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를 한번 그려나 보련다 그 의자는 뒷방에 있는데 이 서서 이리 쓰는 방향에서 뒤라는 것이며 방 안에 있는 의자는 여전히 서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긴 나 혼자 살고 있으니까 그 의자는 다리가 네 개이며 쇠로 되어 있고 무거운 셈이다 힘은 그 쇠들이 쓴다 그 의자 등받이에 대형폐기물이라고 둥근 붙임 종이가 있고 거기 2000원짜리나 된다는 모양으로 있다 즉 그건 내가 줏어온 거다 구제한 거다 버린다는 거지만 누군가 나처럼 쓰려는 것이기 쉬울 것이지만 자세히 보게 되는 며칠 후 발견한 건 에헤 그래서 버렸구나 싶게끔 걸레로도 안 지워지는 손자국들 여기에 외출복을 걸쳐 둔다 그 의자가 북쪽 창문을 향하고 있다는 건 내가 그러려고 거기 의자를 두었다는 소리다 산을 보자는 것이다 마침 그 방 냉장고도 안 돈다 그거야 플러그를 뽑아두었으니까 당연히 없는 소리만 날 것이다 그 의자에 앉았다가는 그냥 절하듯이 평판지탱平板支撐이라고 플랭크라는 걸 하기도 해 보았다 그 티브이 화면이나 그런 창문을 앞에 두고서 나는 그렇게 기초체력 키운다는 뜻으로 그리 활동을 한다 의자는 그렇게 있고 튼튼하다 나는 튼튼한 걸 좋아한다 이건 스피노자도 동의할 거다 했을 거다 사람은 오래도록 살고 싶어한다 의자도 내 뜻이 그대로면 그냥 그런 모습이기만 할 것이다 아흐 중력의 대단함이라니 중력은 그 의자를 그냥 둔다 밑으로 끈다 나는 빨래도 그냥 둠으로써 물 빠지는 자연 세탁법이라고나 할 것으로 산다 중력이 알아서 해 달라고 그저 두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중력 언니/누나는 할 일을 하고야 말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하