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유사성을 가지고 비정을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게

역사언어학을 모르는 역사학자들이 엉터리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거지

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일인가?


'발음놀이'를 무시한다면 여태까지 한국 사학계가 해온 지명비정을 다 갈아엎어야 할뿐더러

오히려 '발음놀이'는 많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연구방법인데



예를 들어 알기 쉬운 가상의 상황으로

사료에 XX성이라고 기록된 장소가 있는데 정황상 이 성이 A산 아니면 B산에 있다고 하자

A산을 파보니 YY성이라고 새겨진 돌조각이 나왔고

B산을 파보니 ZZ성이라고 새겨진 돌조각이 나왔다


둘다 동시기 같은 방식으로 축조된 성이라고 할때

XX성=YY성이라고 봐야 하는가 XX성=ZZ성이라고 봐야 하는가

이건 당연히 역사언어학적 방법으로밖에 판단을 내릴수 없는 문제임



이건 가상의 예시지만 실제로 이런 사례는 끝도 없이 많지


'일본서기' 등의 사료에 등장하는 가야 소국 이름을 '삼국사기' 지리지의 어떤 신라 군현명과 맞출 것인가의 문제

'삼국지'의 마한 소국명, 광개토왕릉비에 새겨진 성 이름, '삼국사기' 지리지의 백제 군현명을 대응시키는 문제 등등


이런 것들이 전부 오로지 역사언어학적 방법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고

역사학이나 고고학은 손가락이나 빨아야 하는 문제임



오히려 반증가능성 같은 객관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학자들의 접근보다

역사언어학적인 접근이 훨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자기네들이 중국어 음운학의 기초도 모르는 채로 엉터리 발음대응을 하다가 실패해 왔다는 이유로

역사언어학적 연구방법 자체를 '발음놀이'라고 한다는건 웃기는 일이지


예를 들어 한 신문기사에 실린 역사학 전문가 이한상 교수의 위대한 음운대응을 소개해 본다


"이 교수가 또 하나 주목하는 것은 '이사지왕'의 '이(尒)'자이다. '이(尒)'자가 사전의 의미대로 '그(其)', 혹은 '이(此)'의 의미라면? 그렇다면 '이사지왕'은 '그 분이나 혹은 이 분'인 '사지왕'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경우 '사지왕'은 혹시 '소지왕'과 동일인물은 아닐까."


이한상 교수에 따르면 경주 금관총의 피장자 '이사지왕(尒斯智王)'에서 '이(尒)'는 "이[此]"로 해석해서 '사(斯)'와 일치하고

그래서 이사지왕 = 사지왕인데 '사지'는 '소지'와 발음이 비슷하니까 이사지왕은 소지 마립간이라고 함


역사학자들이 이런 엉터리 연구를 그동안 해온게 역사학자들의 잘못이지 역사언어학의 문제인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anguage&no=133038 이 글에서 내가 제시하는 논리와 저 엉터리 주장을 비교해봐


그래도 역사언어학이 발음놀이라는 소리가 나오나



꼬우면 금관총 피장자가 누군지 지네들이 밝혀냈어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