에는 반대 안 함. 다만 실제로 표기법 개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임. '구마모토'가 '쿠마모토'로 바뀌면 '군마'도 '쿤마'로 쓰는 사람이 나올걸?
이 글 참고: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anguage&no=119582
그 글에도 언급되다시피 종래의 '관습적' 표기법은 청음을 어두 예삿소리로 표기하는 이외에도 어중에서 된소리로 표기하고, 또 장음을 살리는 경향이 있었음 ('도오꾜', '오오사까'). 이 중 하나를 바로잡는다면 나머지도 바로잡았어야 하고 그걸 하지 않은 건 그냥 무책임한 것임. 언중의 표기 관습을 무작정 존중한다면 다른 언어도 '포르투칼(Portugal)', '키타(guitar)'처럼 표기해야겠지.
결국, 저 127136 글 마지막의 추측에도 써 있듯이, 대부분 원칙대로 하되 か행과 た행에 한해서만 당시 관용을 일부 반영한 것 아닌가 싶음
아니 일본어에서 구별되니까 일본어에서 서로 다른 단어인 것이고 '일본어 단어를 한글로 표기'하기 위한 용도로 쓸때는 구별해서 적어야지. 원래 이음이의어인게 동음이의어가 돼버리잖아. 특히 니가 지금 드는 예시는 전부 고유명사인데 고유명사는 그걸 구별하는게 맞지. 일본어에서 구별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쓸 필요 없는건 완전히 한국어 단어로 정착된 일본어 기원 일반명사에 해당될 얘기임.
위에 망고스 씨가 잘 말해줬는데 '이름은 서로 다른 대상을 구분하기 위해 붙이는 것이고 이건 (외래어 표기법의 주된 대상인) 고유 명사에 대해서도 다를 것이 없으므로, 외래어 표기법의 대전제는 '최대한 구별하는 것' 즉 원어에 존재하는 다양한 구별을 가능한 한 유지하는 것이 되어야 함.' 이거야 이거
오다 노부나가, 오오다 노부나가, 오타 노부나가가 일본에서 서로 다른 이름이면 한글로도 구별되게 적어야 된다는 소리임. 이 외국어의 한글표기는 외래어(외래기원한국어)의 정서법하고는 다른 문제야. 물론 한국어 문장 안에 쓰이는 순간 그것도 한국어라 볼수 있긴한데 층위가 좀 다르다고. 국립국엇원이 병신집단이라 개념을 명확히 안하고 논리도 똑바르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헛소리하니까 헷갈려하는 사람이 나오는거 뿐임.
그에 대한 반론: 외래어 표기법에서 원어에서 다른 발음/철자를 같게 적는 경우는 엄청 많음(예: f랑 p도 둘 다 ㅍ으로 적음)
또한, 장음 같은 건 한국어 화자가 한국어로 소통하는데 일본어 장음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하면 그만임. 게다가 현재는 한국어에서 별별 말을 다 줄여 쓰는 시대인데 일본어 한글 표기는 오히려 늘여 쓰자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짐
장음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게 이해가 안가는데 유-야로 쓰자는것도 아니고 유우야를 쓰자는게 잘못된거임? 유우야를 꼭 유야로 써야함?
이거 지금 봤네 내 말의 요지는 외래어 표기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할 때 '원어에서 이러이러한 발음/철자 차이가 중요하(니까 한글 표기에도 그 차이를 반영해야 한)다'와 같은 이유를 내세우기 어렵다는 것임 그런 차이는 해당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중요한 게 맞는데, 일반적인 한국어 화자들한테 중요한 건 아니거든. 한국어 화자는 해당 언어를 구사해야 할 의무가 없음 여기에는 일본어 장음도 포함됨. 한국어 화자는 일본어를 구사해야 할 의무가 없으며, 일본어에서 뭐가 장음인지는 한국어 화자들한테 딱히 중요한 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