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음은 대개 비상시의 민심수습, 흉년에 민정위로, 세금 및 공물(貢物)의 탕감, 왕가(王家)의 경사시 하사품(下賜品), 천주교에 대한 척사(斥邪)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 영조·정조 때의 것들이 남아 있으며, 이 자료는 국사상의 중요한 자료임과 동시에 18세기 후반과 19세기의 귀중한 국어자료가 된다.
윤음에 나타나는 몇 가지 국어학적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어두자음군(語頭子音群)은 ㅅ계열로 통일되는 경향이 있으며 어두각자병서(語頭各自並書)가 확장되었다. 말음 ㅅ과 ㄷ은 ㅅ으로 단일화되어 용언에 있어서까지도 모음음절 앞에서 ㄷ이 ㅅ으로 표기되었다(예 : 밋으니, 밧으니).
주격 ‘가’의 경우 비i계 모음 뒤에서 자유롭게 나타나기 시작하며, 특히 ‘네가’, ‘내가’의 출현은 현대국어에 접근하는 한 양상으로 해석된다. 처격(處格)은 ‘에’로 단일화되는 듯하고 비교격의 후치사(後置詞) ‘-보다가’가 보인다.
·음의 제1음절에서의 소실은 매우 생산적이며 19세기 윤음의 경우는 현대어와 거의 동일하다. 비교적 보수적인 면도 보이고 있으나 백성들의 완전한 이해를 전제로 하였기 때문에 현실어도 잘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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